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신앙 이거 진짜 아동학대같음. 완전 어릴때 뭣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이별|이혼]
알림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6년 전
모태신앙 이거 진짜 아동학대같음. 완전 어릴때 뭣도 모를때 교회데려가서 안믿으면 지옥가고 지옥은 불이 활활 타오르는 무시무시한곳이라면서 믿어야만 천국간다고 세뇌***고. 그렇게 무시무시한 소리를 듣고 안믿기가 쉽지가 않음. 그렇게 재미도없는 교회 엄마손에 이끌려 매주 나가고... 안간다고 했다가 쳐맞음 ㅠ 근데 문제는 자아가 성립되는 청소년기 부터임. 그때부턴 혼전순결 같은걸 강요하기 시작함. 하나님이 첫번째가 되야 한다면서 일요일에 데이트같은것도 못감. 고딩때 첫사랑을 했음. 진짜 내인생 통틀어 가장 사랑했던 남자임. 근데 그아이는 무교였음. 나는 그 친구한테도 열심히 혼전순결을 강요했음. 그 아이는 나름 따라주고 이해해 주려고 엄청 노력했음. 정말 힘들어 보였음 ㅜㅜ.. 그래도 노력해준 그 마음이 너무 고마움... 어째든 1년이 지나니 첫사랑도 힘들어했음. 그도 그럴것이 우리는 심지어 한국 미국 롱디였음ㅠㅠ 방학때마다 만났는데 만날때마다 분위기는 달아오르는데 자꾸 "안돼 안돼 하나님이 시러하셔..." 이 *** 떨고있으니 ㅡㅡㅋㅋ....하아... 결국 첫사랑의 수능이 끝나고 고삐풀린 고3 막바지 무렵 이별의 분위기가 감지됐음. 점점 싸이월드의 비밀일기장에 그아이의 글이 뜸해지고 나만 올리고 있었음 ;; ㅜㅜㅋㅋㅋ 겨울방학이 왔고 나는 또 그아이를 보러 한국으로 날아감. 그아이는 나를 만나지 않으려 했음.. 근데 왠지 미련이 남아있고 아직 나를 사랑하는것같은 느낌이 들었음. (나의 착각 일수도 있지만...) 3주의 겨울방학 내내 못만나다가 어쩌다 떠나기 전 하루전날 드디어 만남. 울집에서. 그 당시 첫사랑은 내인생의 전부였음. 외로운 조기유학생활의 한줄기 빛이였음. 나는 그아이랑 결혼하고싶었음 !! (하, 고3의 패기 ㅡㅡ) 난 어떻게서든 그아이를 잡고싶었음. 그래서 나는 그아이에게 내 모든걸 주기로 했음. 순결 까지도.. 그 날 우린 처음이자 마지막 ***를 했음. 내가 하자고 해서. 그리고 1주일 후, 메신저로 이별통보를 받았음 ㅠㅠ... 제발 자기좀 놔주라며.. "너 올가미 같다" 며 ㅠㅠㅋㅋㅋ.... 그 이후론 뭐...ㅋ 뻔한 막장이지 뭐 ㅋ. 멘탈 나가고 우울증 심하게 걸리고 술쳐마시다가 대학교 시작하기 전 친목회 같은곳에서 만난 선배***한테 *** 당해서 대학생활도 제대로 못즐기고 아싸처럼 살다가.. 이대론 우울해 죽을것같아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교회갔다가 갑자기 신앙에 심취해서 단기선교가고 난리부르스 떨다 (이런게 바로 기복신앙) 어떤 남자 만나서 급 결혼함. 그리고 지금 결혼한거 *** 개 후회하고있음 .... ***... 진짜 나랑 잘맞고 사랑해주고 하는 사람이랑 만났어야 했는데 그냥 배경이 나와 잘 맞을것같은 사람을 만난거였음. 상황이 다 잘 맞아서 ..그게 사랑인줄 착각했음. 근데 뭐 거창한 배경도 아님 ㅡㅡㅋ 돈보고 결혼했으면 이혼하면 뭐라도 떨어지는게 있겟지만 그것도 아님 ㅡㅡㅋ 같이 선교갔다온거, 목사님 아들, 화목한 가정, 그리고 결정적으로 내가 1년 선교나갔다 오겠다고 하는데 따라가준다고 한거 ! 난 그얘기듣고 바로 결혼 고 했다 ㅡㅡ. 나를 이정도로 사랑해주는구나 하고... 근데 결혼하자마자 시부모님 선교 못나가게 하시고 (목사님인데 ㅡㅡ)... 남편은 내가 섬기는 사역 다 탐탁치 않아하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신앙심 떨어져나감. 게다가 남편과 나는 정~~~ 말 잘 안맞는 사람들 이었던 거임. 살다보니 알게됨. 반년 연애후 결혼했으니 말 다했지. ㅋ 결혼생활은 행복하지 않음. 정말 외로움. 황혼 이혼만 계획하는 중임. 근데 우리 아가 둘.. 그리고 울 부모님이 공동명의로 해주신 7억집 (미국은 이혼하면 반반나눈다 들었음, 시댁은 물질적 도움 없음..아가봐주심) 이것때매 이혼도 골치아픔 ㅠㅠ 이렇다보니 내가 만든 선택들이... 만약 신앙에 그렇게 심취해있지 않았더라면.. 더 나를 위한 선택들을 할 수 있었을텐데 싶음. 