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중입니다. 첫 연애도 아닐뿐더러 20대 후반이나 됐어요.. 처음 - 마인드카페[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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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unn
4년 전
연애 중입니다. 첫 연애도 아닐뿐더러 20대 후반이나 됐어요.. 처음엔 마냥 좋았어요. 솔직하게 자기 감정을 저한테 꾸밈없이 날 것 그대로 주는 모습이 매력적이었어요. 그래서 저도 제 감정을 투명하게 열어보일 수 있었구요. 전 다분히 감정적인 사람이기에 내 감정을 누군가와 공유한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저에게 주는 마음이 너무 예뻤어요. 사실 완벽한 건 아니었지만 저를 생각하는 마음이 가득했으니까요. 그래서 그 사람을 떠올리기만 해도 예쁜 마음으로 가득차서 벅차고 또 세상이 아름답더라구요. 이제 한 145일이 지났어요. 한 2주 됐을까요. 거의 매일 싸워요. 완벽한 건 아니었지만 마음이 예쁘니까 다 괜찮다고 그렇게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쌓인 것들이 서운함이 된 것 같아요. 전 이제 지쳐요. 싸움이 반복될 수록 허공에 대고 얘기하는 기분이 들어요. 이 사람은 아니라고 해요. 절 이해한다고. 자기가 노력하는 모습을 봐달라고. 서운할 때, 속상할 때, 힘들 때, 외로울 때 이 사람한테 얘기했을 때 위로를 받은 적이 있는지 모르겠네요ㅋㅋㅋ 남자친구한테 지친다고 했더니 오히려 더 힘들어하네요. 자기는 절 너무 사랑하고 잘해주려는 생각 뿐인데 아무리 노력해도 제가 이렇게 슬퍼하면 자기는 더이상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너무 괴롭다네요. 그래서 사과했어요. 좀 더 관대하지 못해서 서운함을 자꾸 느껴서 미안하다고. 안 그러도록 노력하겠다고.. 근데 제 마음은 지금 어떤 상태인지 모르겠네요. 며칠 째 싸우고 나니까 제가 뭐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어요. 처음으로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지금은 이게 맞는지 모르겠어요. 사랑이 전부가 아닌건지 분명 사랑하는데. 전 지금 행복하지 않아요. 전 어떻게 해야할까요.
전문답변 추천 0개, 공감 2개, 댓글 10개
hichicock
4년 전
남자친구는 공감과 이해를 해주지 않는가 보군요..
fan1ta
4년 전
나이차가 있나요.
DDunn (글쓴이)
4년 전
@hichicock 항상 제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노력하긴 해요. 이해와 공감..글쎄요. 제가 너무 피곤한 사람인가봐요 ㅋㅋ
DDunn (글쓴이)
4년 전
@fan1ta 저보다 한 살 어려요.
DDunn (글쓴이)
4년 전
@!653a3181cc486c59cb1 결혼은 왜 아닌가요? 항상 막상 결혼해서 늘 함께하면 서운할 일이 없겠지 싶기도 하거든요.
ggfrrcx
4년 전
불같던 처음 마음이 식으면 이제 서로의 단점이 보이기 시작하죠. 이런 저런 상처는 쌓여가며 풀리질 않죠. 한쪽이 확 낮추어 다 이해하고 포용하면 풀리지만 그렇지 않다면 헤어짐 입니다. 본인이 다 희생하라는 말은 아니니 오해하지 마세요. 서로가 한 발짝씩 양보해 가며 식은 사랑을 채워줄 존중과 배려 이해로 쌓인 추억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죠. 결혼의 조건은 배경도 재산도 외모도 아니고 사람 자체에요. 나와 다른 상대를 이해하고 나의 이익을 포기하고 상대를 위해 희생할 마음이 있어야 결혼이 성공해요. 그렇지 않다면 믿었던 하나의 기준이 꺾이면서 온 갖 미움과 단점이 생기죠. 지금 상황에서 늘 함께하면 더 서운할거에요. 본인의 마음을 달리 먹거나 남친이 제대로 변화하지 않는다면 이별 밖에 없습니다..
DDunn (글쓴이)
4년 전
@ggfrrcx 남친은 좀 더 노력하겠다고 믿어달라고 하네요. 저도 감정적으로 좀 참아보려고 노력할 거구요. 이렇게 했는데도 계속 비슷한 상황이 생기면 어떻게 해야될지ㅜㅜ 생각만 해도 답답하네요...
DDunn (글쓴이)
4년 전
@!f4426f56469910202a0 절 사랑하는 것도 느껴지고 저도 사랑하니까 헤어지고 싶은 맘은 아닌데 그냥 점점 지치네요ㅜㅜ 시간이 해결해주겠지..하는 건 너무 안일한 생각인가보네요
DDunn (글쓴이)
4년 전
@zxc4818 못 받아들이나봐요... 안쓰럽고 불쌍하고 안아주고 싶다가도 연애는 동정심만으로 되는 게 아니니까요...
fdwjrw171
4년 전
이건 두명의 말을 다 들어야 알 수 있는 부분같네요. 근데 이런 경우는 딱 세가지예요. 1. 남친분이 대화를 회피하거나(대화부족) 2. 남친분이 성격이 단순하고 무심하거나(공감부족) 3. 글쓴이님이 남친분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사람이거나(욕심과다) 1번같은 경우는 진짜 답없어요. 근데 글을 읽어보니 1번같지는 않아요. 2번일 경우에는 서로 조금씩 맞출 필요가 있어요. 무심한 성격은 세심한 성격이 맞추려는 노력을 해야하고, 세심한 성격은 무심한 성격을 이해하고 사소한 것에 너무 깊이 의미부여하지 않도록 노력해야해요. 3번같은 경우는 남친분에 대해 인정하지 못하겠는 부분이 있거나, 이해한다고 하지만 계속 서운한 마음이 들면서 생겨요. 말그대로 안맞는 부분을, 안맞는 부분이있구나ㅡ 하고 인정하지 못하고 상대방이 이 안맞는 부분을 고쳐주길 바라는거죠. 지금 남친분이 아니어도 서로 안맞는 부분은 무조건 있어요. 한번 내가 남친과 안맞는 부분을 너무 예민하게 생각한건 아닌지 잘 생각해보시고, 1번만 아니면 2, 3번은 충분히 대화로 개선할 수 있어요. 이렇게 둘다 아무것도 안해보고 끝낼 수는 없잖아요. 남친분이 고칠 수 없는거라면 글쓴이님이 조금 더 많이 이해하거나 그냥 눈감고 넘어가기도 해보고, 반대로 남친분도 힘든 제안이라 하더라도 세번정도는 시도해보는 노력은 필요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