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은 제 마음 가는대로 도망쳐볼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과잉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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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은 제 마음 가는대로 도망쳐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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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22살, 마냥 어리기만 한 나이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버지의 말과 행동에 삐뚤러지지 않고, 엊나가지 않고 정말 착하게 자라왔습니다. 첫째이기에 더더욱 제 자신을 바로잡았던 듯해요. (밑에 동생 하나 있구요)어머니는 어렸을때 집을 나가 떨어져 살고 저는 아버지와 살아왔습니다. 아버지는 말이 거칠고 화가나면 참지 못하고, 물건을 던지기도 하고 저를 때리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술은 안드셔서 매번 자주 그런것은 아니지만 이해할수 없는 때에 욱하시고 화를 내십니다. 뭐 거칠게 큰소리를 내는건 매번이지만요.. 조금 좋게좋게 하면 좋을만도 한데 늘 저희에게 상처를 주십니다. 22년 살면서 저에게 끼친 몇번의 큰일이 있었는데 뭐 그 덕인지 옛날에 비하면 성격 많이 죽었다는 얘기를 듣습니다. 제가 얘기를 했거든요. 잘못됐다고. 그렇지만 사람이 변하는게 쉽나요.. 아버지는 엄하시다고 해야하나요. 좀 과잉보호를 받는 것 같습니다. 외박은 물론 안되고, 22살인데 놀지도 못하고 집으로 들어옵니다. 남자는 절대 안돼 이렇게 생각하시구요. 자유는 결혼하고라는데 제 인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즐겨보지도 못했으니요.. 제가 인형도 아니고 그렇게 까지 할게 있나요. 그렇다 하더라도 부모님의 맘이 다 그렇지 하고 참고 이해하며 말도 어기지 않고 착하게 살아왔습니다. 오늘도 일이 있었습니다. 저는 친구와의 약속이 있었고, 나갈거라고 말했습니다. 아버지는 몇시 차를 타고 가냐며 물었고 저는 터미널 가는 시내버스 시간을 확인해봐야 알거같다 얘기했습니다. 그러자 큰소리로 몇시차 타냐며 계속해서 화를 내셨고 저는 같은 대답을 하고, 서울가는 버스는 몇시다 라고 얘기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뜸들이지 말고 얘기하면 될거를 왜 얘기를 안하냐며 제 머리를 때렸고 옆에 고모가 왜 애한테 화를내냐 왜 때리냐 한마디 하셨는데 그게 큰소리로 이어져 고모랑도 한바탕 싸우시고 방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면서 무섭게 내일 가지말라고 말하시네요. 도망가고싶습니다. 내일 나갈거에요. 나가면 분명 아버지 눈 뒤집어질거같은데 도대체 제가 어떤 잘못으로 미리 한 약속에 나가지 말아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나쁜짓을 하는것도 아니고, 왜 밖을 나가지 못하게 하는지에 화가나고, 스트레스가 많습니다. 내일 그냥 집 들어오지 말까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아버지와는 정말 말이 안통합니다. 남의 말을 들으려 하질 않으시니까요. 자신이 잘못됐다는 걸 인정하기 싫어하십니다. 아무튼.. 나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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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rip
· 5년 전
성인이고 자본만 있으면 출가하는것도 추천하고, 그게 힘들면 고모분이나 아무튼 이해해줄만하고 여유되는 친척분에게 도움을 청하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확실한건 그대로 도망쳐서는 돌아오는날에 님이 아작나는 엔딩밖에 안되니까 튀어도 계획적으로 오래 밖에서 버틸 방법은 생각하고 나가야 함. 친구집이나 하다못해 찜질방이라도. 일이 잘못되었을때 본인의 안전정도는 챙길 수 있는 한도 내에서, 님 마음대로 하세요. 님 이제 성인임. 그리고 님네 아버지는 노답 맞으니까 될 수 있는 한 빨리 멀어지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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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rip
· 5년 전
당장 내일 외출만 생각하지 말고 장기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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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5년 전
@agrip 집 근처 대학을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그래서 아예 집 멀리 나가 살기도 애매하고, 월요일이면 돌아와 학교를 다시 가야겠죠.. 내일 나간다면 일요일까지 생각하곤 있는데 제가 봤을때 한번도 반항을 해본적 없는 딸이라 많이 당황도 하시고 그만큼 힘들었나 생각도 해보시지 않을까 합니다. 다만 제가 마음이 약해서 이래도 될까 너무 막무가내 인가 하며 그냥 이번도 참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더 고민이 됩니다ㅜ 그동안 지낼곳과 돈은 있어요! 적은돈이긴 하지만 연락할곳도 있구요.. 저도 제 안전을 우선적으로 생각해서 행동하려고 합니다! 장기적으로 라고 말씀해주셨는데ㅜ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