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생각해서 그러지말라는 말 상대의 고민을 모르는 상태라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모두가 좋은 가정에서 태어나지 않았고, 모두가 당신처럼 가족의 지지를 단단히 받지 않는다.
물론 그 말을 하는사람이 난 별로 집안이 날 도와주지 않아도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남들보다 낫지. 라는 사람도 있겠지만, 누군가의 고민이 가족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자연스레 버리게되는 일이 아닐까싶다.
내 고민에 포함되어있는 대인관계 속에는 가족도 들어가있다.
스트레스 속에도 가족이 들어가 있으며,
보기 싫고 늘 나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 속에도,
내 자존감을 낮추는 존재로도,
부담감과 강박증의 중심에도,
생명을 위협하는 감각의 주체까지
어느하나 가족에게서 오지않는 연결점이 없다.
그만큼의 안정감을 받았냐고 물으면 모르겠다.
도움을 받지 않은 것은 아닐테고 살아오면서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크는데에 도움을 받지 못했을리 없는 걸 안다.
그럼에도 언제나 가장 큰 부담은 부모님의 말이며 내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말은 가족의 말이다.
스스로를 갉아먹는 말은 형제, 자매에게 들은 말이고 내 환경은 집안에서 생기는 일로 바뀐다.
부모가 없으면 내가 없다는 말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원치않은 삶이 생기지도 않았을 것이다.
나는 그저 이렇게 살기 싫을 뿐이고 그래서 죽고싶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계기야 어떻게 되었든 이제는 정말 살기 싫어서 죽고싶은 것인지, 죽어야만한다는 강박이 생겨 죽고싶어한다는 생각이 자연스레 나는 건지 알 길은 없다.
그저 자해든, 자살기도든 죽고싶어서 하는 것 뿐이다.
현실도피로 보여도, 강박적이여도, 이 우울감을 버리면 남는 것이 없다고 생각이 들어서 하는 일이여도 말이다.
가벼운 위로는 안 하느니만 못하고 해봤자 도움이 되지도 않는다.
가족을 들먹인 위로같은 거 듣지 않는 것이 덜 괴롭다.
고민을 모른다면, 들어줄 생각이 없다면, 위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