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나게 긴 글입니다!! 읽어주신다면 감사합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죄책감|자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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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엄청나게 긴 글입니다!! 읽어주신다면 감사합니다 ㅠㅠ 안녕하세요? 올해 6월이면 연애 3년차인 커플입니다. 대학교 1학년 때 만나 1년을 사회에서 보내고 2년은 군생활을 하는 남자친구를 기다리고 있는 중인 여자입니다. 일단 고민을 말씀드리기에 앞서, 저희에 대해 알려드리자면 비록 군생활을 하는 중에도 남자친구는 훈련병이었던 기간을 빼고 그 바쁘다던 일이병때에도 아주 짧게 안부인사라도 할 정도로 자주 연락을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뭔가 필요하다고 한 물건이나 굳이 말하지 않은 것들에 대해서도 3년동안 변함없이 챙겨주고 가끔씩 휴가를 나올 때면 본인이 먹고 싶은것들을 먹자고 조를 법도 한데 전혀 그런 것 없이 제 취향에 맞춰 주며 제가 먹고싶은 음식들 위주로 먹고 성생활 및 스킨쉽도 본인이 하고싶다고 조르듯이 말은 하지만 결론적으로 제가 하기 싫다고 하면 키스도 함부로 하지 않는 배려도 해줍니다. 그렇게 저를 배려해주고 생각해주는 마음에 그 사람이 점점 더 좋아졌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결혼에 대한 얘기들을 자주 하고는 했습니다. 하지만 이게 발단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사건이 발생했던 그날은 남자친구가 휴가를 나오고(6박7일) 마지막 날(일요일)이었습니다. 그날은 남자친구 집 근처에서 만나 놀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그전날에 미리 말했던 대로 1시까지 시간에 맞춰서 갔고 저는 집에 남자친구만 있을꺼라 생각해 가던 중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남자친구 부모님께서는 기독교이셔서 타지역으로 교회를 다녀오시기 때문입니다. 평소같으면 같이(남자친구) 데리고 가시지만 휴가를 나온 마지막날이 일요일일 경우에는 보통 데리고 가지 않으신 적이 많으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막 집에서 나올 찰나 전화가 왔는데 교회 끝나고 집으로 가는 중이라는 남자친구의 연락이었습니다. 그리고는 집 가서 다시 연락하겠다며 끊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타지역에서 지금 오고있는 중이라는건가? 라고 생각하며 버스를 타고 가는 중이었는데 알고보니 부모님과 함께 집근처 교회를 다녀온 것이었습니다.게다가 점심도 먹지 못해 지금 막 준비하고 있다고..그것을 남자친구 집 근처에 다다랐을 때 알았고 거의 다 왔다라는 제 톡을 본 남친은 벌써 다 왔어? 라며 그럼 울 집에 와~라며 자연스럽게 톡을 보냈습니다. 저는 내성적인 성격에다 어린시절 겪었던 부모님 및 어른들에 대한 트라우마때문에 어른들 앞에 서면 긴장을 하는 것이 다른 사람들보다 심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부담스럽다는 것을 직접 말하지는 못하고 잠시 그 근처에 있는 마트에 들리겠다며(제가 자취를 해서) 톡을 보내니 곧장 전화가 오더군요..왜 갑자기 거길 가느냐며 그건 어차피 울 집 근처에서 놀꺼니까 그때 사면 않겠냐며 혹시 부모님 계셔서 그래? 부담스러워? 라는 말에 처음에는 아니라며 그냥 내 집에 먹을게 없어서 잠깐 들린거고 갈꺼다(너희 집에) 그랬는데 잠시 후에 또 전화가 와서 받으니 어디냐는 말에 이제 나와서 가고있다고 말했더니 남친이 이미 나왔다며 그럴 필요 없다고 화를 냈습니다. 남친 왈: 우리 집 오는게 그렇게 불편해? 엄마가 그러드라 나 나가기전에. 일주일이 휴가였는데 어떻게 얼굴 한번 안 보러 올 수 있냐고. 예의없다고 하시더라. 난 그냥 넘어갈려그랬는데 엄마가 그렇게 말하니까 진짜 이건 아닌 것 같아서 얘기하는거야. 나 이번에 자기한테 실망했어. 그냥 얼굴보고 인사 한번 하는게 어려워? 뭐 하루종일 있으래? 아니면 우리 엄마가 뭐 하라고 시켜? 그런 것도 아니잖아. 근데 왜그러는거야?? 난 이해하려고 노력하는데 진짜 이건 아닌 것 같아. 부담스럽다고? 앞으로 결혼하고 그러면 우리 부모님 만나야할텐데 그때도 피할꺼야? 부담스럽다고? 지금부터라도 자주 만나야 좀 나아질 꺼 아냐. 미리 말해주지 그랬냐고? 나도 아침에 갑자기 부모님이 가래서 갔다온거야 그 틈이 어디있어. 그런데 자기가 이미 거의 다 왔데. 그래서 당연히 우리집에 오면 되겠구나..한거지. 준비? 뭔 준비가 필요해? 등.....대략 생각나는건 이정도네요. 저는 그 말에 심한 죄책감.자괴감을 느꼈고 어릴 적 겪었던 일들도 다시금 떠올라 괴로웠습니다. 그 때 저는 울면서 오늘은 만나지 못할 것 같다며 돌아가려 했으나 하필 그날이 다시 군부대로 들어가는 날이라 집 근처에서 조금 벗어난 곳 벤치에 앉아 울며 여러가지 생각들을 하며 멍하니 앉아있었습니다. 