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고1되는 학생입니다. 초.중학교 때 친구에 대한 - 마인드카페[고등학교|중학교|자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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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4년 전
인제 고1되는 학생입니다. 초.중학교 때 친구에 대한, 인간관계에 대해 트라우마가 정말 많아요. 고등학교 올라가서 첫날 중학교와는 다르고 3년동안 다시 인간관계에 치여 살거 생각하니 진짜 막막하더라구요.. 그래서 자퇴도 생각하게 되었어요. 3.4일날 하루 갔고 오늘까지 학교를 안갔습니다. 그래도 학교 빠지면 안되고 잘못된걸 알면서도 반에 가는게 무서워 갈 수 없었어요.. 정말 심할 때는 길거리에도 못다녔고 남들의 모든 시선이 저에게 향해 있는듯한 기분이 들었고 대인공포증까지 생겼었어요. 지금은 차츰차츰 사람들 많은곳에 다니다 보니 괜찮아졌지만 반에 혼자서 있는 것만큼은 두려워 못가겠어요.. 진짜 현실적으로 아무나 생각들 들려즈세요 저는 이런 얘기를 담임쌤이나 가족들에게 털어놔서 아무래도 다른사람들의 객관적인 얘기가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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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yk
4년 전
음... 잠시만요.
chayk
4년 전
죄송해요. 제 할 일좀 하고 오느라 이제야 답글을 달아드리네요. 우선 저를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저는 지금 고3인 학생이에요.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친구와 트러블이 생겼던 게 두 번 정도였고, 고2때를 제외하면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히 지내던 스타일이였습니다. 이정도면 뭐 별 탈 없이 잘 지내온 편이겠지만, 트러블이 생겼던 두번 중 한 번이 고등학교 1학년 때였는데 그 문제가 전교생이 알게 되고 학교 방송에도 나올 정도로 조금 심각했던지라 그 때 조금 트라우마가 생겼었습니다. 밤마다 혼자 울기도 했구요.. 그 때 처음으로 학교가기 싫다는 생각까지 해봤습니다. 근데 고2 올라오면서 친구를 많이 사귀게 되니까 다시 학교 다니는 게 좋아지고 그랬어요. 너무 횡설수설해서 무슨 말인지 잘 못 알아들으셨을 수도 있겠지만, 제가 갑자기 제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마카님께 학교에 대한 압박감을 가지지 말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였어요. 학교 빠지면 안 된다는 압박감 가지지 마세요. 빠졌다고 해도 유급할 정도인 것도 아닌데 뭐 어때요. 유급하게 된다고 해도 괜찮아요. 자퇴를 해도 괜찮구요. 제가 겪어봐서 아는데, 그 압박감 때문에 더 힘들어지더라구요. 그리고 저도 길거리 걸어다닐때 다른 사람들 시선 많이 의식하는 편이었어요. 그래서 웬만하면 밖에 안 나가려고 했었었구요.
chayk
4년 전
저도 이제는 많이 괜찮아졌지만요. 마카님도 언젠간 괜찮아질 날이 올 거에요. 고1이면 뭐 입시문제도 아직은 먼 얘기일텐데 벌써부터 그렇게 압박감 가지실 필요 없으세요. 제가 봤을 때는 그래요. 천천히 하세요. 괜찮아질 거에요, 다. 반에 혼자 가는 게 아직 두려우시다면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비공개 (글쓴이)
4년 전
@chayk 진짜 너무 고마워요..누군가에게 이란 말을 들으니 마음이 안정되고 울거같아요.. 다른 사람들은 딱 각에 잡힌 이야기 누구나 말할수있는 이야기들만 말해서 안와닿았는데 저와 같은 고등학교 선배한테 들으니 더 와닿는거 같아요..너무 고마워요..ㅠㅠ
chayk
4년 전
제 이야기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다면 다행입니다..ㅎㅎ 힘들면 언제든지 저를 언급해주세요. 최대한 도움을 드릴게요! 물론 이야기를 들어드리거나 조언을 해주거나 밖에 못하겠지만.. 뭐든지 말이라도 하면 속은 시원해지잖아요. 제가 도와드릴게요. 마카님 화이팅하세요. 그리고 학교한테 쫄지 마요 마카님이 훨씬 더 중요하니까. 학교가 마카님에게 도움이 되지는 못할망정 그런 부담들만 진뜩 얹어준다면 학교의 의미가 없어지는 거니까요. 언제나 응원할게요 화이팅!!!
chayk
4년 전
앗 그리고 울고 싶을 땐 맘 편하게 펑펑 울어요. 위로되는 노래 하나 틀어놓고 울면 마음이 한결 편안해져요 :)
비공개 (글쓴이)
4년 전
@chayk 감사합니다ㅠㅠㅠㅠ오늘 첫 마카 시작했는데 이렇게 좋은분 만나뵙네요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