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되돌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 제가 이 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자살|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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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시간을 되돌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 제가 이 말을 하면 보통 제 친구들의 반응은 "나도...진짜 시간 되돌리면 열심히 공부해서 더 좋은 대학 갈거야." 그런데 전 그런 거 말고...고3 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살리고 싶은 친구가 있어요. 이 기억을 갖고 그 때로 돌아간다면 그 친구한테 따뜻한 말 한 번 해주고...그러고 싶어요. 그 친구가 어떻게든 살아갈 수 있도록 격려해주고 싶어요. 그 친구는 중학교 때 친구였어요. 그 친구가 전학왔을 때 저를 포함한 다른 친구들한테 아무렇지도 않게 말 걸고 같이 어울려 놀 때, 전 그 친구가 부럽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공부만 하는, 소심하고 말도 없던 애였거든요. 어느새 그 친구를 동경하게 됐어요. 중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저는 멀리 있는 기숙사 고등학교에 진학했고 그 친구는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어요. 엄청난 절친 같은 사이는 아니였어서 자주는 아니고 가끔 연락이 닿는 정도로 지냈어요. 그 기숙사 고등학교에서 저는 그 친구 성격처럼 지냈어요. 그러다보니 저는 어느새 친구도 많아지고 성격 좋은 애로 통하더라고요. 그리고 고3이 되고나서, 그 친구의 자살 소식을 듣고, 엄청나게 친한 친구는 아니였지만 그래도 저에겐, 제가 동경했던 특별한 친구였기에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친구를 떠올리면 슬퍼져요. 죄책감이 들 때도 있어요. 그 친구라면 안 힘들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 친구는 강인해보였거든요. 잘 버틸 거라고 생각했어요. 왜 생각 못했을까요, 그 친구도 힘들 수 있을 거란 걸... 그런데 요즘, 차라리 그 친구 따라가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 곳은 편할까. 지금 내가 안고 있는 고민들, 그 곳에선 안고 살지 않아도 되는걸까. 근데 그 친구가 죽었을 때의 제가 너무 슬펐던 걸 아니까, 제가 죽었을 때 제 가족들과 친구들이 얼마나 슬퍼할지 생각하면 그것도 너무 마음이 아파요. ...이렇게 써보니 제가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우리 다 같이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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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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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nyBoy
· 5년 전
마지막 부분이 참 슬프면서도 와닿네요 ㅠㅠㅜ 결국 우리 모두 보이지 않는 상처가 있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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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j9893
· 5년 전
너무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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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G2
· 5년 전
우리는 너무 여려요 하지만 세상은 너무 거칠죠 때로는 상처가 생기기 마련이고 그 상처를 견디면 내공이라는 굳은살이 우리를 지켜줄지도 모르죠 우리 모두 굳은살이 박힐때까지 홧팅합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