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지독한 개인주의에 엄마는 세상이 저 혼자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조울증|스트레스|결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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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아빠는 지독한 개인주의에 엄마는 세상이 저 혼자뿐이라 생각하시고 오빠는 항상 집에 잘 들어오지도 않습니다. 저는 그런 부모 밑에서 자라 뭔가 잘못하거나 싸우거나 해서 위로받으려하면 제 질책만 하시는터라 덕분에 좀 더 올바르게 자란 것도 있겠지만 외롭고 힘들고 나 혼자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친구들 앞에서는 밝아보이고 이상한 애처럼 보이려고 제 어두운 모습을 잘 보여주지도 않았고 그 것을 털어놓고 얘기할만큼 의지가 되는 사람도 없습니다. 엄마는 요즘 들어 갱년기가 되셔서 더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뭐만 하면 화부터 내시고 엄마가 선생님이시라 학원을 안보내고 대신 저를 가르쳐주셨는데 은연중에 저를 무시하시는 듯한 기분이 자꾸 들고요. 항상 수업받을 때마다 스트레스가 계속 쌓이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욱해서 싸우면 어차피 너네 집안은 다 필요없다느니 너희들한테서 사랑따위 받을 생각도 없다느니 하시는데. 솔직히 사랑을 주고 싶어도 받은 사랑이 부족해서 나눠드리고 감싸줄만큼 저는 그리 강하고 이성적이지도 않습니다. 아빠한테 사랑받기에는 너무나도 자기주의적이라 가끔은 저희를 가족처럼 생각안하는것같기도 하고 오빠는 매일 늦게 들어와서 가끔 마주쳐도 욕만 얻어먹는 터라 그럴 생각조차 하지 못하구요. 엄마는 평소 그런 가족들 사이에서 받은 상처도 있고 그러셔서 가장 오래 붙어있었던 저가 그 속풀이도 많이 들었습니다. 애초에 말할 엄두도 잘 나지 않는거죠. 심지어 제가 두려움이나 불안도 많은 터라 사소한 일에도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고 무서워서 갑자기 울어버리거나 우울해질 때도 잦아서 집안에서 가족에 의해 가장 상처를 많이 받는 사람들끼리 그니까 엄마랑 저랑 싸우는 일이 너무 잦아진것같습니다. 그럴때마다 엄마가 힘든 걸 아니까 나중엔 후회하지만 그러면서도 뒤돌아서면 다시 싸우게 되네요. 하루하루가 사랑이 결핍되고 그 빈공간을 불안과 슬픔이 채워가다 보니 사는게 사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이미 예전부터 조울증 증상도 꽤 많이 보였구요. 속은 미어터지는데 말할 곳은 없어 익명 믿고 이곳에 글 한 번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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