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쓰레기처럼 살고 싶지 않아요 삶의 의욕을 되찾고 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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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쓰레기처럼 살고 싶지 않아요 삶의 의욕을 되찾고 싶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Fuhuhu
·5년 전
현재 대학교 3학년을 통째로 망치고 현재 휴학중인 디자인 관련 학생입니다 1학년때는 통학을 하였고 2,3학년은 기숙사에서 생활하였습니다 자기소개를 하자면 전 여성이고 초고도비만입니다 어릴때부터 뚱뚱했습니다 제 몸이 완벽하게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싫지는 않습니다 좋아하는건 만화입니다 싫은하는건 제 몸에 대해 쓸데없는 쿠사리를 던지는 사람이 싫습니다 전 어릴때부터 티비에서 하는 만화캐릭터 그리기를 참 좋아했습니다 부모님이 잘 그린다고 칭찬하시면 전 그거에 더 좋아라 그림을 그렸죠 하지만 실제로도 그리는 행위 자체는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티비에서만 보였던 것들이 내게 와줬고 나와 놀고 있다-라고 느꼈거든요 대학에 들어가기 전까지 저는 반에서 인쇄만화를 잘 그리는 아이였습니다 그리고 만화 밖에 모르는 아이였습니다 만화 말고는 관심도 없는 돼지 와중에 성격은 소심하고 울보라 남들 앞에서 발표도 제대로 못하는 돼지 이게 저였습니다 어릴때부터 돼지랑은 놀지 않는다며 주위 아이들에게 거부당했습니다 그래도 친구는 있었습니다 울보에 소심한건 변함없었는지 유치원을 어느 정도 쉬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어머니는 그런 제 성격을 싫어하셨던거 같았습니다 싫으면 싫다 좋으면 좋다 벙어리, 장애인처럼 입 다물고 있지 말고 말을 하라고 자주 들었거든요 초등학교를 들어가기 전 딱 한번 오빠와 벽에 낙서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전 색연필 오빠는 연필 오빠보다 제가 더 많이 낙서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엄마한테 혼났습니다 하지만 저만 혼났습니다 저에게 너가 그린게 뭐냐며 벽에 낙서된 그림을 손가락으로 가르키라 하여 전 제가 그린 그림을 가리켰습니다 허나 엄마는 너가 다 한거면서 거짓말 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사실 그때 전 엄마를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내가 그림을 그릴때 보이는 선의 느낌과 오빠가 그리는 선의 느낌은 완전히 다른데 어떻게 저걸 모르는거지 엄마에게 혼나는 것보다 저의 그림을 못알아보는게 더 싫었습니다 그렇게 내 그림이 좋다고 했으면서 그거 하나 못알본다는게 그렇게 싫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잘도 그딴걸 생각한 제 자신이 너무 웃깁니다 초등학교 3학년때 엄마와 함께 비만아동을 위한 운동프로그램에 참여한적이 있었습니다 엄마와 함께 갔고 간단한 설문조사를 했어야 했습니다 설문지엔 다양한 질문들과 함께 나는 내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나는 내 몸에 자신감이 넘친다와 같은 질문들이 있었습니다 전 언제나 주위에서 돼지라고 놀림받았고 실제로도 돼지였습니다 그래서 전 내 자신은 그리 소중하지 않고 자신감도 없다고 체크하였습니다 하지만 엄마는 아니었나봅니다 제 설문지를 뺏어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이건 틀렸다며 언성을 높이시더니 설문지를 멋대로 고치셨습니다 그때 무시당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순수하게 무시당했단 충격보다 타인이 아닌 엄마에게 무시당했단 것이 더 충격이었습니다 제 인생에 있어서 받았던 첫번째 충격이습니다 중학교때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중3, 시에서 운영하는 비만청소년 프로그램에 참가하였습니다 부모님 둘 다 함께 가셨습니다 전 