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의 거리감을 느끼기 시작했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학대|간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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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의 거리감을 느끼기 시작했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lee3268
·5년 전
앞서말하면 제 가족은 학대같은게 전혀 없는 화목한 가족이예요. 엄마도 아빠도 오빠랑도 사이가 정말 좋아요. 그런데 최근에 엄마와의 거리가 있다는걸 느꼈어요. 올해 7월초에 난소에 종양이 있는걸 발견하고 수술을 했어요. 오래전부터 있던 종양이 간을 찌를 정도로 커졌고 복수도 많았었거든요. 저는 제가 뚱뚱한 줄 알고 내가 몸움직이는게 힘든게 살 때문이라도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던 거예요. 해외에서 공부하다가 급히 한국으로 들어가서 수술 준비를 했었어요. 수술 날짜가 급히 잡히고 준비하는 와중에 엄마는 제가 수술하는 바로 다음날 있는 등산 모임을 걱정했었어요. 엄마가 회계 담당있게 못가면 안된다고요. 수술날짜가 다가오는 전까지 제게 10번은 넘게 말한 것 같아요. 수술 다음날이 등산 모임인데 어떡하냐고. 의사가 잡은 건데 나보고 왜 이날짜에 수술하냐는 기분이 들었어요. 엄마는 온화한 성격이라 짜증은 안내지만 기분이 그랬어요. 그래서 등산 모임 가라 그랬죠. 그러니까 바로 잡더라구요. 수술 다음날이여도 간호사 있으니까 괜찮겠지 하고, 저도 나 알아서 한다하고 가라 그랬어요. 어짜피 수술 전까지 그얘기만 하는걸요. 근데 등산모임은 같은 모임에 있는 엄마 친구가 뜯어말려서 안가는 걸로 됬었어요. 그래서 수술하고 나서도 계속 등산모임 얘기를 하는 거예요. 죄송하다고. 제가 수술하고 입원해 있는 곳은 간병인이 계속 머물 수 없는 시스템의 병실이었는데 수술하고 나서 정말 힘들었어요. 걷는것도 힘들고 서서 숨쉬는 것도 너무 아팠고 마취약이 독해서 토하고 쓰러지기도 했어요. 그런 저를 계속 감병해준게 저의 엄마예요. 너무 감사한 일만 많았는데 입원 중 엄마는 저녁에 친구랑 밥먹으러 오후에 커피 한잔 마시러 많이 갔었어요. 평소에도 친구랑 만나는걸 좋아했어서 이상하지 않았고 저를 다챙겨주고 갔었으니까 아무 상관 없었었는데, 일주일 입원하고 태원한 후에 제가 실밥을 못풀어서 다시꼬매고 매일 병원에 가고 해야했었어요. 퇴원한 후에 다시 꼬매면서 하루는 침대에서 움직이지 못한적도 있었는데 그때쯤 엄마가 매일 밤 늦게 돌아오고 그랬었어요. 다시 꼬매고 침대에서 못움직였던 날에는 친구랑 술마시다가 포항까지 가자 그래서 새벽2시에 포항가는걸 엄마 친구가 딸이 아픈데 미쳤다고 차 내리라고 엄마를 말려서 3시에 돌아왔었어요. 가까운 거리에 있는 할머니 집에서 자거나 늦게까지 있다가 오는 일도 많았구요. 그때는 그런 엄마의 행동이 이상하다고 느끼진 않았어요.내가 아픈게 평소와 다른것 뿐이라 생각했고, 다만 내가 아픈데 그러는 엄마가 너무 하단 생각이있었죠. 이제 와서 엄마가 다른 사람, 가족에게 말하는 걸 들었는데 제가 아플때 그렇게 밤늦게 까지 안돌아오고 오전에 챙겨주고 점심즈음에 병원을 나갔던게 제가 죽을까봐 너무 불길했다는 거예요. 집에 돌아가면 제가 죽어있을까봐 불길하니까 기분나빠서 돌아가기 싫었대요. 그래서 일부러 퇴원하고 나서 약속을 많이 잡아서 집에 안돌아가고 몇걸음 안되는 할머니 집에서 잠 안오는데 억지로 잤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침대에 빨대있는 우유랑 빵이 있으면 밥먹고 화장실도 혼자 가니까. 실밥을 다 풀때까지 저를 챙겨준건 엄마였는데 이런 얘기를 들으니까 내가 딸이 맞나 싶고 그러더라구요. 아빠는 일때문애 주말에만 돌아오시는데 그때는 제가 잘 걸을때였고 아빠는 아무곳도 안가고 집에 있으셨어요. 등산도 다 취소하고요. 고모에게 그렇게 얘기하는 엄마를 보니까 제가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구요. 고모는 그걸 들으면서 참 나쁜 엄마라는데 저는 확실하게 답을 못내겠더라구요. 실밥 풀자마자 다시 해외로 나갔는데 다시 돌아오고 들었던게 수술때문에 못갔던 등산을 제가 돌아왔던 그주에 매꾸러 간다는 거였어요. 이 일을 생각하니까 머릿속에 아, 엄마랑 남이긴 남이구나 싶더라구요. 딸이니까 남이긴 하지 란 생각도 들고 나중에 결혼하면 진짜 남이긴 한데 란 생각도 들고 절 가장 많이 챙겨주는 사람이 엄마고 저도 엄마를 좋아해요. 엄마도 절 사랑하시죠. 근데 뭔가 남인것같은 거예요. 엄마는 제가 딸이니까 사랑하고 전 엄마가 엄마니까 좋아하는것같은거예요. 사랑하는게 의무적인 행동이라 그런것 같고 그렇더라구요. 19살에 내년이면 20살인데 제대로 독립해야지 싶고 그냥 그래요. 이런 제가 이상한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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