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5.13 일 23:17 마지막은 아닌 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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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hanseol
·6년 전
2019.5.13 일 23:17 마지막은 아닌 유서를 쓴다. 난 이미 2~3개 정도의 유서를 써놨기 때문에 이 유서에는 딱히 많은 메시지를 담고 있진 않을것같다. 난 항상 유서를 쓰면서 울었었는데 왜일까? 지금은 눈물이 나지 않는다. 감정이 메마른걸까. 아니면 덤덤해진걸까 가족들이 이 글을 본다면 땅을 치고 후회할까? 그때라면 이미 늦었겠지. 난 1년전 내가 14살, 꽃이 피기 전 한창 꽃봉오리같은 나이때에 나는 와르르 무너졌었다. 정말 힘들었었다. 팔을 긋고 유서를 쓰고 눈물을 흘리며 보낸 시간이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말해준다. 하루하루가 지옥이었다.아빠의 짜증를 다 받아내기에는 나는 단단하지 않았고 그러기에 무너졌다. 하루하루 차츰히 나는 무너졌고 1년이 지난 지금 난 과거에 헤어나오지못하며 살고있다. 참 한심하고 보잘것없고 약한 나라서 이런 꼴이 된걸까. 왜 그런 말이 있다. 사람이 죽을때가 되면 말이 많아진다고. 그 때가 되건가보다. 쓸데없는 말을 많이 쓰네. 이 글을 가족들이 보게된다면 자책하지마라.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그냥 내가 좀 더 열심히 집안일을 하고 그때 막았더라면 좀 더 나아졌을수도있다 그러니깐 자책하지말고 각자 인생을 살아. 그래도 가족이 있어서 행복했긴하다. 비록 짧았지만 괴로운건 좀 그만하고 싶다. 내가 정말 많이 사랑해. 내가 너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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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seol (글쓴이)
· 6년 전
D-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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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2020 (리스너)
· 6년 전
다시 생각해주시면 안될까요?....저도 마카님정도 까진 아니지만 정말 지옥같던 시기를 보냈습니다. 그때 당시엔 가족도, 사회도 제 편은 한명도 없었고 항상 우울하고 힘들었답니다. 얼마나 우울했냐면 남에게 말 한번 못 걸정도로 자존감이 바닥이 아닌 지하수준이였죠 저의 어두운 과거를 알려드리며 하고싶은 말은 살면 어떻게든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후로 에세이 책을 읽거나 명언을 읽으며 마음을 다잡아갔고 이후엔 스스로 자존감을 단련했습니다. 지금은 오래된 친구들과 나름 이름있는 직장을 갖고있답니다. 그래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일단 살아만주세요 살아간다면 행복한 순간이 언젠가는 와요. 정말 힘들면 30세까지라도 살아줘요 그때도 힘들면 그땐 말리지않을게요 일단 지금은 제발 멈추어주세요!! 마카님도 충분히 행복해질 가치가 있는분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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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nn
· 6년 전
한번만 다시 생각해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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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seol (글쓴이)
· 6년 전
@moon2020 사는게 힘든게 어떻게 살아만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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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seol (글쓴이)
· 6년 전
@gunn 네 다시 한번만 생각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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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2020 (리스너)
· 6년 전
제말뜻은 살아는있고 모든 고통을 끌어안지말라는 말씀이에요 가끔은 무책임하게 지내란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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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seol (글쓴이)
· 6년 전
@moon2020 오 그러면 좀 나아질까요? 그렇게 할려면 어떻게 해야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