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장애 #우울증영향 저는 몇년 전에 우울증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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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Cham0mile
·6년 전
저는 몇년 전에 우울증을 앓았습니다. 현재는 20살이고 고등학교 2학년때~3학년 사이에 앓았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으로 우울증 진단을 받았는데 심각한 수준이란 결과가 나오더군요. 사실 온라인이라 신뢰성은 떨어졌지만 확신을 했던 이유는 증상이 하나같이 저와 비슷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아파트10층에 살았던 저는 하루 5번씩은 떨어지는 상상과 종종 차를 보면 치이는 상상을 여러번 하곤 했습니다. 아무것도 하기 싫은 무기력증과 끊없는 자기 혐오, 자살충동이 심하게 들었습니다. 어쩔때는 사실 이 모든게 꿈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기도 하였고요. 그치만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 나중에 더 큰 일 날거같아서 바로 생각을 멈췄어요. 항상 모든 상상과 생각 뒤에는 그 끝을 생각했어요. 매번 끝이 나빴기에 그제서야 멈췄습니다. 이런 모든 단서들이 우울증을 가리켜서 저는 심리 상담을 받으러 간적이 있긴합니다. 그치만 그 쪽에서는 제일 급한 진로 위주로 상담을 받고, 다음으로 우울증 상담을 아주 조금 받았습니다. 10번의 만남을 통해 우울증은 훨씬 나아진거 같습니다. 근데 그 후 혹시나 기억 장애가 있는지 걱정됩니다. 방금 무슨 물건을 놓더라도 까먹고, 무엇을 하려했는데 막상 하려니 기억이 안나고..저는 제가 방금 한 일도, 어제 했던 일도 기억이 잘 안납니다. 무언가 기억을 하려고 하면 장애물이 막고 있는 느낌입니다.. 시도해도 튕겨나가는 느낌..? 그래도 사진이나 글을 보면 어렴풋이 기억이나서 '이땐 이랬지' 하게 됩니다. 머릿 속에는 기억이 하나도 없는 텅 비어 있는 기분입니다. 게다가 과거를 떠올려도 긍정적인 경험보단 부정적인 감정과 경험들이 떠오르는 편입니다. 이건 사람의 뇌에 긍정보단 부정적인 것이 꽂혀 오래가기 때문에 일반 사람과 다를바 없다고 생각되긴 합니다.. 언제부터 이랬냐면.. 항상 이렇게 살아온 것처럼 꽤 오래전 부터 그런것 같아요. 저는 공부보다도 다른 사람들과의 추억을 잊어버리게 될까봐 두려워요. 항상 기억하려고 일기도 쓰고 있습니다. 일기에서 CBT 부분을 보니, 저는 항상 무언가 내가 힘들어 하거나, 우울하고, 무서운, 부정적인 감정들을 외면해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현실이 힘들때 도피하고 싶어 다른데 집중해버리는 습관도 우울증 이후로 조금은 남아 있는것같고요. 제 감정, 힘든 기억들을 자신조차 외면해버리니 이렇게 기억이 안나는 건가 싶기도 합니다.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기억하는 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후자의 경우 우울증의 영향으로 이런 문제가 생긴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끔은 우울증이 또 다시 찾아올까봐 두렵기도 합니다.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봐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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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m0mile (글쓴이)
· 6년 전
@!d5121673c20f1bd12cb ADHD는 생각도 못했는데 증상을 찾아보니 저도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정신과는 약물 부작용때문에 고민하고 있는데ㅜ 그래도 심리 상담으로 검진은 힘들겠죠? 용기내서 병원에 가보려 합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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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m0mile (글쓴이)
· 6년 전
@!d5121673c20f1bd12cb 다행이네요ㅠ 병원 안 가는 그 날까지 우리 힘내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