그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싫었습니다 그냥 귀찮았습니다 이런거에 시간 쓸 빠에 만화나 하나 더 보는데- 란 생각이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가르치려 드는 어른들은 더 싫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사춘기였나봅니다 내 몸이 잘못되었고 고쳐야 하는 것이라고 무조건적으로 말하는게 듣기 싫었거든요 그래도 고도비만에서 평균까지 살을 뺏습니다 당시에 코스프레를 너무 하고 싶다고 생각해서 굶어서 살을 뺏거든요 부모님은 병원에서 해준 충고들이 먹혔다고 생각하시는데 아니요 전 그냥 코스프레까지 도전하는 만화에 미친 사람이었습니다 허나 돈이 없어서 코스프레는 완전히 실패했고 딱히 몸을 유지할 이유도 없던 저는 그냥 전처럼 먹기 시작했고 몸은 원상복귀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전 엄청난 괴짜였습니다 실제로도 주위에서 괴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허나 신기하게도 저 같은 괴짜에게도 친구는 있었고 그친구와는 중학생때부터 지금까지 연락하고 있습니다 그 아이가 절 친구라고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연락은 하고 있습니다 동성이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이성이라 가끔 가치관이 안맞을 때가 있어 혼란스럽습니다 그림을 좋아하는 괴짜 중학생이었던 저는 부모님과 어렵게 타협하여 디자인을 전공하는 특성화고를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실 디자인엔 관심이 아예 없었지만 만화나 애니메이션 관련으로 진학하는걸 반대하시던 부모님이 그럼 비슷해보이는 디자인을 하라며 알려주신 학교였습니다 괴짜인데 성적은 어느정도 됬던 전 그 학교에 합격하였습니다 하지만 막상 합격하니 부모님은 일반고로 가시라고 하셨습니다 과가 대학 가기 힘들다는게 그 이유였습니다 두번째 충격이었습니다 붙었더니 다짜고짜 때려치라뇨 어이가 없었지만 그래도 다행인지 불행인지 합격한 학교 그대로 진학했습니다 고등학교때 전 반에서 적당히 붕 뜬 스타일이었어요 누군가 외롭지 않았냐고 물어보면 아니라곤 못하겠지만 그래도 괜찮았어요 그냥저냥 적당히 친한친구들과 놀면서 지냈거든요 중학교때와 마찬가지로 지금까지 친하게 지내는 친구가 있습니다 고등학생땐 그 친구는 제가 민폐는 없지만 꽤 시끄럽고 처음 보는 사람과 잘도 이야기하는 친구로 보였다고 합니다 제 스스로 보기에도 그런거 같아요 그래도 지금까지 저와 친하게 지내줘서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하는 친구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고등학교 때 전 굉장히 애매한 위치였습니다 취업자전형은 아니지만 미술입시도 안하는 애 디자인고에서 대학을 가는 친구들은다들 미술입시를 준비하였습니다 저도 하고 싶었지만 부모님이 그 시간에 공부를 하라고 하셔서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취업자 아이들과 얘기해도 전 그 친구들이 하는 방과후 수업을 듣지 않았고, 입시친구들이 하는 입시수업을 하지 않았습니다 방과후 수업이란게 생각보다 친구들의 우정을 쌓는데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다음날 반에 가면 제가 모르는 이야기가 점점 쌓아갔거든요 취업자는 취업자끼리 입시는 입***리 그렇게 3년을 보냈습니다 고3 9월 대학교 수시원서를 넣는 날이었습니다 인터넷으로 접수를 다 마친 후 아버지는 제게 넌 왜 입시미술을 여태 안했냐고 물어보셨습니다 그래서 전 하지말라고 해서 안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아버지는 난 그런거 기억안난다 대학 가는데 그런거 준비 안하고 뭐했냐 집에서 그림연습하지 왜 안했냐 그런거 크로키100장 그려서 제출하면 된다는데 넌 왜 안 그렸냐 이게 세번째 충격이었습니다 처음으로 아빠에게 모르면 닥치라고 말할뻔 했습니다 크로키의 의미는 아냐고 물어볼껄 그랬나봐요 개차반이었던 제 성적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대학에 합격은 했습니다 지원한 과는 디자인과였습니다 할 수 있는게 그거밖에 