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제발 도와주세요
악순환좀 끊어주세요
맨날 똑같은 이야기
똑같은 레파토리
그렇게 많이 글을 쓰고 피드백을 받고도
고치지 못하고 아직도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할 말이 너무 많아요
끝으로 갈수록 최근이야기입니다
길어도 이해해주시고 끝까지 읽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제 상태의 흐름는 간단하게 말하면
무기력함-공백-공허함-슬픔-분노
인거같아요
매주 혹은 매 달마다 새로운 감정이 느껴지고
항상 너무 새로워요. 나쁜 쪽으로요
4달전 스위치가 딱 켜지듯이
정신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날려버린 1년반이 아까워지기 시작하면서
더더욱 좋은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을 했어요
노력하고 성실하고 착한사람이 되도록요
근데 아무래도 사춘기가 왔는지
사람이 정말 너무 무기력해지고 우울해졌어요
원래 엄청 단순하고 생각없이 사는 맹구같은 사람이었는데 말이죠
여행을 가서도 즐기지도 못할만큼 무기력함이 심하고
한달 동안 하루종일 그랬어요
그래도 그때 내가 앞으로 어떻게 하면 더 좋은사람이 될 수
있을까 고민도 많이했고 또 사람을 더 잘 이해하는
능력도 길러서 저는 은근히 우울함이 좋았어요
내가 생각을하고 내 인생에 대해서, 나에 대해서 고민을
하는 증거였고 그런 경험은 처음 해봐서 뿌듯하기도 했거든요
그렇게 여행을 갔다오고
공부를 제대로 하겠다 마음먹고 하기 시작하면서
정신없게 보냈어요
여전히 우울했지만 그래도 괜찮았어요
그럭저럭 기분도 오르락 내리락 하다가
갑자기 어느날 아무것도 안느껴졌어요
몸이 붕 뜬거같았고 내가 그 전에 느꼈던
무기력하고 슬펐고 우울했던 감정들과 경험들이 기억이
안났어요. 그리고 내가 느꼈던
내가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는지
그런 생각들도 하나도 공감이 안됐어요
기억들 사이에 연기가 자욱해서
보이지 않는느낌.
정말 너무 공허하고 억울해서 엄청 울었던게
기억나네요..
그래서 그 이후에는, 지금까지도
그 전 기억이 잘 안나요
과거의 내가 공감이 안되는 느낌이에요
지금 설명도 굉장히 못하는거 같아요
더 힘들고 더 슬펐던거 같은데
그다음에는 슬픔,
그니까.. 뭐랄까
솔직히 얘도 기억이 잘 안나요
지금 겪고있는게 너무 강해서
지금 해외에 있는데
엄청난 향수병이 몰려와서
사람을 괴롭히더라고요
그냥 너무 가고 싶어서 계속 울고
또 울고 그랬어요
그 다음은 분노인데
자기혐오가 더 맞는 표현인거 같아요
어렸을때 부터 내 자신을 좋아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어요
사진찍는걸 극도로 싫어하고
그 이유가 내 얼굴을 보기 싫어서였어요
지금도 거울을 보다 거울속 나에게 엿을 날리고 있고
폰에 얼굴이 비주면 혐오스럽다는 생각이 들어요
울다가도 거울보면 정말 공감안가요 저 사람이 왜 우는지
자아랑 몸이랑 따로 노는느낌이에요
어렸을땐 정말 극도로 소심했었고
새로운 사람만나는게 너무 두려웠어요
요즘은 잦은 전학과 그로 인해 생긴 짬으로
