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생각해서 그러지말라는 말 상대의 고민을 모르는 상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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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비공개
4년 전
가족 생각해서 그러지말라는 말 상대의 고민을 모르는 상태라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모두가 좋은 가정에서 태어나지 않았고, 모두가 당신처럼 가족의 지지를 단단히 받지 않는다. 물론 그 말을 하는사람이 난 별로 집안이 날 도와주지 않아도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남들보다 낫지. 라는 사람도 있겠지만, 누군가의 고민이 가족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자연스레 버리게되는 일이 아닐까싶다. 내 고민에 포함되어있는 대인관계 속에는 가족도 들어가있다. 스트레스 속에도 가족이 들어가 있으며, 보기 싫고 늘 나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 속에도, 내 자존감을 낮추는 존재로도, 부담감과 강박증의 중심에도, 생명을 위협하는 감각의 주체까지 어느하나 가족에게서 오지않는 연결점이 없다. 그만큼의 안정감을 받았냐고 물으면 모르겠다. 도움을 받지 않은 것은 아닐테고 살아오면서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크는데에 도움을 받지 못했을리 없는 걸 안다. 그럼에도 언제나 가장 큰 부담은 부모님의 말이며 내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말은 가족의 말이다. 스스로를 갉아먹는 말은 형제, 자매에게 들은 말이고 내 환경은 집안에서 생기는 일로 바뀐다. 부모가 없으면 내가 없다는 말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원치않은 삶이 생기지도 않았을 것이다. 나는 그저 이렇게 살기 싫을 뿐이고 그래서 죽고싶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계기야 어떻게 되었든 이제는 정말 살기 싫어서 죽고싶은 것인지, 죽어야만한다는 강박이 생겨 죽고싶어한다는 생각이 자연스레 나는 건지 알 길은 없다. 그저 자해든, 자살기도든 죽고싶어서 하는 것 뿐이다. 현실도피로 보여도, 강박적이여도, 이 우울감을 버리면 남는 것이 없다고 생각이 들어서 하는 일이여도 말이다. 가벼운 위로는 안 하느니만 못하고 해봤자 도움이 되지도 않는다. 가족을 들먹인 위로같은 거 듣지 않는 것이 덜 괴롭다. 고민을 모른다면, 들어줄 생각이 없다면, 위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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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jeoemd
4년 전
위로가되고자 좋은 의미로 단지 가족상황은 몰라서 한말일텐데... 따뜻한 관심은 감사한 일이죠. 본인에게 위로가 안되었다면 안타까운일이고요..
ndjeoemd
4년 전
저도 가족에 관해선 비슷한 문제를 겪었고 지금은 독립해서 거리를 두고지내요. 가족과 지내는게 너무 힘들면 빨리 자립하는게 최선인것같아요..
soulfriend
4년 전
제가 마카님의 심정을 이해한다고 말씀드리면 님께서는 불쾌하실 수도 있겠지만, 저도 가정환경 때문에 자살과 존속살인을 계획했던 적도 있기 때문에 님의 사정에 감정이입은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누군가에게 가족을 생각해서 자살을 하지않았으면 좋겠다는 조언을 들으셨나보군요. 님의 고민을 깊이 이해하지 않고 하는 위로는 그 진의는 결코 그렇지 않겠지만 님을 더욱 괴롭게 만들었고요. 그래도 거꾸로 생각하면 님의 사정을 잘 모르지만 님의 행복을 원하는 마음에 어설픈 위로라도 시도한 사람이 있었다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님께서 고민을 이야기하지않으면 그 고민이 무엇인지 아무도 모를겁니다. 가족들이 님의 인생을 망쳤기 때문에 자살한다면, 그 자살은 복수의 방법도 아니고 님을 위로해주는 방법도 아니라는 것을 님 스스로가 잘 아실거에요. 그래서 더 괴로움을 느끼게 되는 걸지도 모르고요. 가족이 마카님을 불행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죽어야겠다는건 님의 진정한 바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비록 가족들이 잘못했을지라도 그것과 상관없이 님은 자신의 행복을 지키고 싶은 것 아닌가요? 가족들이 님의 인생에서 더이상 의미가 없다면, 가족들의 부정적인 영향으로부터 하루 빨리 벗어나, 스스로 삶을 이끌어가는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살기 싫어서 죽고싶은 것인지, 죽어야만한다는 강박 때문에 죽고싶은건지 본인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자살을 생각하는 것은 매우 위태로워보입니다. 죽음의 이유를 모른 채 자살하는 것은 타인에게 고통 받고 상처 입은 자기 자신을 스스로 더욱 학대하는 행동밖에 되지 않습니다. 저는 님께서 부디 고통 속에서 고독한 피해자로 삶을 마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스스로 삶을 쟁취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