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가족에 대해 실망해 보신 적이 있나요?
제 가족은 엄마와 언니가 있는데요. 저희 가족은 좋은 사이는 아니에요. 툭 하면 서로 짜증내는 말투가 오가고 밥 먹을 땐 티비를 켜 놓지 않으면 적막 그 자체에요. 그리고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요.
한 때 슬펐던 일이 있었는데 엄마에게 우는 모습을 들켰을 때 저에게 그리 좋은 말을 해주지 않았어요.그저 버티라고만 별 수가 없다면서 이것 말고도 평소 행동과 말들은 보며 느꼈어요. 가족이 아닌 그저 사람으로 바라봤을 때 이 사람은 아니구나... 라고 생각했어요. 정을 붙일 수가 없어요.그래서 차갑게 대할 수 밖에 없어지고 짜증이 담긴 말을 뱉어버리죠.
전 서로 힘이 되어주는, 집이 따뜻한 공간인 그런 가족들이 너무 부러워요. 저도 아주 잠시는 우리 가족도 노력한다면 변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날이 갈 수록 엄마와 언니의 싸움이 심해져가는 걸보고 우리 가족은 틀렸구나...그냥 사람이 글러먹은거구나...라고 생각해버려요.
저는 정말 고민이,슬픈 일이 있을 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가족이 내 편이 아닌걸요.나와 생각이 다르고 나와 다른 사람이니까요.
이런 가정에서 자란 제가 나중에 멋진 어른이 될 수 있을까요? 누군가에게 동경의 대상이 되고 누군가에게 사랑을 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