그만큼 무서워 하진않지만
정말 너무 무서워했어요
그 중 하나가 피해망상이었는데
초1때 돌봄을 다녔는데
거기에 있는 두 언니들이 저를 왕따 시킨다고 생각했어요
다른사람들은 조금도 기억 안나지만
그언니들은 얼굴, 이름,머리색, 쌍커풀 유무, 피부색,머리스타일
심지어 자주입던 옷 색깔까지 기억나요
그리고 나를 째려보던 눈빛
그 눈빛이 너무 선명해요
다 제가 상상한 거지만요
그거에 맨날쫄아서
구석에서 책읽느라
거기있는 책을 다 읽을정도로
혼자 쭈구려있었어요
나중에는 결국 엄마께 말씀드렸어요
그래서 그 언니들이 사과하기도 했고요
생각해보면 그 언니들은 저한테 말도 잘 안걸고
째려본적이 없을뿐더러
말을 걸면 같이 놀래? 라고 했는데
저는 그게 너무 위협적으로 느껴졌어요
정말 극도로 무서웠고
돌봄가기가 너무나도 싫어서 매일 자발적으로 담임선생님이랑
한시간씩 교실전체를 청소하고도 가기싫어해서
결국에는 선생님이 등 떠 밀어 갔고요
지금생각해보면 너무 미안하네요 언니들한테
그 피해망상이 지금끼지 이어지는 거 같아요
그냥 지나가는 사람이라도
그 사람은 나를 안 좋게 볼 거 같고
깔볼거 같고
그걸 시나리오로 만들어 저 혼자
쉐도우 복싱을 해요
그렇게 가만히 있는 사람을 악당만들고
정작 그사람은 아무 말도 안 했는데 저는
이미 그 사람에게 악감정을 가지게 되고요
그리고 또 하나 아직까지도 이게 뭔지 잘 모르겠는데
악마라고 하면 악마.. 인 그런게 있는거 같아요
어릴때도 기억나는게
보도블럭 색과 발걸음 수에 대한 강박?
같은게 있어서 한 6~7년,
지금도 가끔씩 초록색 블럭만 밟기도 하고요 ㅋㅋ
그때마다 머릿속에 들려오던게
'이거 제대로 안 하면 하나님이 너 벌주실거야'
이거였어요
이것말고도 정말 죽어도 자기전엔 기도를 해야했고
자기전 주위를 꼭 둘러보고 침대밑 둘러봐야 했어요
행동으로만 보면 어리니까
당연히 이런걸 할 수 있지만
근데 거기서 들려오는 협박같은 소리가 마음에 걸려요
이것뿐만아니라 저주? 비슷한것도요
영화를 볼때면 '이 영화관은 불탈거야'
시골을 갈때면 '너희 가족은 차사고가 날 거야'
정말 쓸데없는걱정이지만
기분이 너무 좋을때마다 나타나서
잡치는 이 *** 정말 싫었고 지금도 너무 싫습니다
또 좀 힘든일이 생기면
'너는 이 일을 영원히 하고 아빠를 살릴수 있다면 할꺼야?'
혹은 '사촌언니랑 친구 중 하나만 살릴 수 있다면 누굴 살릴거야?'
이렇게 스스로를 고문해요
근데 이런것들이 요즘 좀 많이 심해졌어요 조금다른 형태로요
원래 나를 좋아하지 않을뿐더러
호르몬인지 뭔지인지 사람을 엄청 오르락 내리락
하게 만들더라고요
그 악마***가 저를 엄청 깎아내려요
악마인거 같기도 하고 개인 맞춤형 악플들 같기도 해요
원래 머릿속에 생각하는 형식이 대화형식인게 많고
그 악마***랑 대화하는것도 많았어요
서로 욕도 한적도 많았고요
근데 지금은 그 횟수와 정도가 너무 심해요
내가 날 힘든 걸 인정을 안 해요
중2병이라 생각하고 감정을 억눌러요
나는 정말 좋은 환경에서 자랐고
감사해야할줄알고 이거는 배부른 소리하는거래요
나 같은 ***는 항상 행복해야 한다고,
불행할 자격없다고 하네요
대화형식으로 깎아내려요
한쪽은 많이 약한, 쿠크다스 멘탈의 저고
한쪽은 비관적이고 삐딱하고 ***맞고 깎아내리기 좋아하는
제가 인정하기 싫은 제 자신이에요
'지금와서는 왜 또 아프다고 ***
일부러 끌어내리리는 거잖아
일부러 다운***고
도대체 왜 그러는거냐?'
