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가족 중에 제정신인 사람이 한명도 없습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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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가족 중에 제정신인 사람이 한명도 없습니다. 어디서부터 이야기해야할지 막막합니다. 일단 가장 큰 문제는 오빠가 저를 어렸을 때부터 자주 때리는 폭력적인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오빠에게 맞은건 1년전, 제가 고3이었을 때 입니다. 당시 집에서 공부하고 있던 저는 방에서 시끄럽게 게임을 하던 오빠에게 조용히하라며 소리질렀습니다. 그냥 말하면 될 것을 왜 소리지르냐로 시작한 말싸움은 이내 오빠의 일빙적인 구타로 바뀌었늡니다. 처음에는 방문 앞에서 맞기시작한것이 밀쳐지고 발로 치이며 밀리다보니 정신을 차렸을때는 베란다 구석에서 맞고있었습니다. 당시 부모님은 외출상태였고, 저를 구해줄 사람은 없었습니다. 겨우 도망쳐 방안에 들어와 제 상태를 확인했을때는 처참했습니다. 얼굴은 맞아서 울긋불긋 올라와 있고 귀 안쪽까지 멍이 들어있었습니다. 머리를 계속 맞아서 그런지 뇌가 떨어져나가고 뇌수가 질질새는 느낌이었습니다. 당시 여름이었는데 온몸에 멍이 들어서 도저히 반팔티를 입을 엄두조차 내지 못했습니다. 나중에 부모님이 집에 돌아와 제 꼬라지를 보시고 오빠에게 혼내킨다고 하는 말은 기가 막혔습니다. ' 쟤 이제 학교가서 저렇게 맞은 모습이 보여지면 신고당할텐데 어떡할거냐. 담임선생님이 부모님이 때린걸로 생각하고 나에게 전화할텐데.' 부모님은 제가 맞은걸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뿐인 아들 인생에 빨간줄이 그어지고 자기 체면에 금이 갈까봐 겁이 났던 것입니다. 오빠가 절 때린 것은 오래전부터 이어져왔던 일이고 이제 부모님이 다그치는 것 만으로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되었기에, 저는 오빠를 신고하고 싶다 했습니다. 부모님은 그렇게 되면 자신의 직장에도 영향이 가고 널 앞으로 경제적으로 지원해주기 힘들어질 것이다. 그럼에도 괜찮다면 신고해라. 하지만 우리는 널 도와줄수 없으니 네가 알아서 하라고 하셨습니다. 다시 생각해도 정상적인 부모에게서 나올 수 없는 대답이라고 생각됩니다. 이건 그냥 협박이었습니다. 결국 저는 신고하지 못했고 주변 친구들에게도 극 소수의 친구들을 제외하곤 말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이런 ***가정에서 자란다는 사실이 알려지게 된다면, 다른 사람들이 저의 가족들과 동일하게 저를 ***사람으로 볼 것이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이 일은 트라우마가 되어, 제 의도와 상관없이 시도때도 없이 제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곤 했습니다. 공부하다 자꾸 그 일이 머리속에 재생되어 울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자기전에는 잡생각을 떨쳐내기위해 침대위에서 눈을 뜬채로 날밤을 새는 것이 일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일과 별개로 저는 좋은 대학에 합격했습니다. 높은 경쟁률의 학교를 합격하여 본가와 다른 지역으로 가게되었습니다. 저는 드디어 가족과 떨어지게 되어서 너무 기뻤습니다. 제가 다니는 학원에서는 저를 강사로 쓰고싶다고 하여 주말에만 내려와 수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주말에만 본가에 머물고 나머지 날들은 자취방에서 보내게 될테니 가족들 얼굴은 덜 보게 될것이고, 관계가 나아지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였습니다. 자취를 시작하자 본가에 있을때 저를 매일 괴롭혔던 두통과 불면증이 거짓말처럼 사라졌습니다. 학교생활 또한 재밌었습니다. 하지만 주말마다 본가에 돌아와 부모님 얼굴만 보면 화가 솟구치고 툭하면 싸우기 바빴습니다. 어느날은 부모님이 저에게 너무 잘해주셨습니다. 같이 쇼핑도하고 카페가서 수다도 떨자며 함께 외출하여 재밌는 시간을 보내다가 집에 돌아가기 직전, 부모님은 저에게 오빠가 우울증에 걸려서 많이 힘드니 네가 오빠좀 이해해주고 용서해주면 안되겠냐고 애걸구걸 하시는겁니다. 