없어서 간 부분도 있습니다 현재는 휴학중입니다 휴학한 이유는 일단 3학년 전체 학점을 망쳐서였습니다 정확히는 제가 등교거부를 했습니다 이유는 저도 모르겠어요 그냥 나가기 싫고 전처럼 잘 할 자신도 없고 결과물도 안나오고 공부 안하는 내 머리가 나쁘고 노력도 없어서라고 교수님께선 말씀하시는데 그게 맞는 말 같아서 현실도피를 했다고 생각되네요 1학년때는 디자인 숙련도나 센스에 비해 그저 프로그램을 얼마나 빠르고 능숙하게 다루냐과 주된 과제들이었습니다 디자인고를 나온 저는 당연히 다른 학생들에 비해 좋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대학에서 2학년까지는 교수님께 칭찬을 많이 받았고 결과물도 제 마음에 들게 잘 나왔습니다 그러다보니 자만심도 들었나봐요 어쨌든 전 그걸로 2년을 버텼습니다 하지만 3학년이 되어서는 그 바닥이 모두 들어났나 봅니다 모든게 제 뜻대로 안나왔고 제가 약한 것들에 부딪히다 보니 그냥 시작도 안하고 주저앉게 되었습니다 왜 뜻대로 안나왔는진 모르겠어요 아마 제가 주제 하나 못잡고 계속 비틀거리기만 해서 그렇겠죠 모든 과제들이 여태 하던 것들과 달리 각종 이론들과 머리를 써야 하는 과제들이었고 전 그대로 포기했습니다 남들과 똑같이 시작을 해도 전 그 시작에서 포기했습니다 그냥 어려워서 포기했어요 남들은 다 하는데 제가 못하는거보니 제가 진짜 멍청해서겠죠 뭐 근데 난 그냥 4년제 졸업장이 필요해서 다니는건데 너가 나한테 그러면 안돼는거야 이때 뭘 터트려야 해 너 요즘 왜 그러냐 이게 그렇게 어려워? 열심히 한 성의라도 보여야지 내 말이 그렇게 어려워? 얘들아 내 과제가 그렇게 어려워? 수업시간 학생들 앞에서 저에게 이러시더라구요 그 후 전 기숙사에서 밖을 안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맞아요 나 멍청해요 나도 인정해요 프로그램 클릭질 하는거 말고는 제 스스로 대가리 굴려서 하는 일은 진짜 못해요 기숙사에서 그냥 먹고 의미없이 핸드폰을 하고 만화 보고 계속 반복했습니다 밤에 잠을 못자고 낮에 하루종일 자기 시작했습니다 잠자는 시간도 점점 늘어났구요 밤만 되면 울기 시작했습니다 하루를 그렇게 사는 제 자신이 한심하고 또 한심해서 울었습니다 그러다가 자해를 시작했습니다 시작 경위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냥 하고나니 시원해서 계속 했습니다 그러다가 이렇게 한심하게 살거면 그냥 죽지 그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한심한거 맞으니깐요 그냥 돈만 축내는데 뭐하러 사나요 그렇게 계속 살았습니다 그리고 자살기도를 시작했습니다 그래 어차피 계속 이렇게 ***처럼 살빠엔 죽는게 더 낫지라고 생각했거든요 뛰어내리려고 창문 방충망을 뜯고 몇시간이고 창틀에 앉아 고민했어요 도로에 뛰어들까 옥상에서 뛰어내리려고 계속 서 있었어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저 혼자 죽기는 싫었어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교수님을 죽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냥 죽여버리고 싶었어요 상담 한다고 하고 칼을 숨기고 가서 죽이지는 못해도 찔러라도 보고 싶었어요 그러다가 정신과에 갔습니다 하지만 돈이 없어서 얼마 못갔어요 후에 계속 기숙사에서 히키코모리처럼 지내다 부모님껜 자격증공부와 토익공부로 휴학을 하겠다고 하곤 올해 휴학을 했습니다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토익학원을 등록했습니다 의욕도 없고가고 싶지도 않아서 그냥 안갔습니다 부모님이 언제 토익시험을 보냐고 하셔서 얼떨결에 본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점수도 거짓말입니다 어차피 들킬텐데 거짓말을 한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네요 ***같이 차라리 당당하게 안봤다고 하던가 깡도 없는 한심한 년 올해를 이렇게 버렸습니다 의지를 되찾고 싶어요 토익이든 뭐든 그냥 더 이상 기력없이 보내고 싶지 않아요 급하게 써서 말이 많이 이상하네요 앞으로 전 어쩌면 좋죠? 어떻게 해야 사람답게 살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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