'아니라고 *** 내가 왜 그러겠냐고
너는 왜 나 이해할생각을안하고
먼저 욕이나 하냐
***까***까***까***까***까 *** 꺼지라고'
'나 꺼졌었잖아 그때 나 보고싶어했으면서
너 오늘 너무 행복해서 그게 또 불안했잖아
배부른 ***
중2병걸린 놈
***
***가 되고 싶은거임?'
'아니 ***련아 내가 왜 그러고 싶겠냐고
제발 이해좀 해달라고
니가 *** 아 잠만
내가 나보고 ***이라하면뭔 이득이겠냐
****** 아무튼'
'아 근데 네가 없으니까 진짜 뭔가 너무
찝찝하긴 했어. 아무것도 안했는데
사라졌다는건 다시 올꺼란소리고
다시 또 무식하고 눈치없는 사람될까봐
네가 오는게 그나마 내가 생각을 가장 많이
할때니까 네가 없어서 불안하기 했지만
*** 공부를 못하게 만드냐
이건아니잖아'
'유난 떠는 *** 같은 ***
니가 뭐가 힘들어
힘든 척하지마 ***아
컨셉잡는 놈
니보다 힘든 놈들 몇천배 많아'
'니는 자살 생각도 없잖아
죽고 싶어하지 않잖아
그딴 ***가 뭘 우울증
***맞다 ㅋㅋ'
이렇게 자살생각을 유도 하기도 하고
예전엔 자해를 이런식으로 유도 해서 결국 하게 되었죠
이러다가 정말 나중에 자살충동마저 생길까봐
무서워요
그리고 이게 제가 제 자신이라고 한 말인게 믿기지않아요
저 ***라고 하는 이유도
이게 내 머릿속에서 나온 말인지 모를 만큼
너무 충격적이여서요
머릿속을 정리하기위해
글을 써보면 저 ***가 하는 말을 쓰게
될때가 있는데 그때 정말 너무 가슴이 아파요
보는것 조차 아프고 두려워요
보통 머릿속에서 생각할때는 연기처럼 막연하거든요
또렷하게 들려올때도 많치만요
근데 그걸 적으니까 진짜 저 말이 튀어나와서 내
심장을 쑤시는거 같은 느낌이들어요
마카님들이 힘든 다고 글을 올리면
저는 정말힘들겠다...가 아닌
너는 저만큼 아니니깐
너는 우울하지 않아
***같은놈 ***하는거
너 빼고 다알아
물론 머릿속으로는 저 말이 다 틀린걸 알지만
그냥 무의식 중에 떠오르고 또 상처받네요
저는 욕 정말 잘 안하고
특히 남에게 욕하는 거는 정말 안해요
남에게 피해 주는 것도 정말 싫어하고
제가 예민하고 쉽게 상처받는 사람인 만큼,
남들도 내가 대우받았으면 좋겠는만큼
남들에게 예의를 차리려고 노력하거든요
근데 저한테 하는건 가차없어요
새로운 욕을 배우면 저한테 항상 먼저 테스트해요
자연스럽게
그리고 전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은 정말 너무너무 사랑해요
제 자신에게 줘야 할 사랑을 남에게 다 퍼주는
것 같아요. 근데 애초에 그 사랑을 스스로 흡수하는 법을 모르니
부질없어요.
근데 또 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어?
라고 그 ***가 물으면 저는 아무말도 못해요
그러면 자괴감이 들어요
나는 정말 남을 위해 이런것도 못하나
다른 사람들는 목숨을 내어서라도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준다는데
나는 왜 못하나
이러고 진짜 너무 내가 이기적이게 보이고
고통스러워요.
