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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한 척,일찍 자는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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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사실 안 피곤하다. 하지만 졸리다고 거짓말하고 일찍 침대에 눕는다. 그러면 좋은 점이 있다. 문을 닫고 침대에 누워서 폰을 계속해도 안들키고, 눈치도 안 봐도 된다. 참 웃긴다. 중고등학생 때도 이렇게 안 했는데 고시 준비한다는 놈이 이러고 있다. 멀쩡하게 일어나 있는데 놀기엔 너무 눈치가 보여서 체력 보충한답시고 자는 척 방문을 꼭 닫고 침대 위에서 폰 갖고 논다. 아침에 일어나면 요새 잠을 자도 피곤이 안 가신다면서 거짓말 슬쩍 한 마디 하면 어머니가 비타민 같은 거 사줄까 물어보는데 그게 너무 미안한데... 차마 대답이 안 나오는데... 하면서도 오늘 저녁에도 일찍 자는 척 공부는 안 하고 폰을 본다. 나름대로 핑계를 대자면 지쳐서 그런다... 참 못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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