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약한 사람들이라 이런걸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연인|모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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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약한 사람들이라 이런걸까
커피콩_레벨_아이콘ansgkrrk
·5년 전
너와 사귀고 헤어지고 사귄게 3년. 근근히 연락해온게 또 2년. 그간 다른사람들과 짧은 연애나 만남을 해도. 다시 너와의 기억만 남아. 이제 힘들진 않지만 외로울 땐 다시 널 찾고. 여전히 넌 날 받아주네. 날 계속 받아주는 너가 답답하고 안쓰럽고 계속해서 나만 그리는 너가 참 힘없는 존재 같이 느껴져. 우린 참 서로를 불쌍하게 생각하는데 이 관계 정말 힘이 없다. 책임지기는 힘겨워 싫고 자신없으면서 외로울땐 서로 위로해주고 맘써주는 이게 뭘까. 난 너가 멋지지 않아. 설레지 않고. 든든하지 않아. 이젠 우리관계가 아프지도 않아. 그냥 안쓰럽고 또 너가 좋을 뿐이야. 다른 사람들은 모성애처럼 느껴진다는데 그런 종류는 또 아닌거 같고 잘모르겠다. 이렇게 서로 외로울때 불쌍히 여기면서 위로해주는게 나쁜걸까. 서로가 서로를 가장 잘알아서 가장 위로가되는 친구같은데.. 이건 친구도 연인도 아닌데.. 서로를 완전히 벗어날 때 우린 스스로를 돌볼 정도로 강해질 수 있게 되는 걸까. 우리 인연이 참 이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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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eeek
· 5년 전
저랑 너무 같아서 소름 끼쳤습니다 좋아하는 마음이 맞을까 고민하고 고민했는데 이제는 아무런 마음 없이 좋아하네요 이 말이 맞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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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sgkrrk (글쓴이)
· 5년 전
@bheeek 이게 사랑은 아닌거 같은데, 또 사랑은 어떤건가 헷갈리네요. 전 다른 사람을 찾아서 서로 책임져주고 힘겨워도 함께 끝까지 이겨낼 수 있길 원해요. 다음 사람을 언제 만날진 모르겠지만 아예 이 친구와 단절되어야 할 것 같은데 끊어질듯 이어지는 게 참. 저는 나이가 좀 있고 친구들이 다 결혼해서 이런가, 싶다가도 다 이러진 않을텐데. 하고 그냥 결국은 제 자신이 저를 우두커니 바라보게 되는 거 같아요. 이게 다른 사람에 비해 감정조절을 못하는 건지, 외로움을 못참는 건지. 이젠 그냥 자신을 채찍질?하기엔 쓸모없는 죄책감?을 가지는 것 같아서 저를 그저 바라보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