어릴때 신앙을 강요받지 않았더라면.. 더 자유로운 사고가 가능한 사람이 되었을 수도 있을것같음. 혼전순결에 목숨 메지 않았더라면... 그렇게 헤어지고 정신적 데미지가 덜했을텐데 (사랑과 신앙/신념 두가지를 잃었다 생각했으니) 결혼할때 좀 더 이기적으로 나에게 맞췄더라면... 좀 더 잘맞는 사람과 만났을텐데.. 이런 후회가 가득하다 요즘은 ㅎㅎ.. 첫째 아들이 이제 4살인데 천국과 지옥, 예수님, 하나님에 대해 물어본다... 가끔 교회가기 싫다는 말도 한다. 나는 이 아이에게 어떻게 말해줘야 할 지 모르겠다.. 아들아.. 사실 나도 교회가기 싫어.. 그냥 엄마가 안가면 양가부모님이랑 남편이 싫어해서 어쩔수없이 가는거야 ㅠㅠ... 글구 진짜 만약 천국과 지옥이 있음 어떻해 ㅠㅠ..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9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tree37 (리스너)
· 6년 전
일단 글을 쓰기에 앞서 특정 종교인들을 비난할 의도는 없으며,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모태신앙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 부터 신앙을 강요받으며 자랐습니다. 청소년기에는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성욕은 용솟음 치는데 야한생각만 해도 죄를 지었다고 스스로를 비난했습니다. 자신에 대해서 항상 떳떳하지 못한채로 자존감이 낮았습니다. 학창시절에 나를 괴롭히던 아이들을 용서를 바라지 않는데도, '용서하라.'했고 계속해서 마음 속 상처만 늘어갔습니다. 저는 지속적으로 종교가 구원을 볼모로 자유를 속박한다고 느껴왔습니다. 적어도 제가 경험해왔던 곳은 그랬습니다. 대조적으로, 진정한 구원은 자유와 기쁨을 줍니다. 예를 들어, 2차 세계대전이 끝났을 때, 우리나라는 일제 강점기로부터 해방과 구원을 받았어요. 자유를 얻은 우리 조상들은 무척이나 기뻐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구원을 외치는 다수의 종교인들을 보면 이 기쁨보다는 가식과 두려움이 보입니다. 뭔가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또는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으로 두려움에 떱니다. 구원을 외치는 자들이 가진 독립의 기쁨은 어디 있을까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6년 전
의견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세상 어딘가에 누군가 나를 신경써주는 사람이 있구나 싶어 기분이 좋아지네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6년 전
@tree37 그러게요.. "청소년기의 죄책감과 낮은 자존감" 저도 많이 공감하고 경험했던 부분이에요. 아직도 힘들어하는 부분이구요. 그래서 저는 계속 "만약 내가 모태신앙이 아니라면 어땠을까"하고 생각하게 되는것같아요. ㅎㅎ 뭐 제인생은 그렇다 쳐도 아이들은 아직 선택할 기회가 남아있으니까요. 제가 겪었던 부정적인 감정들속에서 힘들어하지않고 자유롭고 즐겁게 세상을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이에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day07
· 6년 전
https://youtu.be/KSZOMSIMBr8
커피콩_레벨_아이콘
day07
· 6년 전
이거 링크 클릭이 안되네요 ㅜ 저도 그랬고 영상속에서 소개하는 게임 개발자도 그랬고 생각보다 꽤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상황에 놓여져서 많은 어려움을 겪더라구요... 저희 어머니도 예전엔 종교에 심취해있었지만 이제는 말씀하십니다 너무 어릴때 아무것도 형성되어있지 않을때 아이를 데려가는건 아닌것같다고 일단 지금 키우는 아이들이 중요하니 어떻게 잘말해야할지 생각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