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서워요. 진짜 완전 짜증나요. 너만 사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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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sodam06
·6년 전
*** 무서워요. 진짜 완전 짜증나요. 너만 사람이야? 나도 사람이야. 왜 자꾸 너 힘든건 알면서 내가 힘든건 왜 몰라? 왜 자꾸 나만 피해봐? 둘이 또다시 쳐 싸우고 들어왔다. 그 새벽에 둘이 왜 나갔는지 모른다. 어쨋든 지금 이 새벽에 둘이 쳐싸우고 들어왔다. 들어오고 나서 잠잠하길래 나는 오늘은 괜찮을줄 알았어요. 아니, 나는 지금은 괜찮을 줄 알았다. 그런데 아빠는 소리를 질렀고, 이혼얘기을 떠들어댔으며 내 방에 들어와 나가라고 했는지 자기가 여기 있는다고 했는지 뭐튼 나는 내 방에서 쫒겨났다. 그렇게 나는 한숨을 쉬었다. 나도 이젠 참기 싫었고 알았으면 해서. 니들이 이럴때마다 나는 벼량끝에 서있는것 같다. 나는 “하아... 짜증난다.” 이렇게 말했고, 그러자 마자 아빠가 다시 나와 현관문쪽으로 무언갈 던졌다. 뭘 던졌는지도 모르고 나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 순간에는 비몽사몽에 아무생각 안들었지만, 조금씩 지나다 생각할수록 어이가 없었다. ‘지금 나한테 던진거야?’ 언제는 다 지켜줄것처럼 대해놓고. 지금 나한테 던진거냐고. 그렇게 한참을 소리치던 아빠는 다시 방에들어가 문을 걸어잠궜다. 내 방에 있는 책가지들을 집어던진것 같고 거울을 집어던져 유리깨지는 소리가 들렸다. 방 문쪽으로 거울을 집어던졌고 분에 안차는지 벽도 치는것 같았다. 내가 여기에서 뭘 더 할 수 있을까? 나는 ***. 아무것도 못하고 덜덜 덜면서 해뜰날만 기다리는것 밖에 할 수 가 없다. 그럴수밖에 없다고 ***ㄴ들아. 진짜 나도 제발 욕 안하고 싶은데. 이 상황을 뭐라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혼이고 나발이고 그냥 나도 니들밑에서 살기 싫으니까 그냥 나도 나가살련다. 가족이고 뭐고 나도 쫌 떼주라.어? 엄마가 문을 따려고 했었다. 그냥 무서웠다. 혹여나 아빠가 엄마한테 사고라고 칠까봐. 그냥 엄마가 그곳에 들어가는게 난 무서웠다. 아빠를 말릴 힘은 나에게 없었으니까. 그냥 저기에 들어가면 피라도 볼것마냥 무서웠다. 엄마는 열리지 않는 문에 창문을 통해서 들어갔고 다행히도 뭘 던지거나 때리는 행동은 없었다. 이야기를 하는것 같더니 이내 또 맞지 않는가 보다. 엄마는 방에서 나왔고, 아빠는 방에서 욕을 읊조렸다. 최근들어 싸울때,아빠는 내 방에 들어와서 자기가 여기서 자겠다고 했다. 오늘이 그 2번째다. 내방에 모든게 다있다. 상식적으로 내 옷부터 모든것들이 거기에 있는데, 전에 학교를 가기위해 방문을 열려 손잡이를 잡았을때. 건너편에서 걸어 잠궜던 그 묵직함을 느꼈을때. 난 상당히 기분이 좋지 않았었다. 지금도. 내가 분명히 잠을 못잤고, 최근에 푹 잠들지 못해서 한번깨면 잠들수가 없었다. 주말은 생각보다 하나도 편하지 않았다. 잠을 더 잔 적도 없었다. 그냥 싫었다. 차라리 바랬던 이혼도 막상들으니 슬프게만 느껴졌다. 그냥 몇일 몇달 몇년이면 다 무뎌질 그런 감정들이겠지만. 원하면 얘들 니가데려가든 말든. 이말을 들을때 나와 동생은 그저 짐짝이였을까. 역시 나는 짐밖에 되지 않는걸까. 이말을 들으니 굳이 이혼을해서 내가 누군가와 살게된다라면 둘중에 누구랑도 살고싶지 않다. 나는 싫다. 차라리 혼자살고 둘이 내 머릿속에서 잊혀갈때쯤에 그때 다시 만나든말든. 역시 난 아빠랑은 못살겠다. 나한테 그딴걸 집어던지고서 내가 아빠랑 어떻게 살아? 그렇다고 엄마랑 살고싶은것도 아니다. 그냥 *** 니들 다 편하고 하고싶은거 다 하고싶으니까, 그냥 다 찢어지면 되겠네. 안그래? 내가 지금 왜 이러고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그래 최근에 왜이렇게 기분이 들떠있나 했어. 오늘은 아무도 말 안걸어 줬음 좋겠다. *** 눈물 터지기 직전이니까. 그냥 나, 일찍 준비해서 한시간이 걸리든 말든 내가 버스를타든 택시를 타든 그렇게 학교를 가야겠다. 최대한 빨리. 이걸 누구한테 말해야하나. 굳이 말을 해야하나. 내가 이렇게 멍청하게 꾹꾹 참아야 하는걸까. 그렇다고 이걸 누구한테 말해서 뭘 어떻게 할껀가,싶다. 여기에 있으면 내가 하고싶은것도 못할것 같다. 아주 최악이되서 나 혼자가 되던가. 안그럼 반대로, 최상이 될 일은 난 결코 없을거라 생각한다. 오늘 시작부터 뭣같게. 기분이 상당히 바닥이다. 한달만에 가는 학교, 웃음보다 무표정일것 같아서. 난 오늘 어디에 있어야 하는걸까. 집에? 오늘은 핏빛같은 내 방에 앉아있기 싫다. 학교갔다가 학원에 있을까? 몸도 마음도 힘든만큼 쉬고싶었는데. 자꾸 안좋은쪽으로 밖에 생각을 안하는건 내가 아니라 이 집이 문제인거야. 나도 아무리 고치려고 했는데, 내가 아니라 이 집이 문제인거라고. 저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냐면요. 뭘 들고 나가야 하나 생각중이에요. 집을 나간다는건 아니에요. 그냥.. 정말 뭘들고 나가서 어디서 뭘해야 늦게들어올까. 사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고민이에요. 숨쉬는것도 고민해봐야 겠네. 힘들어요. 차라리 이 암흑같은 침묵이 더 좋아요. 이제는 이게 더 평화롭게 보여요. 차라리 나도 처음부터 이랬었지 않았더라면. 처음부터 문제였던 내가 바뀔껄. 그랬더라면 지금의 나는 뭘 어떻게 했었을까. 아무도 없이 나 혼자의 공간이, 틈이라도 생길때면 눈물이 비집고 흘러나와요. 지금이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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