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고3되는 여학생입니다
어느순간부터인가 그냥 기분이 가라앉고 축축쳐집니다
그런데 매일 이러는건 아닙니다
어느날은 기분이 좋았다가 어느날은 끝없이 우울하다가를 반복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매일 변하는 제 자신이 전혀 익숙해지지가 않습니다
끝없는 심해로 내려앉는 기분이 들때면 정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냥 머리에 구멍이 뚫려 모든게 다 흘러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억력이 매우 안좋아졌고
왜곡된 기억도 많아졌습니다
원인을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시작점을 모르겠고 정신차리고 보니 이 꼴이 되었습니다
무언가 복합적인 이유가 있었던거 같은데 다 잊어버렸습니다 제 우울에 대한 분명한 이유는 없고 감정만 남아버린거 같아요
여기 있는 다른분들은 모두 자기가 왜 힘들고 우울한지 이유가 분명하신거 같아요 하지만 전 그걸 알수가 없습니다
아무한테도 심지어 엄마한테도 이 이야기를 털어놓은적이 없습니다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 여기에라도 글을 남겨봅니다
저 어떡해야 할까요? 제 상태가 어느정도인지 심각한건지 아님 이대로 그냥 살아도 되는건지 혼자 극복해낼수 있는 수준인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