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전해서 그래요. 저도 전혀 채워지지 않을 것들로 제 주위를 둘러싸고 계속해서 저를 가두었던 적이 있어요. 그런 시기가 있어요.
비공개 (글쓴이)
4년 전
@chayk 혹시 어떻게 벗어나셨나요?
chayk
4년 전
저는 그냥 한동안 그렇게 살았어요. 좀 오랫동안. 몇 달 정도를 그렇게 살다보니까, 해볼 만큼 해보니까 더 허무해진다는 걸 알겠더라구요. 그러다 정신 차렸어요. 그럴 때는 그냥 마음 가는 대로 두는 게 좋은 것 같아요. 그렇게 이유없이 방황하는 시기도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자연스러우 거고 모두들 한번씩은 겪어보는 일종의 슬럼프니까.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해요.
chayk
4년 전
그래도 굳이 하나 말해보자면, 저는 제가 들었던 노래들이 많이 위로가 되었던 것 같아요.
비공개 (글쓴이)
4년 전
@chayk 어떤노래인가요?
chayk
4년 전
BTS의 Magic shop, Reflection, Epihany 입니다. 혹은 스웨덴 세탁소의 마음이라는 앨범 전 곡을 듣기도 했고, 볼빨간 사춘기의 나의 사춘기에게 라는 노래도 들었어요. 엄청 여러가지 노래를 들었어요. 그 중에서도 BTS의 노래를 많이 듣는 편이였구요.. 저를 위로해주는 것 같은 노래도 있었고, 가사랑 관련 없이 멜로디만으로도 위로되는 노래들도 있었어요. 우울함 속에서 한동안 그렇게 지내다가 저는 제 우울함과 허전함이 어디서부터 오는 건지, 새벽에 노래를 틀어놓고 방 안에 틀어박혀서 계속 생각했었어요. 물론 답은 못 찾았지만요.
chayk
4년 전
제가 들었던 노래들이 마카님께 도움이 될지 안될지는 모르겠어요. 개인 취향이니까 도움이 안 될 지도 모르죠. 그런데 그냥 그것만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유 없는 허전함과 우울, 상실감, 외로움 들이 있어요. 그럴 땐 이유를 찾으려하지 말고 그냥 그 흐름에 맡겨 살다가 내가 정말로 괜찮아지고 싶을 때 그 때 다시 일어나도 상관없다는 거요.
chayk
4년 전
어줍잖은 위로 드려서 죄송합니다. 제가 아직은 남을 위로하는 게 많이 서툴러서요. 그래도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에 댓글 남기고 가요. 더 물어보고 싶으신 거나 말씀하고 싶으신 거면 언제든지 저를 언급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