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 3월에 직장을 그만두고 원하는 곳에 취업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스트레스|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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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1년전 3월에 직장을 그만두고 원하는 곳에 취업하고 싶어서 취업 준비중입니다. 작년에도 안되고 올 상반기 공채도 떨어졌어요. 엄마 언니 이렇게 셋이 같이 사는데 작년 말부터 분위기가 살벌해요. 그래서 이번 상반기 안되면 죽으려고까지 결심했어요... 나이가 27인데 사실 열심히 한다고해서 된다는 보장도 없어서 불안하고,무서워요. 가족들은 내가 조금이라도 즐거워보이면 다시 압박하고 눈치를 주는데 정말 하루하루가 괴로워요... 나이도 많은데 할 줄 아는것도 없는거같고... 제가 너무 한심하고 창피해요. 정말 하루하루가 고통이에요. 작년 여름에는 공황장애까지 왔는데 혼자 견뎌냈거든요. 가족들은 제가 평소에 웃고 아무렇지 않아 하니까 살만한가보네 라고 생각하는거 같아요.. 하루하루가 지옥인데... 뭐만하면 넌 도대체 언제 돈벌어서 사줄래? 이러고 언니가 내일 회사가기 싫다고 하면 저기 일하고 싶어하는애도 있는데 그런말 하면 안된다고하고, 돈도 없으면서 이런 얘기 아무렇지 않게 해요. 정말 서럽다 싶은 말들을 계속해요. 밖에도 이제 못 나가겠고 친구도 못 만나겠고 정말 사는게 고통스러워요. 뭐 이런걸로 죽을생각이나 하나 한심하게 느껴지고요... 취업준비하면서 무기력하고 멘탈도 흔들리고 너무 힘들어요... 엄마는 저 무시하면서 음식점이나 해라 기술 배워라 지금 네가 하려는 것보다 훨씬 낫다며 야간 마사지 카운터자리 있으니까 해라 이런식으로 스트레스를 줘요. 엄마가 권하는건 사실 정말 무슨일을 하던 돈이나 벌어와라 이렇게 들려요. 올해 제발 취업했음 좋겠는데 지금 하루하루 버티기가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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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6130 (리스너)
· 6년 전
이렇게 고민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카님. 취업 때문에 많은 고민 있으신 것 같습니다. 공황장애까지 오실 정도면 큰 고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마카님, 27살이면 아직 할 수 있는 것은 모든지 할 수 있는 나이입니다. 물론 가장 가까운 존재인 가족들이 그렇게 마카님을 대한다면, 마음이 조급해지고 불안한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어머니께서 진심으로 마카님이 잘 살기를 원해서 돈을 벌라고 하신거였어도, 그 상황이었으면 마카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돈이나 벌어와라.’라는 말로 들릴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마카님! 마카님 인생은 마카님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물론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랑 가장 중요하고, 가족들이 그렇게 말하는 상황에서 내 인생은 내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래도 자기 인생을 살아가려고 노력을 한다면 마카님의 자존감이 좀 더 높아져, 다른 사람들의 말을 더 신경 안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나를 먼저 신경쓰게 되면 자존감이 높아지고, 그러면 취업할 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마카님은 위축되시고 불안한 상태라서 더 힘든 상황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혹시 일기를 써보는 것은 어떠신지요? 아니면 자기 전에 자신을 칭찬하는 말을 써 보는 것입니다. ‘나는 오늘 밥을 *** 다 챙겨 먹었어!’와 같은 사소한 것이라도 말입니다. 그러면 자신을 좀 더 객관적이고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요? 마카님, 멀리서나마 응원하겠습니다. 언제나 앞으로 나아가실 수 있도록, 자신을 먼저 생각할 수 있는 마카님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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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년 전
@abc6130 이렇게 정성스럽게 답글 달아주셔서 감사해요. 사실 늦은게 아니다라는 말을 듣고싶었던 것 같아요. 취업을 못 하면 행복할 자격도 없다고 느끼는데 자존감을 높이도록 노력해야 겠어요 쉽지 않겠지만. 큰 위로가 되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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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년 전
@!d5121673c20f1bd12cb 이렇게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시간은 빠른데 난 점점 나은 사람이 되어가질 않고 우울한데 병원가는건 또 두려워요. 가족들이 가지가지한다 생각할 것 같고... 멘탈관리도 쉽지않네요 ㅠㅠ 제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공감해주시고 위로해주셔서 힘이나고 위로가 돼요. 정말 감사합니다. 너무 진부한 말처럼 보이지만 lovelost님도 정말 잘 되셔서 이 고통에서 함께 벗어났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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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4806
· 6년 전
저도 예전에 백수고 돈없어서 라면먹게 언니한테 2000원만 달라니까 욕하면서 안주더라구요.진짜 서러워서 ㅜㅜ 이를 갈고 돈벌었어요.지금은 직장도 좋고 언니보다 돈도 더많이 모았네요. 마카님 27살이면 진짜 어려요ㅎㅎ 원하는 곳에 꼭 취업하길 바랄께요!엄마랑 언니에게 콧방귀 뀔수있는 날이 올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