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나면 다 잊어버리게 될 줄 알았어.
시간만 지난다면 다 잊고 아무일도 없었다는듯이 평범하게 지낼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3달,, 거의 100일이 지났는데도 잊혀지지가 않아. 자꾸만 내 머릿속에 들어와서 나를 힘들게 해. 막상 그 사람은 대학도 가고 친구들이랑 잘만 지내고 있는 것 같은데 말이야.. 나도 다 잊어버리고 보란듯이 잘 지내고 싶은데,,, 빨리 잊어버렸으면 좋겠어.
근데... 근데 있잖아,,, 사실 마음 한 구석에서는 나,,,,,
그의 생김새, 그에게서 나던 좋은 향기, 그와 함께 했던것들,
그와 나눈 수많은 대화들, 그에관한 몇없는 정보들이 잊혀지고 있는 것 같아서 걱정이 돼. 시간이 조금 더 지나고 나면 그에 대한 기억들이 전부 사라질까 봐 너무 두려워.
나중에 우연히라도 만났을때 알아보지 못하는건 아닌가 걱정스러워. 아무래도 나,, 그를 아직까지도 마음에 두고 있나봐... 그의 카톡 프로필 사진을 보는데 여자들과 함께 있는것을 보고 마음이 불편했어.. 여자친구가 생긴건 아닌지 걱정됬어. 그를 잊어보려 다른 사람도 만나봤지만, 다른사람에게서 자꾸만 그가 겹쳐보였어. 도저히 다른사람을 만날수가 없더라고. 지금이라도,, 조금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그가 내게 다시 돌아온다면,, 나는 언제라도 그를 아무일도 없었던것처럼 다시 받아들일 수 있는데....
전에 있던 일들은 다 잊고 그와 함께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은데.. 아무리 기다려봐도 그는 내게 다시 돌아오지 않아. 어쩌면 그는 이미 나를 그의 머릿속에서 지웠는지도 모르겠어. 제발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어. 제발.........
나 그가 너무 보고싶어. 미치도록 보고싶어. 그와 함께였던 시간이 너무나도 그리워. 그동안 그를 잊고 지내려 해봤지만 잘 안됬어. 나, 이제부터는 그를 잊으려고가 아닌 그를 잊지 않으려고 노력할거야. 일부로라도 의식적으로라도 그를 더 많이 생각하고, 그와 함께했던 것들을 추억할거야. 혹시라도,,, 진짜 우연히라도 어디선가 그를 다시 보게되었을때 알아봐야하니까... 그는 나를 몰라보더라도 나만큼은 그를 기억해야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