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연애 #연애고민 이제 100일 조금 넘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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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이제 100일 조금 넘었네요. 저에겐 첫 연애 그에겐 아마도 여섯 일곱 번째 연애일겁니다. 처음 만난건 고민 나눔 어플이었어요. 그당시 저는 제 인생에서 가장 우울한 암흑기였고 그는 그 어플의 상담해주는 사람이었죠. 서로 고민을 주고받고 평소에도 연락을 주고받기 시작하면서 점점 친해졌죠. 이후에 그가 고백했고 저는 받아들였습니다. 이름도 연락처도 이후에 교환했어요. 대중교통으로 3시간 그와 제 신체적 거리입니다. 연애기간동안 실제로 만난건 두 번. 현재는 연락마저도 길게 끊어져버렸습니다. 원인은 제 학교생활이고요. 그는 얼마전 백수가 됐습니다. 저는 대학생이고요. 동아리도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하는 동아리이고 공부해야하는 양도 많은 이과입니다. 계속해서 잘자 뭐해 아가 라고 오는 카톡이 거슬리기 시작한건 100일이 조금 되기 전이에요. 만난 곳이 실제가 아닌 가상공간이다보니 자연스럽게 비밀연애가 되었고 계속 숨기고 싶은 저는 성격탓에 철저하게 숨기고 싶었는데 저렇게 짤막하게, 그것도 딱봐도 애인에게 오는듯한 '아가'와 같은 말은 전에는 설렜지만 이제는 보자마자 없애야하는 위험한 존재처럼 느껴집니다. 만나기 이전에도 서로 고민을 털어놨던지라 그의 연애 이야기를 대강 알고있어요. 문제는 이 얘기를 연애를 시작한 이후에도 계속 들었고 처음 만난날에는 저를 빤히 쳐다보더니 "너 전여친 닮았다" 라고했습니다. 해명은 했지만 아직도 그가 저에게 전여친을 덮어 씌우고 있다는 생각이 가시질않아요. 매번 뭐했는지 물어보는 내용의 톡과 자신이 힘들고 우울하다는 것을 대놓고 나타내는 말줄임표(...)는 저마저도 지치고 우울하게 만들어버리죠. 사실은 시험공부에 지친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더이상 설레지 않는것도 사실이에요. 상처주고 싶지않아 아직도 저를 밝게 포장합니다. 그는 제가 우울하면 당연히 자신의 탓으로 돌리니까요. 그건 생각보다 지치더군요 만나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설레지도 않는데 게다가 그는 저에게 전애인과 이별한 고통을 나누고 싶어합니다. 제가 그의 쉼터가 되길 바래요. 하지만 저는 그럴 여유가 없습니다. 당장의 시험도 준비하지 못하고 있어요. 첫연애라 이게 맞는 건지 내가 못된건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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