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요새 꽤 자주 장난삼아 나에게 말한다.
너는 네 속마음을 잘 안 말하는거 같다고. 자기 의사는 확실히 표현하라고 했다. 물론 그 친구에게는 장난이었겠지만 평소에도 답답하게 느꼈나보다
근데 어떡해. 나도 노력하고 있는데 그게 잘 안돼.
친구앞에서 한번 말할때도 10번을 넘게 생각해. 걔가 날 이상하게 볼까봐 최대한 정상적인 척 애쓸라고.
내가 점점 바닥으로 가라앉고 있다는게 느껴져.
이젠 사람들 눈치보느라 아무것도 못하겠어
sns에 친구들 잘놀고 잘살고 있는거 보면 자격지심 느껴지고 상대적 박탈감 느끼는데 그거조차도 못끊고 계속 보게 돼
나도 모르겠다 내가 언제부터 왜 이렇게 망가져버렸는지도 의문이고. 고등학교 입학할때까지만 해도 남못뒤쳐지게 활발하고 사교성좋은 성격이었는데, 수차레 사람한테 데이고나니 이젠 먼저 다가갈 용기조차 나지 않는다
이제 고3인데도 부모님이나 친구없인 아무것도 못하는 내가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