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부모님은 제작년 쯤 이혼을 하셨습니다 평소에 아빠가 엄마를 - 마인드카페[자살|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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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rryb1ond
4년 전
제 부모님은 제작년 쯤 이혼을 하셨습니다 평소에 아빠가 엄마를 많이 구박하고 일방적으로 화내고 자존심을 깎아먹는 모습을 많이 보았기에 저는 엄마가 행복해지길 원해서 이혼에 찬성했구요 아빠는 내심 자식들이 이혼을 반대해주길 바라셨지만 저는 더 이상 두 분이 싸우는 걸 보고 불안해하기 싫었습니다. 서로 갈 길 가면서 행복해지시길 원했죠 오빠는 아빠,저는 엄마 쪽으로 각각 나눠서 살게 됐고 저는 엄마랑 원래 사이가 좋았기에 소박하지만 행복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둘이 사는 집으로 이사를 가고 한 두달 지난 후 엄마가 사실 남자친구가 있고,이 집에 데려오고 싶다고 말을 꺼냈습니다. 저는 엄마가 행복해졌으면 하고,한평생 아빠 한 분과만 연애를 해 왔기 때문에 다른 남자를 만나고 더 많은 경험을 해보셨으면 해서 (애초에 말릴 생각도 없었지만)관계를 허락하고 집에 데려오는 것도 괜찮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남자친구라는 사람이 첫만남부터 저에게 외모품평을 하고,엄마를 가정부 부리듯이 부려먹는 모습을 보면서 도저히 철이 든 인간이라고 느끼진 못했어요 그걸 엄마한테 얘기했지만 저 사람도 엄마없이 자란 불쌍한 사람이니까 괜히 짠해서 챙겨주게 된다.엄마도 예의없는 사람인 건 안다 너한테는 안 그러게 말해두겠다.. 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제가 사랑하는 엄마한테 알지도 못하는 남자가 막 대하는 것도 싫고(아빠가 그러는 것도 싫었는데 이 남자는 덜하겠나요) 무슨 이유가 있더라도 예의없는 사람과는 상종하기 싫어요 심지어 학교나 회사처럼 어쩔 수 없이 생활해야 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게다가 몇 주,몇 달에 한번씩 집에 찾아오는 게 아닌 일주일에 몇 번씩 온다고 하더라구요 처음엔 가볍게 설득하려고 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으로요.(이것도 정말 싫지만요..) 그런데 ㅋㅋ한 번은 너무 적다. 데이트할 때 호텔비가 많이 드는데 그럴만한 돈이 없다 돈 안내고 쉴 수 있는 우리 집에 오면 안되냐.....는 엄마의 말에 정말 기함했습니다 분명히 딸이 버젓이 생활하고 있는 공간인데. 엄마는 몇달간 파악하고 친해졌을진 몰라도 저에겐 생판 모르는 남인데? 정말 너무 싫어서 그 때 가출을 하면서 거부도 했습니다.. 그 때는 제 말을 들어서 일주일에 한 번으로 타협을 했는데.. 그것도 오래 못 가고 점점 두 세번씩 빈도를 늘리더니 지금와선 일주일에 5일,많으면 7일동안 오는 주도 있습니다. 이사온 지 얼마 안돼서 제가 쓸 침대가 없을 때는 거실에서 엄마랑 같은 침대에서 자야 했는데 그 아저씨가 오는 날에는 저는 바닥에서 이불 깔고 자야했구요.. 지금은 제 침대를 샀으니 망정이죠 또 그 아저씨가 오면 거실에서 TV,게임,간식,침대 등등 다 차지하고 있어서 도저히 밖에 나갈수가 없어요 제 방에 갇혀사는 것 같습니다 ㅋㅋㅋ물론 나가고 싶으면 나가도 되죠 그치만 제 집인데 어색한 사람 눈치보면서 화장실 갈 때도 조심조심하게 된다는 게 말이 되나요? 씻을 때,옷 갈아입을 때도 무섭습니다.. 가끔 엄마가 없을 때 찾아올 때도 있는데 정말 말이 안 되는 것 같아요... 결혼할 사이도 아니고,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 아저씨가 빈손으로 오는 건 아닙니다. 과일이나 음식이라든지,가끔 50만원 정도의 생활비를 주기도 해요. 하지만 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사양도 하는데 줘놓고 생색내는 건 부담스러울 뿐입니다.. 그 아저씨가 저희 집보다 형편이 안 좋거든요. 엄마는 아저씨랑 보험회사에서 일하면서 만나게 됐고 둘은 사귀고 난 후 같이 자영업을 시작했지만 최근 일이 잘 안 풀려서 생계도 빠듯합니다. 엄마는 자영업을 그만둬도 다른 회사에 취직하면 되지만 아저씨를 내버릴 수가 없어서 같이 있어주는 거구요..... 적고 보면 엄마가 바보같고 남자한테 뭐든 다 주는 사람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엄마는 똑똑하고,뭐가 잘못된 건지 확실히 인지하고 계신 분입니다.. 