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겠어. 내가 지금 뭘 원하는지,내가 뭐 어떻게 하고 싶은지. 내 감정이 지금 어떤지 조차 모르겠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도 모르겠어. 난 지금 어떤 걸까. 너희가 미운 걸까, 아니면 그리운 걸까, 잡고 싶은 걸까,증오하는 것일까. 감정이 뒤섞여 뭐가 뭔지 모르겠어.
겪어보니까 참 힘들더라. 혼자라는 거. 정말 힘들더라. 아프더라. 하루하루가 힘들고 공허했지. 항상 주변에 사람으로 가득 차 있던 내가 이렇게 될 거라곤 상상 못했지.
난 너무 어렸어. 대인관계라는 게 그렇잖아. 나랑 잘 맞는 사람이랑만 어떻게 다니겠어. 그런 사람 찾는 게 제일 어렵다는 걸 몰랐다. 서운해서 관계를 끊으면 안 됐었는데 너무 충동적이었다.
혼자인 기분 어떠냐고? 심장이 엄청 빨리 뛰어. 그리고 한없이 내가 작은 것 같지. 난 내가 강한 사람인 척 늘 포장했지. 하지만 알맹이는 이렇게 나약한 사람인 게 보인다.
제발 견뎌. 지금 이 상황을 피하지 말고 견뎌. 사람 없이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