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관계가 너의 잘못으로 끝났다면 미련조치 없었겠지. 슬퍼하는 게 나여서 너가 잘못한 거 같지만 내가 잘못했던 관계였던 걸. 너가 나를 좋아할 때 난 더 막 대했잖아. 너 그 때 얼마나 힘들었을지 요즘 뼈 저리게 느끼고 힘들었을 니 생각 하니까 정말 미안하고 미안하고 또 미안해. 그래서 지금의 나도 이렇게 고통 받는 걸까. 어제도 밤 샜는 데 오늘도 자긴 그른 거 같지? 사실 폰을 내려놓고 자려고 하면 니 생각 밖에 안 나서 어쩔 수가 없어. 뭐라도 하지 않으면 포기하려 다짐하고 다짐하는 너밖에 안 그러지니까. 꿈 꾸는 건 더더욱 두려워. 자꾸 꿈에서 너가 나와. 행복한 것이든 아니든. 난 둘다 싫어. 행복한 꿈은 이뤄질 수 없는 일이란 걸 깨닫고 힘들고 행복하지 않은 건 그게 현실이니까 힘들어. 모든 사람들에게 매일 웃고 행복하다고 하던 나인데 너 하나로 나를 행복하게 해주던 수백만 가지는 사라진 거 같아. 내가 이렇게 만든 관계인데 다시 돌릴 수는 없겠지. 왜 우리의 타이밍은 언제나 안 맞는 걸까. 왜 서로가 함께 좋아할 순 없는걸까. 왜 한 명씩만 고통을 받고 살아가는 걸까. 너가 잘해두던 때가 기억이 나서 요즘 너무 힘들어. 매일매일 오던 너의 연락도 이젠 오지 않고 뭐든지 잘 버티고 살던 나는 뭐 하나도 버티지 못하고 무너져 내리는 거 같아. 혼자 있던 시간을 좋아했는 데 이젠 누군가와 같이 있지 않으면 죽을 거 같아. 힘들어. 다시 붙잡을 수만 있다면 좋을텐데. 너가 살인자든 바람둥이든 장애인이 되든 난 너를 사랑해줄 수 있을텐데. 행복한 척하고 살고 너 잊은 척 하고 사는 거 너무 힘들다. 보고 싶어. 모든 알람이 너이면 좋겠지만 모든 알람이 너가 아닌 걸. 내일 아침 눈 뜨면 첫 번째로 너의 연락이 보이면 좋을 것 같아. 그럼 잘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