멍청한 남친이랑 헤어지고싶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우울증|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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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한 남친이랑 헤어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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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예전 싸움은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다. 이틀전, 내게 소릴 질렀다. 다음달 혼인신고하기로 하고 동거중인 남친과의 평범한 부부싸움이었다. 나는 어릴때부터 아빠가 소리지르고 물건 던져대서 남자 고성에 패닉상태가 된다. 밖을 걷고 기분이 풀리지 않은 채 잠이 들었다. 어젠, 내게 말실수를 했다. 나는 아이낳기 싫다고 진지하게 말했는데도. 농담이랍시고 몰래 임신시키면 낳을수밖에 없을거라고 했다. 나는 남친때문에 작년 겨울 낙태수술을 했다. 그런 내게 그따위 농담을 한다는 게 아직도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내겐 끔찍하고 징그러운 기억인데. 헤어짐을 말했고 남자친구는 양친이 안계셔서 내게 매달린다. 10살 아이처럼 버리지 말아달라고 한다. 내 피해는 생각조차 않고 자기 불안하다고 화풀라고 떼쓴다. 나는 너를 생각하면 눈물만 나고 몸에 힘이 빠지는데. 어제는 죽이고싶기도 했다. 지긋지긋한 멍청한 말실수, 실수들이 모여 내게 생채기를 얼마나 내대는지 모르겠다. 내가 자는 동안 넌 옆에서 라면끓여먹고 그렇게 남기고간 설거지를 하면서 더 죽고싶었다. 스트레스때문에 우울증이 온건지 내가 원래 우울해서 예민하게 구는건지 끊임없이 날 괴롭히게 되고, 왜 아빠와 닮은남자를 골라서... 멍청한 내 선택이 후회된다. 우리집엔 인사도 선물도 자주 오고 잘한다. 엄마한테 이런점이 힘들다고 하소연했더니 너만보면서 바람안필 순수한남자라는 점을 높게 사고, 진짜 행동으로 안했다는걸 장점으로 여기라고 한다. 결혼하지 않으면 나이차고 집적거리는 쓰레기같은 남자들이 점점 늘거고, 너는 혼자살면 심약해서 너무 걱정된다고. 그래도 이남자와 노력해보라고. 나는 사실 15세때부터 지금 25세까지 가정환경과 기질로인한 우울증이 있었다. 언제까지 참아야 하는걸까? 언제까지 살아내야 하는걸까? 언제까지 먹고살기위해돈을벌고 우울증완화를위해햇빛보고운동하고야채먹고 언제까지 이따위로 연명을 해야하는걸까? 역시 돈모아서 스위스 존엄사를 하러 떠나는게 답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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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 전
@!b3ffa1cd4876999ccf1 소중한 말씀 감사해요. 근데 저는 줏대가 없어요. 그리고 싱글일때도 외롭다며 우울해하고 누군가를 만나고있을때도 우울해했어요. 헤어지고나서 과거의 나를 후회하면서 날 봐주는 사람 하나 놓치지말걸 이렇게 외롭게 지내진 않았을텐데 그때 그냥 맞춰가면서 결혼할걸 이렇게 후회할까봐, 아주 피할수없고 무시할수없는 이유가 있어야 헤어질수있다고 생각하나봐요. 그래서 엄마한테 달려가서 물어본거같아요. 내 선택을 나도 믿지 못해서요. 저 혼자서 잘 살수 있을까요? 사람간에 맞춰가기 싫어서 이기적으로 생각하는건 아닐까요? 헤어지게 된다면 이게 행복의 길은 맞을까요? 우울증을 벗어나기 위해 상담과 운동 등을 했지만 벗어날수는 없었어요.. 그래서 제 선택에 대한 자신이 없고 우는것밖엔 못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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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 전
@!b3ffa1cd4876999ccf1 이도저도 아니게 굴지 말자 다짐하고 내 상처 생각해 헤어지자고 말했는데 사실상 결혼한것처럼 생활해와서 상실감이 크네요ㅎㅎ.. 더 만났으면 안되는걸까? 그것만 아니면 좋은 사람인데 이런 생각도 들고. 출근했는데 일도 안잡히고.. 나아지겠죠?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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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 전
@!b3ffa1cd4876999ccf1 아직도 마음이 울렁거리네요. 자꾸 써주신 댓글 보면서 마음 다잡으려고 하고 있어요. 그사람이 잘 안먹거나 우는모습 상상하기 싫은데. 마지막 통화에서는 감기가 걸렸던데. 자꾸만 신경쓰이고 내겐 시간이 필요할것같은데... 오늘도 야근하고서 쓰러지듯 잘줄알았는데 눈은 말똥말똥 주륵주륵 하네요. 오늘 행복한 하루 보내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