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제덕에잠은잘오는데 문제는하루11시간을넘게잔다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수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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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수면제덕에잠은잘오는데 문제는하루11시간을넘게잔다는거.. 이게약때문인지우울증때문인지 하루종일졸립다 그냥잠만자다죽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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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guinho616 (리스너)
· 6년 전
잠은 자면 잘수록 계속 잠이 오는거 같아요. 저도 한때는 수면유도제를 먹으면서 잠든적이 많았어요. 깨고나면 두통으로 너무 힘들어서 약을 끊었답니다. 하루에 3시간 채 못잘때도 있고 뜬눈으로 밤샌적도 있고 아침에 잠들어 저녁늦게 깰때도 있었어요. 자면서 깨달은 것은 자도자도 피곤하고 잠을 오래 자면 잘수록 더 기분이 축 쳐지고 아무것도 하기싫고 무기력해진다는 겁니다. 그러다보니 누워있는 내 자신이 한심해지고 자기비하를 하기 시작하면 끝도 없죠. 결국은 아...그냥 이대로 죽어버리면 좋겠다고 생각하지요. 우울감은 커져만가고 무기력해지는 스스로를 느낄때마다 왜 살아숨쉬는거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식음을 전폐하기도 했었습니다만... 결국은 잘 버텨냈어요. 그런 나를 뒤로하고 움직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생각이 많이지는 날은 육체적으로 힘들게 만들었어요 저는.. 온집안을 다 헤집고 다니면서 청소를 했답니다. 내방부터 베란다 거실까지 쉴새없이 청소를 했어요. 단순 노동을 하다보면 잡다한 생각들이 전부다 사라지더라고요. 죽고싶다는 생각도 무기력하다는 생각도 할 새가 없이 청소만 했어요. 반짝반짝해진 집을 보니 뿌듯하더라고요. 몸은 힘든데 뭔가 해냈다는 성취감에 기분이 좋았답니다. 마카님도 그만 우울해하고 움직여보는건 어떨까요? 뭐든 좋아요. 청소든 요리든 밀린 드라마 시청이든 독서는 시간을 보낼수 있는거라면 뭐든지요! 하루하루 메말라가고 있는 시간들이지만 두 번다시 돌아오지 않을 시간들이랍니다. 그렇기에 모든시간을 가치있게 써라! 라고 말씀드리긴 좀 그렇지만..다시 돌아오지 않을 시간들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마카님의 시간들을 조금은 소중하게 생각해 보는게 어떨까싶어요. 아직 못해본것들이 해본것보다 더 많을 마카님이니까요. 그동안 하고 싶었던것들을 하나씩 차근차근 이뤄본 다음 죽음을 생각해도 늦지 않았어요. 뭔가 생각이 안난다 싶으면 그냥 무작정 떠나도 좋아요. 여행을 하면서 마음의 여유를 찾는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새벽 5시 집을 나서서 그냥 지하철을 타봐도 좋아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바쁘게 살고 있거든요. 같은 삶을 살아라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노력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뭔가 새로 깨닫는 것도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오늘만큼은 우울해도 괜찮아라고 토닥토닥 쓰담쓰담해주고 싶어요. 단, 내일부터는 조금씩 움직여보는 삶을 살아도 괜찮을거같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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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maa0912
· 6년 전
저두요 오늘 18시간자다 지금일어낫네요 잠들어있을때가제일 편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