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공허 #가족 #왜나만 #육체적으로힘든건없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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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지방대 4년제고 작년 2월에 졸업한 25살이에요. 졸업하고나서 바로 제가 하고 싶었던 전문직을 준비한다고 자격증을 준비하다가 3번 낙방 후에 간신히 합격하고 가족들의 권유로 전공 면허증 시험도 현재 합격한 상태입니다. 올해 초에 드디어 나도 취업을...!!하는 벅찬 마음으로 공고를 본 지 1개월 반. 간신히 제가 하고 싶었던 전문직에 취업하게 되었지만 제가 생각한 분야가 아닌 좀 다른 분야로 일을 하게 되면서 '이게 아닌데..내가 하고 싶었던 건..' 이 생각만 들어 3일만에 그만두고 금전적인 부분때문에 바로 생산직으로 한 달간 알바를 했어요. 그러면서 4월이 되고 4년동안 고생한 게 아깝지 않냐는 가족들의 권유로 전공을 살려 취업하려니 모든 면접관들이 그러더라고요. '작년에 졸업하셨는데 경력이 없네요?', '다른 자격증은 없어요? 필수일텐데...' 이러면서 30번의 면접에서 다 떨어졌어요. 원래 전공으로 갈 생각이 없어서 미흡하게 준비한 건 맞아요. 물론 제 잘못이지만 하루에 면접을 2,3개씩 잡고보니 체력적인 거 상관없이 마음이 공허해지기 시작해요. 다들 취업난, 취업난 하는데...제 주위는 이상하게 일을 쉽게 그만두고 다음주에 연락하면 또 일하고 있다하고 그래서인지...저만 뒤처지는 기분이 들어서 더 힘들어요. 작년은 시험공부, 자격증 공부로 공백이 생겨 면접관들이 작년을 물어보면 타 직종 공부 및 전공공부했다하면 거기서부터 무심해지더라고요. 몸이 힘든 건 정말 상관이 없는데...심적으로 너무 힘들어져가요. 가족들은 올해도 취업 안하게? 이렇게 말하고...누가 하기 싫어서 안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생산직간다하면 무작정 반대하시고... 생산직 알바 다닌 것도 가족들은 금전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무능력하게 집에 있는 제 자신이 너무 싫어서 한 거에요. 그 한 달이 저한테는 너무 행복했어요. 어딘가에 소속되어있다는 뿌듯함, 아침마다 일어나야하는 원동력. 일이 힘들어서 거기 직원분들 다 무표정으로 땀 흘리는데 저는 콧바람까지 불려면 일하고. 거기 분들이 절보면 기운이 난다할 정도였어요. 알바끝내고 집들어오면 언제까지 공장다닐 거냐고 했지만 전 계속 다니고 싶었어요. 그게 말처럼 안되긴 했지만요... 그렇다고 전공은 면접에서 다 떨어지고 하고 싶었던 전문직은 공고가 거의 없고 생산직은 주위에서 막고 이젠 면접보기도 너무 무섭고, 나는 왜 이거 밖에 준비를 못했는지 모르겠고, 분명 나만 힘든 거 아닐텐데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고. 이젠 잘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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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cosya
· 6년 전
이세상에 어디 전공따라 일을 하는사람이 얼마나될까요. 가뜩이나 먹고살기힘든세상 그저 좋아하는 일만 하더라도 그게 축복이고 행복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요. 직업에 귀천은 없다는 말 들어봤죠? 근데 직업에 귀천은 있어요. 있다고 느끼고 있다고 생각하고 행동하면 있어요. 반대로 없다고 생각하고 행동하면 없는거에요. 그저 행복할수있는일 즐거운일을 해요. 분명 후회할 순간이 올거에요. 그게 언제가됐던 올거에요. 그치만 다른일을 해도 후회할 순간이 오는건마찬가지죠. 그 순간이 더 빨리올지도 몰라요. 그러니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중요한거같아요. 어떻게 인생을 받아들이냐. 어떻게 내가 내 삶의 주인이 되냐 하는걸 생각하는게 중요한거같아요. 참 어려워요 세상사는거. 그치만 단순한 진리 한두개만 알면 굉장히 쉬워지는게 세상이에요. 아직 젊잖아요. 찬찬히 생각해봐요ㅎ 이런 진리를 평생을 모르고 사는사람이 있어요. 그러니까 늦은거 아니에요. 맘편하게 한번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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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dc0402
· 6년 전
생산직에 대한 막연한 이미지가 있는데 오히려 사무직보다 좋은 곳이 많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사무직은 왠만한데 아니면 페이도 높지 않으며, 야근에 조직생활에 눈치에 이만저만 힘든게 아니죠. 마카님, 저는 마카님의 결정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이 가고 되려 멋지다고 생각까지 듭니다. 내가 일해서 보상받는 것만큼 뿌듯한게 없죠. 가족들의 반응에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물론 힘드시겠지만 결국 우리의 삶은 우리 자신의 것이라 생각합니다. 설득을 하시고 안되시면 분가를 하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가족들도 물론 소중한 사람이죠. 하지만 개인의 삶과 결정은 본인이 해야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마카님, 고민을 잘하시어 멋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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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ko
· 6년 전
원하던 전문직쪽에서 조금 생각하던거랑 달라도 꾸준히 일해 보는기 어떨까요... 도전을 일단 계속 해보면서 있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