한순간 그 부담스럽다는 감정하나 조절하지 못한 제 자신이 한심하고 더 나아가 이런 상황을 만들어진 것이 모두 저의 잘못이라 생각하니 그 때부터 머리가 너무 아프더라구요. 그리고 그 와중에도 내가 보고싶다는 남친은 대체 뭘까..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암튼 그 상태로 한참을 있다 감정이 가라앉을 때쯤 다시 전화를 걸어 만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그 날 저녁 전화 때도 그 얘기를 꺼냈고 부모님께 사과문자라도 보내는 것이 어떻겠냐는 말을 들었습니다. 안그래도 머리가 계속 아픈 와중에 그 얘기까지 들으니 두통이 심해졌고 그래서 "더이상 미안한데 할말 없으면 끊어도 돼? 나 지금 머리가 끊어질 듯이 아파서"라고 말하고 남친이 더이상 할말이 없다고 하여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 뒤 머리아픔과 속 울렁거림이 심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으나 그다음날에도 두통은 나아지지 않았고 제 심리 또한 불안정했습니다. 그래서 그날 저녁 전화를 해달라는 군에서 오는 문자를 받은 저는 며칠간 연락하지 말아달라며 문자를 보냈고 그렇게 3~4일간 연락을 끊었습니다. 그 뒤 제가 먼저 연락을 하여 서로 긴 대화를 하였고 결국엔 풀리긴 풀렸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현재. 이번주 토욜에 면회외출을 나갈꺼라는 남친의 말이 있었습니다.(항상 제가 가기 때문에 제가 안가면 못 나옵니다) 그래서 "에이~ 저번 일욜에 오셨고 담주 휴가신데 휴가 때 나오시죠?" 라며 둘러 말하기는 했지만.. 그 얘기를 듣자마자 '아 그럼 부모님 만나야하는거 아냐?' 라는 생각에 긴장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솔직하게 아직은 그때 일 때문에 부담스러워서 당분간은 힘들겠다고 말해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입니다. 만약 제가 그렇게 말한다면 이해해주거나 또는 외출때는 항상 괜찮았었잖아 왜 지금은 피하려고 그래?? 라는....둘 중 하나의 반응일 것 같은데... 후자일까봐 아직은...말하기 전인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또 그..정말 제가 남친 부모님께 인사하러 가지 않은 것이 정말 예의없는 행동인가요?? 제 스스로는 부모님 입장에서는 예의없다고 생각하실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친구들은 진짜 결혼을 하려고 준비하는 때도 아니고 미리 남친집에 가겠다고 약속해놓고 안 간것도 아닌데 서운해하실수는 있어도 예의없다라며 너의 인성에 대해 말씀하시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고 하더군요..친구들은 다들 그렇게 말하던데 마카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제3자의 입장에서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 참고로 말씀드리면, 앞서 언급한 듯이 지난 약 2년간 면회 외출 때마다 거의 부모님을 만났었습니다. 그리고 밖에서 같이 외식 한 적도 있었고..(초반에) 휴가 중이나 외출 때는 가끔 남친집에서 같이 밥을 먹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남친 어머님께서 반찬이나 김치 고기 같은것도 챙겨주실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사건 날 통화 내용에 "우리엄마가 자기생각해서 미역국에 한우까지 넣었는데!"라는 말도 있었네요 그와 더불어 그렇게까지 챙겨주고 잘해줬는데 집에 와서 인사한번 하는게 어렵냐는...암튼 군생활 중 휴가나 외출 때 가끔씩 만나 뵙기는 했었습니다. 하지만 제 성격이 싸근싸근하고 어머님~♡아버님~♡하는 성격이 아닌지라..(제남친은 그걸 원한거더라구요) 그렇게 뵙기는 했어도 불편한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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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enenw99h
· 6년 전
엥 님잘못하나도없어요 저도 어른들만나면 너무 긴장해서 기가 다빨리는느낌이에요 그래서 만나기를 많이 피하죠 약속되잇던것도아니고 왜 갑작스럽게 만나는걸 강요하는지 ...사과문자를 보내라니요 어이가없네요 님이 그런성격이고입장인거 따질게 아니 고 애초에 자기네 부모님이 님을 안좋게생각하지않게 오해하지않게 잘설명햇어야됐죠 글고 님한테따로 서운햇다 소리는 나올수도잇는상황이지만 남친이 자기부모님만나라고 통보하고 님이 거절했을때 중간에서 대처도 안하고 님을 나쁜사람만들고 님탓하고있는게 그게 맞는거라고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