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보통 때 사람들이 보기에 자신감 넘치고 밝은 사람이에요. 모르는 사람이랑도 쉽게 친해지고, 아이나 어른이나 저를 좋아해 주는 편이에요. 그런데 항상 남자를 사귈 때 보면 제가 자존감이 엄청 낮은 사람 같아요. 남자친구가 제대로 관심 안 가져 주면 기분 나빠 하고 그래도 자존심은 더럽게 쎄 가지고 관심 가져 달라고 애교 부리는게 아니라 관심 안 가져주면 연락을 끊어 버려요. 애정결핍은 또 얼마나 심한지, 볼때마다 칭찬 세례 해주고 반응 격하게 안보여주면 말 하기도 싫어지고... 다른 사람에 의해서 기분이 왔다갔다 하는 이거 평생 안 고쳐질까요? 그냥 성격인 걸까요..? 진짜 10년 동안 바꿔 보려고 했는데 점점 심해지고만 있어요. 이런 나를 진심으로 좋아 해 주는 사람도 있을까요? 저에게는 '밝은 느낌' 같은 외적으로 보이는 것만 보고 다가오는 사람이 대부분인 것 같아요... 근데 만나다보면 제 짜증때문에 서로 힘들어 지더라구요. 저는 저대로 빛을 잃고 컨디션도 안좋아지고, 상대도 짜증에 버거워하고. 그냥 혼자 살아야될 인생인건지...누군가 곁에 있어 줬으면 좋겠는데 내가 원하는 사람, 내가 기대하는 반응, 함께하면서 내가 기대하는 즐거움/행복감이 없으면 더 외로워지고 힘들고 괴로워요. 정말 잘 통하는 사람 한 명이 있었는데, 그 사람 마저도 힘들다며 떠나 가 버렸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