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입니다. 요즘은 하늘을 바라보며 울음을 참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대학생|폭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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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대학생입니다. 요즘은 하늘을 바라보며 울음을 참는 것만이 삶의 낙이네요. 우울증이 심해지다 보니 피해망상도 다시 나타나고, 삶에서 의욕이 사라지고, 그냥 이 세상에서 떠나고만 싶습니다. 자해도 다시 시작했지만 해결되는 게 없네요. 병원 안 가고 치료해야만 합니다. 돈도 없고, 학교에서 교***사를 하게 돼서... 누가 알면 저 진짜 주옥돼요. 그런데 너무 삶 자체가 고통스럽습니다. 어릴 때부터 품어왔던 꿈이 좌절되었거든요. 다른 사람들은 다 별 일 아니라고, 다른 길이 있을 거라고 하지만 저한테는 그게 전부였어요. 힘들어도 살아 있는 이유였어요. 그런데 그 꿈이 없어졌어요. 깜깜한 상자 속에 갇혀 있는 것 같아요. 출구가 보이지 않아요. 그것 때문에 우울증도 심해지고 열등감도 폭발하고 피해망상도 심해졌어요. 아, 자해도 했네요. 제가 제 얼굴을 300대 이상 때렸다고 하면 믿으시겠어요? 현실에서 드러낼 수 없어 인터넷에서만 제 감정을 표현하다 보니, 블로그 이웃들은 떠나가고 카페 회원들은 폭언을 퍼붓네요. 그 사람들 때문에 인터넷에서 매일 감시당하는 것 같은 피해망상에 시달리는데... 그래서 인터넷에 글 하나 못 쓰는데... 그들이 그걸 알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제 공부하고 싶지도 않고 아무것도 원하지도 않고 절에 들어가서 일생을 보내고만 싶은데 현실이 그걸 허락하지 않습니다. 졸업 때까지만이라도 참아야 하는데 이젠 그냥 떠나고 싶어요. 하늘은 넓고 세상도 아름다운데 정작 제가 갈 수 있는 곳은 없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매일 하늘이나 바깥 풍경을 바라보면서 한숨만 쉬어요. 울고 싶어도 울 수가 없으니까요. 그냥 알고 싶을 뿐이에요. 왜 내가 살아야 하는지, 왜 태어났는지, 누가 나를 태어나게 했는지. 그것만이라도 알고 싶어요. 그것만이 지금 제 유일한 욕구입니다. 누구에게 말해야 할지 몰라서 여기 올립니다. 횡설수설한 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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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aeng9
· 6년 전
이 글을 보자마자 유명 강사쌤이 해주신 얘기가 생각나요. 얘기가 다소 길어 여기 다 적지는 못하지만 짧게 요약하면 자신만 자신을 포기하지 않으면 세상은 내 편이라는 거예요. 유튜브에 항상 무한 긍정인 지영쌤 친구 이야기라고 치시면 나오는데 한 번 봐보세요. 적어도 시간 낭비는 아닐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