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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3년 전
요즘따라 더 죽고싶다는 생각을 많이하는 한 여고생입니다. 솔직히 어느 누구나 그렇듯 저도 처음에는 학업, 공부 등의 스트레스로 "아 힘들다 내가이걸 왜해야되지 짜증난다"정도였습니다. 그러나 갈수록 심해지는 우울증과 스트레스에 혹시 나도모르게 내가 스트레스를 받는 다른 요인이 있는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고 가족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2년전 제가 중학생일때부터 갑작스러운 희귀암으로 투병중이신 엄마가 계셨습니다. 완치율이 30퍼센트도 채 되지 않는 이름도 들어보지못한 그 암은 2년전 갑작스럽게 저희 엄마의 근육에 생기게 되었고 미리 예방하지 못했던 터라 이미 크기가 너무 커져서 엄마는 암덩어리를 제거하는 수술과 항암치료, 방사선을 몇번이나 받으셔야했습니다. 걷는것을 좋아하고 사람만나는 것을 좋아하시던, 활발한 성격의 엄마는 본인이 예전처럼 활동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슬퍼하셨습니다. 그리고 2주 전, 엄마가 돌아가셨습니다. 현대의학으로 치료될 수있는약을 거의 찾아보지 못했다는 의사의 말에 병원치료를 포기하고 집에서 치료방법을 찾아가며 하나하나 시도해봤지만 결국 엄마는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동화책속에 나오는 것처럼 정말 편안한 얼굴로 잠드셨습니다. 이렇게 저의 과거를 되돌아보니 저는 그제서야 알게된것입니다. 엄마의 수술과 아빠의 일때문에 갑작스레 집에서 2주 길게는 3주 동안 혼자지내야했던 저는 반복되는 일상속에서 공황장애와 외로움을 겪어왔고 결국 엄마가 돌아가신 후로 쌓여왔던 우울증과 마음속의 상처들이 더 커진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한번씩 밤마다 엄마가 생각나면 이불속에서 펑펑 울곤 합니다. 게다가 제가 외동딸인터라 주변에서 저희 엄마의 소식을 듣고 그전에는 저희가족에게 관심도 없었던 많은 사람들이 갑자기 엄마 없는데 너가 너꺼 똑바로 챙길 수 있긴 하냐며 위로라기 보단 마치 씩씩하게 이겨내는 저의 모습을 보고 제가 펑펑울며 슬퍼하는 모습이 보고싶어서 말을 걸어본다는 듯이 다가왔습니다. 저는 이겨낼려고 노력하는데 끊임없이 저에게 통곡하듯이 울며 전화하는 주변사람들의 태도를 보며 저는 정말 너무나 위선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마치 온 세상 사람들이 다 저의 모든것을 지켜보고 관심을 가지는것 같아 행동 하나하나가 부담스러울때도 있고 진심어린걱정이 아닌 가식적인 관심을 받게 되는것이 너무나도 큰 스트레스가 되었습니다. 다행히 제가 원채 평소에 사교성이 좋고 밝은 편이라 저희 가족을 진심으로 걱정해주시던 어른들의 위로와 친구들과 놀며 몇몇친구들의 진심어린 위로도 받으며 상처를 잘 치유하려고 노력하고있습니다. 그런데 이 글에서 말한것처럼 복합적으로 저를 힘들게 하는게 있어서 한번 적어봅니다. 누군가 제 글을 읽어 보는 사람이 있긴 할까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 만약 긴글 읽어주셨다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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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답변 추천 0개, 공감 6개, 댓글 2개
상담사 프로필
김바라 님의 전문답변
프로필
3년 전
애도
#애도 #슬픔 #의지
마카님, 안녕하세요. 전문상담사 김바라입니다. 위의 프로필을 클릭하시면 저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마카님께서는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지금 많이 우울하고 힘든 상태이셔서 글을 올려주셨군요. 죽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로 많이 힘드시고,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공황장애와 외로움을 겪어오셨구요. 밤마다 엄마가 생각나면 이불속에서 펑펑 우시고, 가식적인 관심을 받게 되는 것이 너무나도 큰 스트레스가 되시구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엄마의 수술과 아빠의 일 때문에 갑작스레 집에서 2주 길게는 3주 동안 혼자 지내야 했고, 주변사람들의 위선적인 태도 때문에 우울한 마음이 더 커지신 것 같네요.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지금 많이 슬프고 우울하신 것은 정상적인 애도기간에 나올 수 있는 반응입니다. 그러니, 본인의 상태에 대해서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으시면서, 씩씩하게 굴 필요도 없으시고, 슬픔을 그대로 느끼시고 표출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의지해도 괜찮으시구요. 지금 이렇게 힘든 상태이시긴데, 타인에 대해 배려까지 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는 것은 매우 좋은 신호입니다.
