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마인드 카페를 잘 활동하지 않습니다. 솔직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불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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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ignorantman
·6년 전
사실 마인드 카페를 잘 활동하지 않습니다. 솔직히 들어가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 이유는 사람들의 고민 때문인데요. 고민들을 들어보면 충격을 많이 받습니다. 이렇게 존중받고 인정받을 권리를 철저히 박탈당한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구나라는 것을요. 그런거보면 마음이 굉장히 아프고 어떻게 써야할지 매우 막막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일부로 외면합니다. 그런 마음 아픈 것들을 보기 싫어서 일까요.. 하지만 그래서는 안되겠지요. 세상에 좋은 것만 보고 나쁜 것은 철저히 외면한다면 사람들의 삶은 점점 불행해질 것입니다. 그들의 삶을 무시하고 외면하기 때문이겠지요.. 고민입니다.. 제가 그들에게 어떤 말을 해줘야할지에 대해서 말입니다. 제가 공감 능력은 제로에 가까워서 말입니다. 어떤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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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SUM
· 6년 전
마카님 마음에 동감해요. 사실 마인드카페에 오시는 분들의 속얘기들이 결코 가벼운 내용들은 아닌지라 읽고 있으면 ***지 마음이 무거워지곤 할 때가 종종 있었어요. 저도 마카님처럼 외면하기도 했었고요. 하지만 반드시 공감적인 말을 건네야 좋은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응원하고 있음을 표현'하는 게 꼭 말로 전달해야만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응원하려고 한 말인데, 상대가 응원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게 더 문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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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2020 (리스너)
· 6년 전
마카님 반갑습니다! 사연의 내용이 공감이 됩니다. 저 또한 고민을 올려 본적이 있고, 리스너가 되고부터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입장이기에 마카님이 어떤 기분 인지 이해가 되어요. 일단 마카님의 그런 마음가짐 자체가 저는 아름답다고 생각됩니다. 본인이 힘들면 외면할 법 한데도, 이렇게 타인부터 생각한다는게 멋있으시네요 :) 진심으로요. 저 또한 힘들시기에 마인드카페가 힘이 되어준적이 있는데요. 결국은 현실에서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니 대나무숲 처럼 이곳에 털어놓는 거잖아요? 하지만 사연이 많이 올라오니 안타깝게도 댓글없이 묻히는 사연이 정말 많습니다. 저도 맘같아선 다 달아드리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게 아쉽네요. 하지만 그럴때 마카님의 응원의 댓글 한마디가 있다면 굉장히 힘이되지 않을까요? 어렵지않아요~ 응원 한마디라도 짧게해준다면 다른 마카님들에겐 굉장히 힘이 될거에요!! 대다수가 이곳에 해결 책을 바라고 오기보다는 누군가 들어줄 사람이 필요한거겠죠. 중요한건 공감과 경청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마카님도 힘드시면 언제든지 이곳에 털어놔주세요. 연휴 즐겁게 보내시고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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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norantman (글쓴이)
· 6년 전
@ZEROSUM 공감이 되는군요. 사실 제가 진심으로 응원하고 공감하고 있고 이것을 표현한다 할지라도 상대방에게는 상처가 될 수도 있을수도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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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norantman (글쓴이)
· 6년 전
@moon2020 문제는 제가 공감능력이 크게 없다는 것이예요. 그것을 많이 느끼구요. 사실 전 누군가의 고민을 들어주기보다는 제 자신의 고민을 풀어보고 싶어 이 마인드 카페에 활동하게 되었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제가 여러가지 일로 신경이 굉장히 날카로워서 힘든일이 매우 많았거든요. 물론 지금은 그 일들이 해결이 되서 행복하고 크게 고민도 없지만요. 다만 제가 타인의 고민을 들어주는 것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앎 때문이지요. 전 여기있는 사람들의 고민을 읽어보면서 이렇게 힘들고 처참하게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저절로 이런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다시 인간으로서 존중을 받고 행복해질수 있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그 밖에도 여러 것들을 알고 싶었고 특히나 공감에 대해서도 알고 싶었지요. 그래서 사람들의 고민을 들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런 저보고 대단하다고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저의 모든 행동 이유는 타인보다는 앎에 있으니까요. 다만 앎을 위해서는 타인에 대한 관심이 필연적이라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 이것이야말로 앎이 깃들여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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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2020 (리스너)
· 6년 전
공감능력 이란게 노력하자고 바로 생길 수 없는 것이라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이네요. 공감능력이란 상대방과 직접 대면하며 쌓아가야 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김영하 작가님도 진정한 대화는 면대면에서 나온다고 했죠. 문자로는 공감능력을 바로 쌓기에는 한계가 있겠죠. 모임이나 사회할동을하며 공감능력을 향상***는게 어떠실련지요? 제 입장에서는 마카님들 사연 읽으면서 "나라면 어땠을까" 대입해서 생각하여 답변 해주는 편이거든요. 그렇게 글에 몰입하여 읽다보면 감정이 전해져 와서 저도 이입이 되더군요. 모든 문제는 당사자만이 직접 해결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상담사나 리스너는 응원해주고 공감을 이끌어서 일으킬 수 있는 힘을 만드는것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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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norantman (글쓴이)
· 6년 전
@moon2020 자원 봉사도 할 생각인데 자원 봉사도 공감 능력을 기르는데 있어서 도움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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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2020 (리스너)
· 6년 전
네 자원봉사 좋은 생각입니다. 직접 상대방과 소통할 수 있고, 이타심도 키울 수 있으니 나쁘지 않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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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norantman (글쓴이)
· 6년 전
@moon2020 감사합니다. 고민이 어느정도 해결된 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