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근래 3년 사이에 많이 변했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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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아빠는 근래 3년 사이에 많이 변했어요. 술만 드시면 물건을 던지시고, 사소한 일에도 욕설로 답하시고. 소리지르는건 너무 당연한 게 되었어요. 전 엄마가 아빠랑 떨어져서 살았으면 좋겠어요. 저에게 있어서 엄마는 너무 소중한 존재에요. 세상에서 엄마가 제일 좋고 다음 생에 태어날 때도 다시 엄마 딸로 태어났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떨어지고 싶지 않아요. 신발장에 놓인 가족사진을 보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르겠네요. 우리 가족은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요.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엄마도 내년엔 아빠랑 떨어져 사는걸 고민해보셨대요. 당신이 나가던지, 아님 아빠가 나가던지. 안도감이 드는데 한편으로는 슬퍼요. 사실 네명 모두 행복하게 잘 살고 싶은데. 아무것도 못하는 제가 너무 한심하고 올해 수험생인게 원망스러워요. 너무 힘들어서 다시 몸에 칼을 댔어요. 손목이 무서워서 손등에다 자해를 했어요. 너무 한심하고 바보같아요. 엄마를 생각하면 너무 미안해지는데 맨정신으로 버티기엔 제가 너무 힘들어요. 전부 무너질 것 같아요 미쳐버릴거같아요 수험생 대접은 한 번도 바란 적 없는데. 그냥 우리 가족 다같이 잘 지냈으면 좋겠는데 왜이럴까요. 정말 힘들어요. 정말. 위로를 받고 싶지만 받기 싫어요. 이것도 못 헤쳐나가면 나중에 어떻게 살려고 할까요. 내가 너무 한심하고 엄마한테 너무 미안하고 아빠를 미워하지만 동시에 슬픈 감정이 계속 생겨나요. 지금은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누군가한테 안겨있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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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nong (리스너)
· 5년 전
마카님이 보내온 가족들과의 행복한 시간이 마카님을 슬프게 하는군요. 마카님께서 가족을 너무 사랑하셔서 그만큼 슬퍼하시는 것 같네요. 마카님의 가족들이 다시는 그 과거의 모습으로 돌*** 못하더라도, 그것에는 어떤 이유도 없답니다. 그냥 그럴뿐이에요. 지나왔을 뿐이죠. 두분의 일이기도 하고, 마카님께서는 수험생이셔서 다른 신경쓸 일도 많으시지요. 가족의 일임에도 아무것도 못한다는 것에 무기력함을 느끼시는 것 같네요. 하지만 마카님, 기억하셔야 할것은 그 모든 것은 마카님을 좌지우지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마카님께서 그 두분을 사랑하신다면요. 마카님께서는 여전히 그 두분의 가족이실테니까요. 두분이 함께 계시는 것이 두분의 행복이 아니라면 안타깝지만, 조금 형태가 달라질뿐 아무것도 아닙니다. 마카님께서 두분을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가 모든 것을 결정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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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er3671
· 5년 전
저도 마카님이랑 비슷한상황인데 아빠는 5개월 전에 회사를 그만두시고 엄마랑 많이 싸우셨어요. 그래서 4개월전쯤 부터 이혼하자고 그래놓고 아빠가 알콜치매라서 술먹고 한 말을 전혀 기억을 못해요.. 그래가지고 항상 똑같은 일상이에요.. 술먹고 얘기하다가 싸움나고 이혼하자고 하고 난 내일 이말 두번다신안할거니까 내일 서류 떼어오라고 그래놓고 그다음날에 전혀 기억을 못하세오..그래서 싸움을 말리다가 저도 지쳐서 싸우든가 말든가 하고있고요 .. 아빠가 술먹으면 가족한테 상처 주는 말을 많이해서 그런지 그말 듣고 울고 그다음날도 상처가되는 말듣고 울고 그걸 몇개월 반복하니까 우울증와서 지금 현재 마카님이랑 똑같은 상황이에요 .. 네식구가 행복하게 살수있으면 좋을텐데 꼭 저렇게 싸워야만할까요... 신경 안쓰고싶어도 어떻게 안쓰겠어요 부모님 일이고 내 가족일인데 그쵸..? 그치만 마카님이 맨날 힘들순없으니까 일주일에 한번씩 날잡아서 마카님이 하고싶은거 좋아하는거 하세요 그럼 조금이나마 괜찮아질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