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해서 너무 힘들어요. 몇주 째 같은 옷 2벌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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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가난해서 너무 힘들어요. 몇주 째 같은 옷 2벌을 돌려가면서 입고있고 다른 옷들은 입고 나가기엔 3년전에 산 옷들이라 학교에 그걸 입고 가기엔 손가락질 당할것 같아서 입고 가기 싫고 그렇다고 같은 옷만 계속 입기에도 힘든 그런 사정이에요. 세탁기가 오래돼서 옷에 하얗게 뭍는것도 자주있고 옷도 쭈글쭈글해져서 쉽게 못입고 나가요. 그렇다고 엄마한테 이야기 하기엔 우리 집이 돈이 없다는걸 제가 너무 잘 알고 있어서 말 못하겠구요. 가방도 새로 사야할 정도로 떼타고 끈도 끊어질 지경인데 가방조차 바꾸고 싶다고 이야기를 못꺼내겠어요. 엄마와 오빠와 사는 중인데 엄마는 4월달 부터 여태까지 쭈욱 쉬고 있어요. 공장을 다니시는데 돈이 잘 들어오지 않아서 그만두셨어요. 엄마가 과자 하나 사주는데도 양심에 찔리고 죄책감이 들더라구요. 작년에 우울증으로 너무 힘들어서 자해도 하고 그랬다가 올해 초 쯤에 괜찮아 졌었구요. 새학기 시작되고 엄청 심하게 왔다가 다시 괜찮아지려 하는데 어려운 집안 사정과 원만하지 못한 친구관계 때문에 너무 지치는것 같아요. 밥을 먹는데도 죄책감이 너무 들어서 원래 식욕이 많던 편이였는데 요즘엔 음식을 보면 넘어올 것 처럼 거부감이 들어요. 그러면서 부정적인 생각들이 자꾸 드는것 같아요. 이런 집안에서 태어나서 왜 이렇게 살아야하지, 왜 밥 한번 먹는데도 이렇게 죄책감에 시달려야 하지. 이럴때일수록 긍정적이게 생각해야 하는건 알고 있는데 그게 불가능 한것 같아요. 자꾸 그런 생각을 해서 그런지 몸 상태도 그닥 좋지 못해요. 목에 염증이 있는건지 감기도 아닌데 목에 뭔가 돌같은게 걸린것 처럼 아플때도 있고 이유없는 복통과 두통에 시달릴 때도 있어요. 현재 가장 심한건 시도때도없이 들리는 이명때문인데요. 병원에 자주 찾아가 약을 처방 받았는데 병원 의사 선생님께서 계속 힘들면 상담원을 찾아가는게 좋을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상담하는게 좋겠다는 이야기를 듣긴 했는데 거부감이 들어서 잘 못찾아 가겠구요. 이럴때 생각하면 더욱 더 긍정적이게 생각해야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인것 같아요. 어느날 엄마가 날 버리고 집을 나가면 어떡하지 싶어서 벌벌 떨 때도 있구요. 사실 지금 이걸 쓰면서도 그만 써야지 싶은데 너무 답답하고 죽을것 같아서 여기서라도 말하고 싶었어요. 그냥 응원 한마디라도 해주세요. 열심히 살*** 마음이 생기게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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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glebob
· 6년 전
고마워요 여기에 이런 글 써줘서 이 글이 아니였으면 평생 그대의 고민을 못 들을뻔했어요. 이런 상황에서도 마음씨 착하고 나쁜길로 나가지 않아줘서 너무 고마워요. 제가 당신의 가족도 지인도 아니지만 이 글을 보고 응원을 해드리고 싶어요 꼭 이 힘든시기 끝까지 포기하시지 마시고 극복해주세요 제가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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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mo02
· 6년 전
아직 학생인데 참 힘들었겠어요 투정부리고 할 나인데 상황생각해서 참고 견디고 어찌 이리도 착한 아이에게 고난을 주시는지 하느님도 참 너무하네요 토닥토닥해주고 싶어요 힘든 시기여도 지나가요 언젠가 좋은 날 와요 지금 힘들어도 기죽지 말고 밝은 모습으로 툭툭털고 열심히 살아보아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