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자꾸 되뇌는 말이다.
비록 지금의 내가 부족하더라도, 온갖 소문 속에 있더라도, 타인의 평가에 매순간 스스로가 흔들릴지라도,
과거 빛나던 순간이 언제였나 싶을 정도로 흐릿하고, 현재는 무겁고, 미래는 허공에 내딛는 발길 같을지라도...
친구에게 하소연을 해봐도 마음은 가벼워질줄 모르고
되려 뱉어낸 말들이 메아리처럼 돌아와 나를 책망할지라도,
지금에 당장 해결할 수 없음에 무기력 해질 지라도...
실망하지 말고 지금 눈 앞에 있는 일을 하자.
그리고 싫은 나와 마주해야 한다.
보고 싶지 않은 나를 봐야한다.
나는 아직 나를 너무 모른다는 것을 또 생각하게 되는 밤이다.
“나 사용법” 평생에 걸쳐 정독해야 한다.
매순간 개정판을 내놓는 책이고, 또 성경처럼 변하지 않는 내용도 가진 책이다.
부디 죽을 때까지 성실하게 멋진 책으로 마무리 할 수 있길 바라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살아내었다”
p.s : 일도 잘 안 되고, 회사의 복작스런 관계, 하고 싶은 걸 준비하기에 너무 부족한 자투리 시간이라며 투덜거리는 내 모습이 고구마 같고 그래서 남겨 봐요.
결국은 ‘내가’ 해야하는 것이라 남탓도 못하고...
그래도 과제만 잔뜩남은 것 같아 답답한 맘인데,
고민 속에 있는 분들 모두 한발짝 한발짝 조그씩 나아갈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