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가 깨져 발에 피가 철철 나는데도 두 시간 후 드라마가 끝나면 치워준다는 가족들과 함께 살아야 할까요,
2년 내내 스트레스에 요주인 정신적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가해자 애들을 보며 내가 매일 학교에 나가야 할까요,
나를 위해 연락 한 통이라도 해 줄 사람 없는데 내가 계속 이렇게 살아야 되는 건 가요,
공부도 못 하고 예체능 소질도 없고 재능도 흥미도 없는 내가 이 세상에 살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모르겠어요 내가 죽으면 진심으로 아파하며 눈물 흘릴 사람이 없는데도 죽는 게 두렵고 다 포기하고 싶고 그냥 하루종일 눈 감으며 조용하고 고요하게 살고싶어요 제발 누가 좀 구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