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데 고시공부 시작한게 잘못일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이혼|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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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데 고시공부 시작한게 잘못일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abc486
·4년 전
저는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조부모님 밑에서 컸어요. 지금은 할아버지도 돌***고 몸 불편하신 할머니만 계세요. 대학은 졸업했는데 지금 유치원임용고시준비중입니다. 작년에는 2차에서 떨어졌고 가족에게 양해를 구한 뒤 1년 더 준비중입니다. 기초생활수급비로 살고 그 외에는 먼저 취업한 오빠에게 도움을 받았습니다. 사실 고등학교때부터 적금넣은게 있어서 그거 믿고 공부시작했는데 친척께서 할아버지 돌아가신이후부터 그 통장을 맡았다고 해요. 그리고 개인적인 일로 돈을 다 쓴거 같더라고요. 자꾸 집구할때 주겠다고 하길래 그럼 300정도만 미리 달라해도 할머니한테 받으라고 해요. 할머니 통장에 돈이 있긴하지만 이제 벌이가 없으셔서 당연히 통장에 돈은 줄고있습니다. 그래서 돈을 달라하기도 죄송해요. 그 전까지는 정부에서 지원해주는게 많아서 중고등학교때는 돈 진짜 1도안들었고(조부모님은 제게 옷이나 기초화장품 등 사준적 없이 제 용돈으로 다 해결했습니다.) 가끔 장학금도 받아오고 고등학교부터는 기숙사 들어갔는데 기숙사 지원금받아서(급식지원도 당연히 받았고요)진짜 돈 하나도 안들었을거예요. 대학교도 국립대가서 등록금은 국가장학금으로 다 해결했고 타장학생이라서 한학기에 200받은걸로 기숙사비랑 식비 냈고요. 근로장학도 해서 용돈도 제 선에서 해결했네요. 과 특성상 돈들어갈곳(실습비,교재교구비 등)이 많을때는 생활비대출도 받았습니다. 사실 취업상환대출이라서 대출받은돈으로 여행도 좀 다녔어요. 남들 하는거 반만 하고싶어서.. 근데 제 주제에 너무 역심부리고 하고싶은거 다하고 살았나? 하는 생각도 지금와서는 드네요. 취업 바로 안하고 고시준비한것까지 포함해서요. 최근에는 오빠와 돈문제로 다투다가 절연했고요.(법적으로 말고요) 모든 지원 다 끊는다고해서 이제 완전히 할머니한테만 의지하고있어요. 친척분은 자꾸 알바하면서 공부해라는 둥(지금 시험 두달전이라 알바하면서 공부하면 그냥 떨어지겠다는 소리예요ㅠㅠ) 쓸데없는 곳에 돈을 왜쓰냐는 둥 이상한 말만해요. 안그래도 힘든데 돈은 안주고 자꾸 인신공격을 하니까 친척한테도 더이상 돈문제로 전화하기가 싫어요. 어차피 안줄거 아니까. 이 문제로 친척한테 폭언 듣고 또 오빠랑 절연하는 과정에서 오빠한테 폭언듣고 그러다보니 그냥 너무 지치네요. 친구들이나 주변지인들한테는 한번도 제 어려운 사정 얘기안했고요. 자존심상해서? 그리고 저는 항상 밝은이미지라서 친구들은 감히 상상도 못할거같아서 고민을 꺼내기도 쉽지 않아요. 어디부터 말해야할지도 모르겠고ㅠㅠ그리고 친구들도 다같이 고시준비중이고 취준생이고 취업1년차고 그래서 각자 너무 힘든거 아니가 말꺼내기 쉽지않네요. 그리고 친구들이 저처럼 말을 안해서 그런가? 이렇게까지 사정이 안좋은 친구가 저밖에 없어서 공감대 형성도 안되고 그냥 저만 불쌍한애가 될거같아서..항상 혼자 묵혀왔는데 최근에는 너무 힘들어서 혼자울다가(사실 잘 울지도 않는데) 이렇게 글을 씁니다. 요즘은 자존감이 너무 떨어져서 이 시험에 제가 합격할거같지도 않고 또 떨어지고 취업준비는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모르겠고( 저희 학교는 임용고시의 비중이더 커서 취업에 대한 정보가 잘 없어요ㅠ) 시험치고나면 취업준비하기에는 이미 늦은것같고..그리고 시험 떨어지고 나서 친척들한테 들을 폭언이 너무 무서워요. 그냥 진짜 인연끊고싶어요. 휴대폰 미납금때문에 오늘은 하루종일 소액대출 찾아보고 솔직히 안좋은 아르바이트까지 할까 말까 고민도 했어요...그냥 가난이 지긋지긋하고 저의 이 가난이 영원히 끝나지 않을것같아서 무서워요. 결국은 이문제를 해결하려면 할머니한테 전화해서 돈달라해야하는데 그 말꺼내기도 무섭네요. 오늘은 너무 마음이 무거워서 공부에 집중도안되네요. 돈 걱정없이 공부하는애들 보면 너무 부러워요..오로지 공부에 대한 고민만 할수있다는게 너무 부러워요. 여기 글쓴것들 보니까 너무 공감되는것도 많고 나혼자 힘든게 아니라는거 보니까 좀 위로도 되고(좋은 태도는 아닌거같지만) 이렇게 글을 쓰는 것만으로도 속이 좀 편해지네요. 방금까지는 토할거같고 숨이 막히고 그랬거든요. 혹시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있다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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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o11
· 4년 전
저는 부모님이 빚남겨둔 상태로 돌아가셔서 재산상속포기각서 제출후 국가세금및 암수술비는 전부 납부하고 적은 월급수준으로도 꾸준히 모아 지금은 또래친구들은 빚내서 집샀지만 캐쉬로 샀다고 부러워 합니다ㅋ 가랑비에 옷졌는다죠 작은돈도 꾸준히만하면 가난에서 벗어날수있으니까 너무 걱정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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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486 (글쓴이)
· 4년 전
@babo11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지금은 사실 막막하기만 하지만 다시 힘내서 공부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