마카님의 사연에 담긴 한정된 정보에 근거한 공개상담이기에 방향과 내용이 한계를 지닐 수 있어요. 마카님의 문제를 해결하고 변화를 할 수 있는 전문 심리상담을 추천드립니다. 상담을 하신다면 안전한 환경에서 슬픔을 충분히 느끼고 흘려보내실 수 있을 것입니다.
ureal2
2년 전
안녕하세요, 우선 저는.. 음... 11살에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전 아버지가 어머니보다 절 훨씬 많이 챙겨주시고 절 너무나도 사랑해주셨기에, 지금 23살인데도 아버지가 돌아가셨을때의 슬픔과 장례식장에서 아버지의 싸늘한 시체를 확인할때의 그 충격이 여전히 머릿속에 남아있어요. 지금도 밤엔 잠을 자지 못해요. 아버지가 마치 항상 절 쳐다보고 있다는 기분도 들어서, 쉽게 잠에 들지도 못해요. 그래서 전 이해할 수 있어요 어떤 기분인지.. 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마찬가지로 주변에서 같은 반 아이들 부모가 아이들에게 '저런 애랑 놀지마, 부모 중에 하나라도 없는 애는 나중에 똑바로 못 커, 너한테 피해가 될거야'라는 말들 들은 적이 있어요. 주변에서 제게 상처를 줄때마다, 저는 오히려 마음을 굳게 먹었어요. 주변이 상처를 준다고 해서, 내가 상처를 곧이 곧대로 받으면, 난 그 사람들 말대로 부모 하나 없어서 똑바로 크지 못한 자식이 되는거에요. 그래서 전 똑바로, 그것도 엄청 올바르고 대단한 사람이 되기로 결심하고 지금까지도 살아가고 있어요. 저도 아버지 돌아가신 후로 자살시도 많이 했어요. 아버지 돌아가신 것도 그렇고, 아버지가 없는걸로도, 유학하면서 외국인이라는 것도, 모든 이유가 제 왕따 사유가 되더라고요. 심지어는 성추행을 거의 2년에 한번 꼴로 당해서, 살고 싶지가 않아졌어요. 숨을 쉬는 것 자체가 너무 고통스러웠어요. 특히 친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절 만지고 키스하고 손을 넣은 것도, 담임이나 절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절 왕따를 시키는 것이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근데 심지어 제가 유학하는 와중에 그 나라에서 외국인이 신고를 해봤자 들어주지 않을 것도 뻔하고, 주변 어른에게 말했을때 모두 은폐하고 니가 여자라 그렇다, 니가 꼬신거다, 처신 똑바로 해라 라고 하더라구요. 전 그냥 끌려갔는데도 말이죠 ㅎㅎ. 들어줄 사람 하나, 날 감싸주는 사람 하나 없이, 홀로 유학 가서 사는 제 입장에선, 하루하루 시간 가는 것 자체가 고통이었어요. 그래서 전 초등학교부터 고2까지는 사실 자살시도 하면서 목을 메던 줄이 끊기고 동생이 뛰어내리는 걸 막고 칼로 아무리 잘라도 끊기지 않는 손목을 보고 아아 내 생명이 이렇게도 끈질기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가, 입시하면서 문뜩 깨닳았어요. 내 생명이 끈질긴게 아니라, 어쩌면 돌아가신 아빠가 내가 보러 오는 것을 원치 않아서, 날 살리려고 어떻게든 막는거 아닐까...? ..뭐, 정말 말도 안 되는 소리죠 사실. 근데 말도 안 되는 소리로 그런 믿음을 가지다보니, 살 용기도 생기고 의미도 생기더라고요. 심지어는 꿈에서 한번 아버지가 찾아와서 편지를 남기고 사라지셨어요. 나 잊고 어머니 잘 챙기라고. 이미 떠난 가족도, 나의 남은 가족도, 나의 친구들도. 정말 날 위하는 사람들은, 내가 잘 살고 행복하길 바랄거에요. 나를 잃었을때 주변의 표정을 생각해보세요. 어머니도 잃었는데, 남은 아버지가 본인을 잃게 된다면... 얼마나 가슴이 미어지고 아프실까요..? 그리고 떠나신 어머니가 어머니를 찾아온 나를 보았을때 과연 반갑게 맞이해주실까요..? 그러니 마음 굳게 먹고, 작은 다짐부터 시작해서 큰 다짐을 먹고, 작은 목표부터 큰 목표까지, 내 인생의 목표를 세워보세요. 그럼 내가 살아가야하는 이유가 보일거에요. 그리고 내가 없다면 내가 사랑하는 날 사랑하는 날 아끼는 사람들의 표정을 상상해보세요. 그건 내 목숨줄 이어가는 억지가 아니라, 아직도 내 주변엔 많은 사람이 있구나라는 희망이에요. 적다보니 공감이 되어 길어졌네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