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오기 싫은 마음이 큰 상태에서 입학했는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조울증|자살|자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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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rwf74
·6년 전
대학을 오기 싫은 마음이 큰 상태에서 입학했는데 너무 돈아깝고 제 자신이 비참해질 때가 많아서 자퇴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막상 자퇴하려니 뒤쳐지는 것 같고 우울하기도 하고 중학생 때부터 생각한 자퇴기에 후회할 필요가 없는가 싶기도 하지만 동네에는 친구가 없고 사람 사귈 기회도 없고 점점 더 어두워질까 걱정도 됩니다 그냥 내일 가기 귀찮아서 그런 걸까요? 학교랑 거리가 멀어서 힘들긴하거든요 버스도 갈아타야하고 그런데 유일하게 이런 얘기를 공유하는 엄마는 내일 밖에서 자고 오신다고 하시더라구요 다니기는 싫은데 걱정도 되고 이것도 저것도 우울하고 힘드네요 내일 자퇴서를 내고 온다면 위로받고 싶은 기분일텐데 말할 곳도 없고 정말 자살해버릴까 걱정도 됩니다 정말 제 생각에 잠깐 한번 순간 끝이 더라고요 떨어지면 끝이니까 정말 우울하고 힘듭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지금 돈 날리고 휴학을 해도 다신 안다닐 것 같은데 사실 요즘 현실도피하려고 많이 자기도 하고 조울증증상도 있고 자살생각도 많고 이 순간에도 믿어주는 사람도 없습니다 아무도 만나기 싫고 아무것도 하기 싫고 적당히 살다가 적당히 죽고 싶거든요 집에만 있고 싶은데 유툽을 보다가도 제 삶에 비참함을 느끼고 친구들과 sns에서도 비참함을 느끼고 자퇴하면 더 느낄 것 같고 더 늦으면 등록금조금이라도 돌려주는 것도 끝나버리니까 시간은 없고 저 정말 곤란하고 힘든 상황입니다 제가 정말 자퇴해도 괜찮을까요? 지식인에 이런 글을 올려서 어떤 분이 위로해주셔서 엉엉 울기도 했거든요 아무도 날 안믿어주고 내 결정을 싫어하고 공감하지 못하고 위로해주지않는데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 진심으로 걱정해주니까 저 정말 자퇴해도 괜찮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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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kdh0053
· 6년 전
글을 읽다보니... 저도 마음이 참 아프네요. 얼마나 혼자서 외로웠을지, 힘들었을지 그 모습을 생각하니 먹먹해집니다. 깊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기에 누구보다 자기를 잘 아는 당신이 내린 결정이기에 그 결정을 누구도 손가락질할수도, 잘못됐다고 감히 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무책임하게 괜찮아 다 잘될거야라고 이야기하고 싶진 않네요. 정말 글쓴이분이 저는 잘됐으면 좋겠거든요. 대학 입학했을 때의 그 설렘, 기대감. 앞으로 펼쳐질 내 인생을 나름대로 분명 그리고 있었을텐데요. 그죠. 그렇기에 나이 차이가 얼마 안나는 평범한 대학생으로서 꼭 이야기해주고 싶어요. 자퇴해도 괜찮아요. 대신 글쓴이분의 행복을 찾기 위해서라도 꼭 열심히 살기로, 절대 삶을 함부로 포기하지 않기로 약속해요 우리. 자퇴를 만약 하겠다면, 둘 중에 하나는 꼭 했으면 해요. 자퇴하고 받은 돈으로 힐링 여행을 떠난다 혹은 사람을 많이 만날 수 있는 알바에 바로 취업을 한다. 그리고 나서 하나둘씩 인생 버킷리스트를 만들어가는거에요. 사소한 것도 좋고, 큰 꿈도 괜찮고요. 그리고 그 꿈을 함께 할 수 있는 동아리나 동호회, 모임을 찾아봐요. 평상시 시간이 된다면 세바시나 포프리쇼와 같은 인생의 활력소와 동기부여가 되는 강연을 찾아보는 것도 꼭 하면 좋겠네요. 그렇게 하나둘 좋은 이야기를 듣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점점 자신의 길을 찾*** 수 있을거에요. 물론 쉽진 않을거에요. 마냥 좋은 사람만 만나는 게 아닌 힘든 일도 겪을 거고, 고졸이라는 편견과 차별도 겪을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분명 그런 순간에도 당신에게 손 내미는 사람들을 만나게 될겁니다. 그리고 당신도 분명 누군가에게 손 내밀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걸 깨닫는 순간, 인생이 얼마나 아름다*** 알게 될거에요. 그러니까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더 열심히 살아보자고요. 오늘의 걱정으로 잠 못들었던 이 밤이 훗날 돌아봤을 때 당신의 빛나는 순간을 있게 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도록, 그래서 누군가 당신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주세요. 당신은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자랑스러운 자녀이자 존재만으로 누군가에게 희망이자 꿈입니다. 딴건 다 잊더라도 이것만은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어요. 비슷한 나이대일거같은데, 응원할게요:) 언제든 힘들면 또 연락해요.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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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y121000 (리스너)
· 6년 전
대학을 입학하기 전부터 오기 싫은 마음이 큰 상태였다면 당연히 돈이 아깝고 가는 길도 힘드니 훨씬 지치셨을텐데 그동안 수고하셨어요ㅜㅜ 저도 대학을 다녀봤지만 대학이 세상의 전부는 아니죠 마카님의 건강과 행복이 가장 중요한거니까요. 자퇴가 많이 고민되신다면 전 휴학을 추천드려요. 휴학을 해도 다신 안다니실것 같다고 말씀하셨는데 일단 휴학을 하면 마카님이 휴학기간동안 쉬시면서 학교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실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거니까요. 휴학을 하고 미카님이 하고싶으신 일을 하시다보면 생각이 바뀔수도 있고 꿈이 생기실 수도 있을텐데 그때 대학이란게 조금은 도움이 될수도 있지않을까요?? 하지만 누가 뭐래도 마카님의 인생이니 마카님이 행복한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