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를 처음 할 때가, 약 1년 전쯤이에요 그 때 몇년째 혼자 - 마인드카페[상담|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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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마카를 처음 할 때가, 약 1년 전쯤이에요 그 때 몇년째 혼자 너무 힘들어 하다가 앱스토어에 나오는 모든 심리상담 어플을 깔았어요 제발 나아지고 싶었거든요. 벗어나고 싶었거든요. 잠깐 오는 사춘기나 고민 정도가 아니라, 정말 오랜 기간 복잡한 문제로 얽혀 과거부터 제 내면까지 무겁게 쌓아진 일이 있었어요. 몇 년동안, 나 자신을 '완전히' 포기한 채 인생에서 도망치고, 매일 울고, 죽이거나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는 일이라곤 잠시라도 잊기 위해 하루종일 새벽까지 인터넷을 하거나 자거나 .. 그 땐 그냥 내가 너무 싫었어요. 현실도 싫고요. 세상도 싫고요. '싫다'기보다도 '혐오'스럽고 거부감이 들었죠. 지금은, 딱히 놀라울 만큼 변화된 건 아니지만 죽어가는 꽃이 다시 꽃봉오리를 틔우려는 수준의 회복과 성숙을 겪은 것 같아요. 많이 좋아졌죠. 저 스스로 생각하기에요. 그리고, 마카를 다시 깔았어요. 이젠, '위로받고' 싶어하는 한 인간이 아니라 '위로해주고' 싶은 인간으로서요. 여기 있는 많은 분들은 각자의 어려움과 힘듦, 끝나지 않는 깊고 깊은 아픔과 방황이 있을 거에요. 제가 다 이해하고 위로할 순 없겠지만 과거 '괜찮아' '힘내' 그런 한 마디 공감을 바랐던 저의 모습을 돌아보며, 제가 할 수 있는 만큼은 공감하고, 응원하고, 도와주고 싶어요.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대도 내 상처가 사라지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시간은 가고, 내일은 오고, 삶은 계속되니까요. 앞으로 제가 조금이나마 마카에 있는 분들의 마음의 작은 휴식이 되어드릴게요 모두들 힘내세요
전문답변 추천 0개, 공감 21개, 댓글 5개
whiteway16
4년 전
그렇죠,,, 사실 지나가면 그땐 그렇구나 그런데 그 당시에는 뭐가 그리 힘들던지,,, 하지만 마카님 알죠,,,? 위로는 자기자신에게 해주는게 가장 먼저라는 것 마카님 자신을 가장 먼저 생각해주면 좋겠어요,,:) 마카님이라면 아마 마음의 작은 휴식터가 될 수 있을거에요 응원해요 마카님
slope
4년 전
지금은 괜찮나요?
soulfriend
4년 전
마카에 금의환향하셨네요. 반갑습니다. 서로 공감하며 응원합시다. 파이팅!
비공개 (글쓴이)
4년 전
이렇게 많은 공감을 얻을지 몰랐는데 다들 감사합니다 ! 서로 이곳에서라도 조그마하지만 따스한 쉼이 되어주기로 해요:)
비공개 (글쓴이)
4년 전
@slope 음 솔직히 말하자면 무언가를 '괜찮다'라고 정의하지 않는 편인데요, 무의식적으로든 의식적으로든 괜찮다는 기준점이 생겨버리면 그것으로 지금의 나와 상황을 판단하고 절망하거나 불안하게 되더라고요 .. 과거 감정의 바닥을 느꼈다고 생각할 정도로 오랜 시간 제 내면에 머물러 있으면서 이제 다짐하게 된 건, 지금 내 앞의 일이 어떻고 내가 어떤 상태이든 '받아들이자'는 거였어요. 사랑하진 못해도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고 이해하자는 거죠. 내가 바꿀 수 있는 한도가 아니니까요. 이렇게 나와 내 인생의 여러 굴곡과 풍파를 점차 제 관리영역 내에서(신경쓰고 고민하는) 놓게 되면서, 많은 억압과 짐으로부터 꽤 자유로워 진거 같아요. 아직 완전한 안정상태는 아니지만, 네, 뭐 몇 년전보다, 몇 달전보다 훨씬 내적으로 성장했다고 생각해요. 누군가 너 지금 힘드니?라고 물으면 진심으로 '괜찮아요'라고 대답할 수 있을 정도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