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항상 수동적인 연애를 답습해왔어요. 서로 좋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이별|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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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저는 항상 수동적인 연애를 답습해왔어요. 서로 좋지않은 감정들로 집착하지 않고 자유와 서로의모습을 그대로 인정해주는 연인을 만나고 싶었고, 최근 정말 이상적으로 생각하던 친구랑 연애를 하게 되어서 꽤 귀한 인연이 왔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오히려 정말 좋은 사람을 만나고나니 제가 생각하던 제 모습이 상상하던 이상적인것과 거리가 멀다는 것을 많이 알게됐어요. 남자친구는 대인관계가 좋고, 명문대 출신에 생각이 깊고 똑똑해요. 일로 자아실현을 많이하고 독립적인 사람이에요. 그리고 직업상 반쯤 연예인이라 대외적으로 인기도 꽤 있고 온라인으로도 많은 사람들이랑 소통하며 지내구요. 그리고 저와 만날땐 항상 따뜻한말을 하고 서로의 거리를 지키며 배려하고 실수를 하지 않아요. 본인의 완벽주의적인 성향이 연애에서도 느껴지고, 힘들어도 그걸 놓지않으려해요. 그사람의, 내가 보기엔 완벽해보이는 배경과 성향때문에 자꾸만 스스로를 비교하게 되고 깎아내리고 점점 자존감을 잃게 되는 것 같아요. 저 사람은 나쁜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구나, 내 시간을 존중해주는만큼 자기 시간을 효율적이고 주체적이게 사용하는구나. 그런데 나는 왜 그렇게 안되고 나의 시간들이 자꾸 저사람을 기다리는 시간들로 환원되고 스스로를 자꾸만 괴롭히는지. 비교하는게 좋지않다는것도, 내 시간과 내 사람들을 지키며 내 생활을 만들어가는게 답이라는것을 알아도 그게 잘 실천되지 않아요. 남자친구를 많이 좋아해서 그와 함께하지 않는 시간들이 너무나 무가치해져버렸어요. 그리고 마치 그를,나를 지나쳤던 다른사람들과 같은 입장이 된 것만 같아요. 버림받게 되는게 두렵고 사랑받아야 완벽한 존재가 될것같아요. 왜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하고 다른사람으로부터 사랑받아야만 하는 사람인지 모르겠어요. 그런 제 자신이 너무 싫고 그런 점이 또 단점으로 보이니까 악순환이에요. 아마 이런얘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으면 세심하게 들어는 줄거에요. 몇번 돌려서 좋은표현으로 시도해봤었고 항상 더 세심하게 신경쓸게. 니가 믿지 못한다고 해도 나는 정말 네 생각 이상으로 진심으로 너를 사랑하고있어. 이런 긍정적인 답변이 돌아와요. 그래도 그 말들이 정말 하나도 믿기지 않고 또 작은일에 크게 휘둘리는 제 모습을 보면 나에게 악영향인 이 연애를 그만둬야지. 다짐하다가 이별의 상처가 두려워서 이도저도 못해요. 최근에는 우울증까지 올 것 같아요. 일도 안잡히고. 연애때문에 우울증이라니 진짜 ***같네요... 어떻게 이겨내야 할까요. 어떻게 주체적이고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내 문제인걸 아니까 남탓도 못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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