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와 축제가 많은 5월. 누군가에겐 너무너무 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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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행사와 축제가 많은 5월. 누군가에겐 너무너무 즐거운 5월. 나에겐 너무 죽고싶은 5월... 모두가 즐거운데 왜 난 힘겨운걸까 마음이 너무너무 괴롭다 사라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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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wvey (리스너)
· 6년 전
누군가에게는 그 즐거운 5월이 소외감과 외로움으로 점철된 한 달일 수도 있죠... 무슨 일 있으신가요 마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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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6년 전
@suvwvey 이런마음이 매년 반복되서 그런가봐요 이번에도 시험 떨어지고...알바하고있긴한데 친구도 거의 없다시피하고 스스로 선택한건 맞아요 이 시험 포기를 못해서 이 길가고싶어서...근데 즐거운 날들을 보내고 있는 주변을 보니 제 자신과 비교가되어 너무 초라하고 비참함 기분이 들어서 그랬어요..그러면 안되는데 자꾸 비교하고 다시 시험준비하면서 일에치이는 제가..팍팍하게만 살면서 뭔갈 즐기지 못하는 제 자신이 너무 못나서요 현타와서 그래요 두서없이 글 적었네요 누구한테라도 한탄하고 싶었나봐요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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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wvey (리스너)
· 6년 전
마카님이 죄송해 하실 이유는 없어요... 이 곳은 원래 그런 이야기들을 하려고 있는 곳인걸요. 오히려 털어놓아주셔서 감사해요. 혼자 끙끙대며 앓다보면 속이 곯아 터지기 마련이잖아요.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열심히 노력한 것에 결과가 제대로 나오지 않으면 속상하고 슬픈 것이 사람 마음이지요. 그것도 오랜 시간 준비한 시험에서 낙제하셨다면 더더욱 속상하고 서운한 감정에 시달리고 있으실 것이라 생각해요. 즐거운 나날을 당장 보내는 것도 좋지만, 저는 미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마카님의 하루 하루가 더 찬란하고 아름답게 보여요. 물론 꽃구경 하고 놀고 웃고 떠들면 당장은 좋겠지요. 하지만, 중요한 무언가를 할 때는 그 일에 집중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어요. 오랜 기간을 다시 달려가기 위해서는 페이스 조절이 필요하잖아요. 가끔씩 집중이 안 될 때는 적절히 쉬어주는 것도 물론 필요하겠지만요. 언젠가 미래에 이 날을 생각하며 아 이때 내가 이랬었지. 하고 말하시는 날이 올 거라고 저는 믿어요. 더 한탄해주셔도 돼요. 답답한 마음 전부 풀어놓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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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6년 전
@suvwvey 아....정말 감사합니다....창피하게도 이렇게 모바일? 온라인?으로 조언을 듣고 울어보긴 처음이네요 이렇게 따뜻하고 예쁜말씀 고맙습니다..진심이에요 오랫동안 습관처럼 우울해하고 부정적이던 제자신이 너무 한심해서 그랬어요 이제서야 겨우 제 생활하고 그래도 공부하고싶어서 집에 부담되기싫어서 알바하는건데 ...제가 선택해서 하는건데...친구며 동생이며 선물받고 놀러가고 그런 모습보면서 일에 지쳐서 집에서 그냥 쉬고만 있었던 오늘의 제가 견딜 수 없었나봐요 성인이면 성인답게 책임지고 지나야하는데 아직 성숙하지 못한거같아요 이런거에 투정이나부리고 울고 힘들어하고.. 제 미래를 위해서 더이상 현재를 망치는 행동 하고싶지 않아요 아는데 왜 이러는걸까요 정말 제 자신이 너무 싫어요 비교나하고....내년이면 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아 이때 내가 이랬었지 웃으며 말 할 수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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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wvey (리스너)
· 6년 전
창피하긴요... 오히려 감정을 밖으로 꺼내실 수 있어 다행이에요. 온라인 상이라고 해도 이 곳은 결국 사람과 사람이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인걸요. 제 말이 따뜻하게 들린 이유는 마카님 본인이 따뜻한 분이어서 그렇게 느끼신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성인이라고 해서 모두가 다 성숙한 것은 아니지요. 책임감은 시간이 지나며 서서히 생겨나게 되는 것 같아요. 성숙하지 못한 것은 저도 마찬가지인걸요... 사실 철이 들고 성숙해져 현명한 사고를 하는 사람들은 성인 중에서도 극히 일부분이에요. 몸은 자랐지만 정신은 자라지 못한 사람들은 우리 주변에도 꽤 많지요. 그러니 자책하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충분히 잘 하고 계신걸요. 자신의 부족한 면을 인지하고 있고 더 나은 모습을 그리며 살아간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런 자아성찰은 성숙하지 못한 사람들은 결코 할 수 없는 것이에요. 처음부터 모든 것을 잘할 수는 없어요. 제 생각에는 마카님도 그러한 과정을 밟아나가는 중이신 듯 보여요. 사람인 이상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고 투정부리고 싶을 수 있고... 그건 너무도 당연한 감정이에요. 좀 투정부리면 어때요. 울고 싶으면 울고, 힘들면 힘들어해도 괜찮아요. 감정을 숨기고 아닌척 하는 것 보다 훨씬 나아요. 괜찮은 척 하다보면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게 되거든요. 솔직한 모습이 보기 좋아요. 지칠 때면 잠시 쉬어가도 괜찮아요. 뒤에서 무언가가 쫓아오는 것마냥 다급하게 일을 하다가는 번아웃 상태가 되어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잖아요. 몸 상태가 안 좋고, 심적으로 무리인 상황일 때는 자책없이 충분히 쉬어주는 것이 본인을 위해 더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여기서 제일 중요한 것은 자책을 하지 않는 것이에요. 이미 지나간 일인데다가 어쩔 수 없이 그래야만 했다면 흘려넘기는 편이 좋지요. 부정적인 사고가 이어지면 어떤 일이든 집중이 되지 않을테니까요.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마셨으면 해요. 다 잘 될 거예요. 비교는 원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기에 무의식 중으로 판단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전혀 한심해보이지 않아요. 우울은 마카님의 탓이 아니에요. 끊임없이 이어지는 생각들도요. 하지 않으려고 애를 써도 하게 되는 것이 타인과의 비교인걸요. 하지만 이거 아시죠? 그 무엇보다 마카님이 제일 반짝인다는 사실을요. 어떤 것을 해서 어떤 위치에 올라 있어서 가치 있는 것이 아니라, 마카님은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히 존중 받고 사랑 받아야 마땅할 사람이에요. 현재는 망쳐지지 않았어요. 과거 또한. 마카님이 걸어온 길에 어느 것 하나 허투루 버릴 경험은 없어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내딛는 발판이었다고 생각하셨으면 해요. 웃으며 말할 날이 머지않아 올 거예요. 정말로요. 일단은 가벼운 일부터 조금씩 하셨으면 좋겠어요.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시작은 이미 하셨으니 벌써 절반 이상은 오신 거예요. 여기서 응원하고 있을게요. 원하는 행복을 찾으실 수 있기를 바라요 마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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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6년 전
@suvwvey suvwvey님 저에게 남겨주신 이 글들 지우지 말아주세요 저한테 너무 위로가되서요...인생에 늦은때란없고 저마다 속도가 다를뿐이라고 믿고싶어요 저도 곧 빛날거라고 믿고싶어요 단순하고 어쩌면 그냥 지나쳤을지 모를글에 진심을 담아 위로해주셔서 고맙습니다...님도 즐거운 나날만 있길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