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 다닐 때부터 저는 항상
뒷담화를 하고 헛소문을 퍼트리는 애들을
겪어와야 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도
같은 반이었고 어느정도 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가 저를 제가 모르는 애들에게까지
뒷담화 하고 다닌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저는 너무너무 억울했습니다
심지어 그 친구는 앞에서는 저와 온갖
친한 척은 다 했습니다 그 친구는 저를
잘난 척 한다 , 춤 잘 추는 것 같지도 않은데
나댄다. 이런 식으로 욕을 했다고 합니다
뒷담화를 많이 겪어봤지만 예전부터 꾸준히
듣는 말은 ' 잘난 척 한다 ' 였습니다.
사실 제가 봐도 저는 잘난 척을 안 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확실히 다른 또래 친구들
보다는 잘난 척을 많이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저희 아빠가 잘난 척과 자신보다
못한 타인을 깔보는 것이 굉장히 좀 심하시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 부분을
조심하는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말들 속에 잘난 척이 은근히
섞여있었는지, 또 그런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런 지경까지 오니, 저는 제가 제 성격을
고쳐야 되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잘난 척을 너무 심하게 하나?
그게 잘못인가 ? .. 물론 제 친구들은
제가 잘난 척을 하지 않으며 , 뒷담화 한 애가
나쁜 거라고 욕하지만 저는 잘난 척으로
뒷담을 까인 적이 한 두번이 아니기 때문에
정말 심각하게 생각하고 고쳐야 하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뒷담화 한 친구에게는
너무너무 화가 나고 , 그 사실을 들을 때에는
담담하게 들었지만 그 후에는 많이 울었습니다
내가 앞에서는 착하게 대하고 뒤에서는 까일
정도로 만만한 사람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고 ,
제가 댄스부에 들어가 정말 열심히 열심히
춤을 추는 게 그렇게 잘난 척을 하는 것처럼
보였나 생각도 들었고 , 많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친구에게는 말 하지 않았어요
무시하라는 친구와 엄마의 충고와 조언에,
그냥 인생에 지나가는 일이라고 생각하려고
덤덤한 척 넘겼습니다 하지만 그 친구는
그 이후에도 꾸준히 착한 척을 하더군요
정말 그 뻔뻔함이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
차라리 , 차라리 그 친구가 제 앞에서
저의 고칠 점이 무엇인지 따박따박
말해주었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잘난 척 좀 그만하라고, 너 그런 점은
고쳐야 된다고 꼴보기 싫다고. 그런 말을
제 앞에서 말해줬으면 차라리 제가
고치려고 막 노력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그런 말을 자꾸 뒷담화로 들으니,
뭐가 맞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내가 정말 성격을 고쳐야 하는 게 맞는건지,
그냥 무시하거나 대응하는 게 맞는건지..
저는 마음이 그리 단단한 편은 아닙니다
쉽게쉽게 다치고 예상도 못했던 일에는
엄청난 충격을 받습니다 자책감,죄책감도
몰려오고 자존감도 떨어집니다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지는 않아도 되는 걸
아는데, 자꾸만 내가 이거밖에 안되는
사람인가 하고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이건 인생에 그냥 한낱 지나가는 일일 뿐이라고,
신경 쓸 필요 없다고 위로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그 친구에게 아직도 너무너무 사과를 받고싶고
너무너무 뻔뻔한 그 친구가 정말 싫습니다
이렇게 뒷담화에 약하고 상처를 잘 받는 저를
어떻게 하면 단단하게 만들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