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랑같이 아프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자살|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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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랑같이 아프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mindji
·5년 전
이젠 내가 아픈척을하는건지 진짜로 아픈건지 아픈게 무뎌진건지 너무아팠어서 남들은 그냥 견디는건데 나만 조금만 아파도 호들갑을 떠는건지 혼란스럽다. 모르겠다. 한심하게 침대에 누워있다가 죄책감 때문에 발이무거워 터벅터벅 쇼파쪽으로 걷는나를 보는 엄마 표정이 너무 맑아서 더 괴롭다. 내가 지금 활동을 못하는건 내 의지의 문제일까. 모든게 무기력하고 아무것도 하기가 싫다. 우울하다. 머리가 아프다. 이 두통이 단순히 스트레스때문인지 아니면 그냥 원래 아프던대로 아픈건지 이제는 구분조차안간다. 그래도 요즘은 마냥 죽고싶은 생각은 많이 안난다. 생각을 해봤다. 항상 나는 내 삶에 지쳐 그냥 이 괴로움을 떨쳐보낼수 있는 다른 방법, 해결책이 떠오르지 않으니까 이제 그만 살았으면 좋겠다고 내 중심에서 생각했다. 거기에는 내가 죽은후 남겨질 가족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내게 가족은 참 소중하면서도 가끔 밉고 섭섭하고 그래도 차마 떨쳐보낼수는 없는 존재들이다. 그럼에도 내가 가진 아픔과 절망이 너무커서 그들이 당시에는 보이지 않았다. 몇년을 그러다가 문득 생각이 들었다. 만약 내가 죽으면 남은 가족은 어떻게 될까. 그 전에도 생각을 해보긴했지만 아주 추상적으로밖에 떠오르지 않았었다. 하지만 더 구체적으로 생각을 하고나니 죽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들었다. 제일먼저 떠오른건 부모님이 아닌 내 동생이다. 아무래도 나는 부모가 되어본적이 없기때문에 동생인 편이 더 감정이입이 쉬워서 그랬는지 모른다. 내가 죽고 한참 슬퍼하다가 어느정도 마음이 추스려 진 후의 동생이 떠올랐다. 대학교를 다니며 새로운사람들을 만나고 일상얘기를할때 누군가가 동생에게 자신의 언니얘기를 흘러가듯 꺼낸다면. 그러다 너는 형제자매있어? 하고 물어본다면. 자살한 언니를 떠올리며 심장이 쪼그라들 동생을 생각해봤다. 목구멍이 막혀 말이나 나올까. 미안할까. 더 눈물이 나진않아도 하루종일 우울하겠지. 그러다 나처럼되면 어떡하지. 이런저런 망상을 하다보면 목구멍이 터질것같다. 동생이 불쌍하고 아마 이보다 더 가슴이 타서 없어질 감정을 느낄 부모님께 죄송하다. 이생각이 들고나니까 더이상 죽고싶은 생각이 들어도 브레이크가 걸린다. 아. 죽으면 안된다. 하고. 하.. 어쨌든 어젯밤에도 혼자 새벽에 거실에서 너무울어서 아직까지 열이 오르고 머리아프다. 감정이 들쭉날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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