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내나이 스물여섯살이다. 무작정 엄마 *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알림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6년 전
내나이 스물여섯살이다. 무작정 엄마 ***는대로 인생을 살아왔다. 왜? 안그러면 오빠가 때리니까. 오빠는 어렷을적부터 엄마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에 때쓰지도 않고, 항상 엄마부터 생각햇다고 햇다. 근데 왜 나도 그래야 하는거야? 중학교때부터 엄마는 구치소에 들어갓엇고, 오빠와 나 이렇게 둘이 살았다. 오빠는 엄마때문에 힘들게 변호사 만나러 다니고, 돈벌고 바빳기 때문에 난 그냥 방치됫다. 처음엔 좋앗다. 맘대로 늦게까지 티비보고 밥먹고.. 혼자 자유를 만끽하는 그런기분이 들어서 좋았는데. 너무 어려서 현실을 몰랏엇다. 사람들은 우릴 사기꾼 자식들이라고 욕을 하고 다녓고, 아빠마저 그나마 있던 재산을 엄마없을때 몰래 가져갓다. 학교에선 당연히 음침하단 얘기와 함께 왕따를 당햇고, 그렇게 3년이 지나 고등학교에 입학을 햇다. 그시기에 엄마도 때마침 나와서 갑자기 날 돌본다는식으로 말을 한다. 그런데 정작 침대에 누워잇으면서 손 발가락 하나 까딱 안하면서 돈 내주고 옷사입히고, 밥값주니까 키워주는거 고맙게 생각하랜다. 나는 그런엄마가 싫엇다. 집안일도 안하고 밥도 안해주고 누워서 24시간 뒹굴거리는 그런엄마를 원하는게 아니엿다. 가족들한테 말 못할꺼 이성친구를 사귀면서 속얘기를 많이 햇고, 엄마보단 남자친구한테 의지를 하게됬다. 어느날 엄마가 남자친구의 존재를 알게되자 갑자기 난 ***년이 됫다. 어디까지 진도나갓냐고 물으면서 지아빠 똑같은년이란 소리부터.. 이때부터 난 지금까지 ***라고 엄마한테 불린다. 스무살 되던때부터 엄마에게 독립을 하고싶어 일을 시작햇다. 당연히 내돈 모으기가 목적이엿는데, 당연하게 키운값이니까 버는족족 다가져오라는거다. 근데 또 오빠한테 엄마가 나쁘게 얘기해서 맞을까봐 아무말도 못하고 지금 6년동안 다주게됫다. 아무것도 남은게 없다. 현재 모습이 엄마 뒤치닥거리해주는 가정부 모습이다. 대학도 못갓고, 일집 일집 이게 끝이엿고, 친구조차 다 사라져버렷다. 한편으론 진짜 죽고싶다. 근데 겁이 많은건지 세상에 미련이 많은건지 아무생각없이 숨쉬며 살고만 잇네. 미래도 없고. 나자신도 사라진거같다.
가족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2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dmdc0402
· 6년 전
마카님의 사연 잘 읽었습니다. 그동안 억압받고 척박하게 살아오셨던 아픔이 짧은 이야기에서도 느껴져서 마음이 아프네요. 마카님 마음 강하게 먹으시고 용기를 내세요. 맞으면 경찰에 신고를 하시고 보호신청을 하셔도 좋고 외부시설에 도움을 요청하세요. 다큐에서 보면 가정폭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요인 중 하나가 그래도 집이라는 울타리에 있으려는 심리라고 보였습니다. 하지만 마카님은 모아두신 돈은 없으시지만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역량이 있으십니다. 비록 집을 나와서 한 동안 힘드시겠지만 고시텔에 잠깐 지내시면서 돈을 모으시면 2~3년 안엔 보증금을 마련하실 수 있을거에요. 가족관계가 회복되서 원만하게 다들 지내면 좋겠죠. 하지만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자신을 지켜주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시작해보세요. 마카님은 행복하고 사랑받을 권리가 있는 사람입니다.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스스로 잡아나가보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dontanxiaty
· 6년 전
어머니가 따뜻한 보금자리를 위해 돈을 모으시는게 아닐까요? 유혹이 많은 세상이니 유혹에 빠질까 걱정도 되고 님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기를 바라는 마음이신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