우울증 걸린 사람에게 하면 안된다는 말이라는 동영상을 봤어요
그 동영상을 보고 난뒤 충격을 받았어요
저는 그 말을 다 제가 제 자신한테 하고 있었거든요
마카님들은 우울증의 문제가 90퍼센트가 인관관계
혹은 가정불화나 트라우마 같은데
저는 주위사람들에게 정말 너무 감사할정도로
인복도 좋고 이때까지 큰 굴곡도 없이
너무 잘 살아와서
더 자괴감 들어요
주위사람들은 다 잘해주는데
나는 왜 나를 이렇게 깎아내릴까
이유가 대체 뭘까
자의식이 있었을때부터 깎아내리는게 습관이 되었다보니
왜 그런지, 이걸 이겨낼 수 있는지,
악마를 쫓아낼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사람들중 다른 압박이나 말들 없이
자신이 너무 싫어서 그냥 너무 혐오스러워서
우울한 사람은 많이 없는거 같아서
그게 더 옥죄어오네요
'그게 바로 니가 힘들지 않은 증거야' 라고
자괴감이 너무 들다보니 자해를 시작하게되었어요
사실 다해는 처음 우울할때 처음부터 정말 하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었고 정말 생각도 없었는데
한달전, 2주정도 동안 극심하게 자해 충동이 왔어요
샤프로 다리를 긁어 찢어서 피를 내는 상상을 계속 했고
결국 샤프로 발목을 긋기 시작했고
팔목도 긋고
점점 심하게 긋게 되고
더 심한 자극을 찾아서
나중에는 톱날 눈썹칼에 손을 댔고
오늘은 칼날로 된 눈썹칼을 찾아서 그었어요
아픈데 머릿속에서는 계속 '더 세게 그어 더 세게'
이런 말이 맴돌아서 그렇게 하다가
내가 그 ***의 명령에 순종하는걸 깨닫고
그대로 정색하면서 소리내어서
'내가 왜 니말을 따라야 하는데 이 ***야'라고 하기도 했어요
자해를 안 하려고 했을때는 지우개나 종이에
샤프로 긋고 빨간 펜으로 긋고
진짜 ***년처럼 종이를 북북 찢었어요
자해를 할때는 그 대상이 종이나 지우개가 아니라
제 팔에 샤프로 ***듯이 했고요
샤프는 흉이 잘 안나고 아프기만 하더라고요
그래서 좋은거 같아요
근데 저도 이걸하면서, 같이 욕을 처부으면서
그때는 정말 통제가 되지 않더라고요
그러면 공부를 못했다는 자괴감에 빠져
악순환이 되어버리고요
요즘 그래서 조금만 스트레스 받으면
자해하는 이미지가 머리속에서 떠오르고
머릿속에서 '그어.'라고 하기도 하는데
정말 거슬리고 짜증나네요
자해가 나쁜건 아직 잘 모르겠어요
나중에 흉터생기면 후회하겠지만
흉 안지게 그으면 안되는 걸까요
그래도 나쁜걸까요
근데 어떻게 인정을 하라는지 잘 모르겠어요
자기 합리화는 하고 싶지 않아요
자기 자신을 그대로 인정하고 사랑하라는데
모르겠어요.. 저는 조금이라도 OO아 사랑한다 라고
스스로에게 말하면 그 ***가 자꾸 역겹고 오글거린데요
또는 이렇게 사랑한다 말하다가도 다시 되돌아가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너무 막막해요
그냥 이제는 내가 진짜 힘든건지 의심도 너무 많이되고
자해도 점점 습관이 되는거 같고
자살충동 들까봐 무섭고
이제는 감정도 모르겠고
일부러 제 자신을 더 구렁텅이로 끌어내리는 거 같아요
얼마전에 정말 행복했았거든요
그때 일부로 마카들어가서 글보고
자꾸 더 끌어내렸아요
갑자기 불안하지 않으니 불안했거든요
정말 어쩌라는 건지
제일 문제인건 머릿속 삐딱한 ***인거 같은데
저것도 제 자신이니 뭘 어디서부터 어떻게 얼마나 해야할지
막연해요
처음에는 당연히 사춘기일 거라생각했고
금방 지나가고 난 더 나은 사람이 될 거라는 확신이 있었는데
4개월째고 솔직히 4개월이 1년은 된거 같아요
진짜 너무 스스로가 한심하고 ***같아요
이제는 정말 우울증인가 의심되어요
물론 그 생각을 하면 저 위에 적은 거처럼
그 ***가 와서 ***하지만
상담도 받을수 없는 조건이고
마인드 카페 프로도
결제 할 수 없어서
답답해요
어떻게해야 제 자신을 사랑할 수 있을까요
저 ***는 어떻게 제 머릿속에서 지우죠
애초에 그게 가능은 할까요
마카에서의 글이 이게 마지막이면 좋겠어요
극복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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