오빠는 군대에 간지 몇달 안된상태였는데 거기서 단체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우울증에 걸렸다는 겁니다. 집에서 매일 게임만하고 동생을 때리면서 지멋대로 살았던 놈이 당연히 자기가 약자인 곳에 가게되니 적응이 안되는것은 당연했을거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 평소처럼 주말이 되어 본가에 갔더니 강아지가 있었습니다. 무슨 강아지냐고 했더니 이제부터 키우기로 결정했다는 것입니다. 저는 저의 의사는 전혀 물어*** 않고 강아지를 입양했다는 것이 맘에 들지 않았고, 예전 오빠가 강아지를 키우고싶다며 강아지를 데리고 온적이 있었는데. 그때 강아지가 자기 뜻대로 행동하지 않자 대충 다른 집에 팔아버린 적이 있습니다. 제가 강아지를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지만 이 행동은 인간이 미치지 않고서야 이럴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개가 인형인가요? 개를 키우는건 아이를 키우는 것만큼 힘들고, 그 강아지가 하는 모든일을 받아들이고 경제적 여건이 준비가 된 사람만이 키워야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저 귀엽다고 덜컥 입양하다니 ***짓이었습니다. 평소에는 제에게 돈이 없다고 쪼아댈땐 언제고 강아지 키울돈은 땅에서 솟아나나 봅니다. 저는 우울증에 걸려서 자기 관리도 못하는 놈이 무슨 개의 인생을 책임지겠다며 데리고 오냐고, 당신이 그러고도 사람이냐 말했습니다. 그러더니 오빠가 방에서 뛰쳐나와 절 죽여버리겠다며 친구들한테 전화를 걸더니 내 동생을 죽일거나 *** 팰거다 이러더니. 주방에 달려가 식칼을 들고 나도 죽고 재도 죽일거다 이러는겁니다. 저 ***가 드디어 죽는구나 희열을 느끼면서도 나도 죽을수 있겠다는 생각에 무서웠습니다. 엄마가 상황을 수습하긴 했지만 결론적으로 해결된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부모님은 오빠 감싸줄 생각에 급급하고 저는 이 *** 집에 매주 와야한다는 사실이 너무 끔찍합니다.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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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pal18
· 6년 전
이바..가족이라고 참지마 그들은 널 가족으로 생각한적 없어. 같은 방관자이고 범죄자야. 너가 변하지 않으면 넌 절대로 못나와. 당장 신고해. 너가 증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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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ol
· 6년 전
와..그와중에 공부를 하셔서 좋은대학에 가셨다니 대단하네요 집안분위기안좋으면 대부분 방황하고 삐뚤어지던데 많이 힘드셨겠어요ㅜ 정말아니다 싶으면 과감하게 맘을 먹고 쎄게 나가야하지않을까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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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ana
· 6년 전
그집에서 걍 나오세요. 인연 끊기 힘들면 1년에 설날 추석 등에만 두세번정도 방문하시고 끝내세요. 오빠랑 당신은 악연이기에 얼굴을 안보는 편이 천만배 낫습니다. 계속 얼굴 맞대다가 진짜 칼부림이 나서 둘다 죽는거랑, 떨어져서 각자 자기 삶 알아서 살아가는거랑 후자가 훨씬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한번뿐인 인생인데 본인의 미래까지 말아버리는 일은 벌이지 마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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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villa
· 6년 전
그곳에서 성장하는건 ㅈㅏ신에대한 학대일것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