다만 정이 많고 싫은 말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사람과의 관계를 끊는 것 어려워하구요)헤어지자는 결심을 해도 결국 말하지 못합니다 저도 엄마의 성격을 그대로 물려받아서 이해는 합니다..엄마를 이해해드리지 않은 적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정도란 게 있는 것 같아요.. 아무튼,그런 상태로 작년 이사 온 1월부터 지금까지 쭉 지내왔네요 그리고 오늘 제가 자는 줄 알고 제 얘기를 하시더라구요 대충.. 그 아저씨가 저를 욕한 것 같았고,엄마는 '내가 만약 네 자식을 욕하면 기분 좋겠냐'고 울면서 화내시는 걸 들었습니다 나한테 불만이 있으면 나한테 화를 내고 풀지 굳이 엄마한테 저러는 걸 알게 되니 화가 나서 미치겠더라구요 엄마가 아저씨랑 헤어졌으면 하지만 저는 엄마의 선택을 존중해주고 싶습니다 그래도 계속 이런 생활을 살다간 더 우울해질 것 같고 가출이나 자살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아주 가끔,가볍게지만요 적어도 제가 우울해지는 원인 중 이 아저씨 탓이 없다고 할 수 없네요 엄마가 아저씨를 끊어낼 때까지 해결책은 없지만 그냥 속마음을 털어놓고 정리해보고 싶어서 적어봤습니다 저는 이제 고2 올라가는 여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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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PeopleDo
4년 전
저도 고2 올라가는 학생입니다. 어머니께 진지하게 끊으라고 말씀해보시길.
cherryb1ond (글쓴이)
4년 전
@WhyPeopleDo 여러 번 이야기해봤지만 주저하시는 것 같네요.. 그래도 언젠가 헤어지긴 할테니 그동안은 참는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WhyPeopleDo
4년 전
곧 헤어지신다니 참 다행이군요. 두 여성분께서 험난한 세상 헤쳐가기 힘드실겁니다. 그래도 힘내세요
jae1momof
4년 전
왜 본인보다 엄마를 자꾸 생각하심 본인이 엄마를 위해 아빠와 해어지게 해준게 문제를 해결했다고 생각한게 잘못인듯 본인은 남자에 헌신하는 성격이 아니라 엄마가 불쌍해보여 구원해 줬다 생각하나본데 그게 아니라 엄마는 원래 남자한테 헌신 하는게 연애 패턴인듯 그냥 엄마한테 말하셈 엄마 패턴은 이거고 내 연애패턴은 이거라 엄마가 불쌍해보연고 해결해줬다 생각했는데 엄마 취향인가보다 엄마행복하시면 그렇게 사셔라 내가 이제 엄마 연애에 상관말겠으면 좋겠냐 아니면 그렇게 살기 싫은데 그러고 있어서 내가 말려 줬으면 좋겠냐 하고 말리면 좋겠다면 나 시간낭비하기 싫으니까 내가 자세히 엄마상태를 설명해줄테니 본인이 고쳐라 두번다신 안도와준다 하고 칼을뽑고 도와주고 아님 상관말면 좋겠다면 그냥 엄마 그렇게 살게 냅두고 본인이나 좋은 남친 만나서 남자한테 희생않고 동등하게 사셈 언제까지 본인일은 안하고 엄마만 보고 살거임 열번말리면 열번 새남자랑 저렇게 살건데 엄마 뒤치닥거리하다 인생끝낼거임 솔찍한 대화를 엄마랑 하시던가 아니면 그냥 엄마취존 해주셈 아님 상담사를 연결해주던가
ayalove
4년 전
아마도 어머니는 자신이 참고 노력하면 그 남자가 바뀔 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하고 계실태지만 희망고문이고 남자는 어머니를 이용하고 있는 것일 뿐입니다. 어머니는 자신이 선택해서 감내하고 있는 것이라 해도 저런 불편들을 딸까지 감내해야 할 이유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최소한 연애까지는 말리지 않을태니 집에 데려와서 집을 불편한 공간으로 만들지 말아달라는 요구는 해야하는게 아닐까 하네요. 그리고 아버지의 경우도 그렇고 어머니가 사람 보는 눈이 없고 마음이 여려서 속기 쉬운 분이신 것 같은데 자녀분이 그런 일 안생기게 꼼꼼하게 살펴보셔야 할 것 같네요.
ayalove
4년 전
우려가 되는건 아마 언젠가는 헤어지더라도 그렇게 되는 계기가 나중에는 폭력을 휘둘러서 그걸 참다가 참다가 참지 못하게 되서거나 돈 빌려달라고 하고는 계속 갚지 않다가 도저히 손을 쓸 수 없는 지경이 되어서야 일 가능성들이 있지 않을까네요. 생활여건이 안좋다니 그렇게 될 확률이 꽤 높아보여서요.
ho310
4년 전
에휴 나같으면 집에 들어가기 싫을듯.. 그 아재 극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