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자존감도 되게 낮고
성격도 답답하고 예쁘지도 마르지도 않았어요
모든 사람들은 절 싫어하죠
아무도 뭐라 하는 사람 없지만 알 수 있어요 당연한걸요
그런 저는 남자를 너무 좋아해요
하지만 절대 쳐다도 보지 못하죠 일부러 담담한 척하기도 해요
그러다 눈이라도 마주치면 알아차릴까봐
제 행동을 보고 알아차릴까봐요
그럼 분명히 기분 나빠할테고 저도 창피하고 싶지 않아서요
잘생기면 좋고
평범한 사람도 옷 잘입고 키 크고 목소리 좋았으면 좋겠고
이상형이라면 하얀피부에 앞머리5:5펌에 입꼬리 올라가고 동그란 안경이 잘 어울리는 목소리 좋고 다정하고 유쾌하며 이해심 넓은 사람
네. 멍청하고 징그럽고 왜 저러고 사나 싶죠..
그래서 더더 예쁘고 싶어요 정말 예쁜 사람이고 싶어요
근데 그게 가능한가요 노력이 남들은 더 노력해서 살빼고 가꾼다지만
여기서 더 노력하라면 차라리 죽는게 쉬울거에요
많이 각오해봤거든요
저도 알아요.
비만 아니애요 직접적으로 못생겼다는 말 들어본 적 없어요
그래도 그래도 너무 싫어요 너무너무너무 싫어요
좋은 부모님 좋은 친구들 별로 받을 일 없는 스트레스
하지만
제가 너무너무 싫은걸요 웃기죠
지금은 언젠간 나도 의지가 강해져서 정말 살 빼지 못하면 죽을 상황이 오면 그때는 마를 수 있지 않을까
그때가서 내가 바라던 꿈대로 꾸미고 다니면 성형 좀 하면
예뻐질 수 있지 않을까? 난 아직 어리니까
하고 잡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