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면 저는 저보다 남들의 생각을 더 챙기며 살아왔어요
이런 저인데도 도전해 보고자하는 마음이 커서 이것저것 해 보고 싶어했고 주변의 내 사람들만 챙겼던 것에서 더 많은 사람을 생각해 보아야하는 직책을 맡아보게 되었어요
제가 공적인 일을 해본 게 성인이 된 이후로 처음이라 너무 어렵게만 느껴지더라구요
저는 사람들의 감정 모두를 아우르고 싶은데 공적인 건 그게 아니라고 하니 뭘 생각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막연하고 무서웠어요
지금까지의 제 선택이 잘못된 것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생각보다 뒤에서 많은 말을 듣고 있었어요
그 말들을 들은 후 큰 배신감이 들었고 제가 쏟은 노력과 시간이 다 증발하는 것만 같았어요
이후에는 그 사람들과 함께 하기 싫어 잠적하고 생각을 정리하고 있어요
사람의 생각이 너무 주관적인 것이라 그 사람들의 생각을 직접 장본인에게 들어봐야 했는데 그것도 못 했어요
그냥 제 머리속에서 상상의 나래만 펼쳐지고 있어요
대인관계는 무난하게 잘 이어나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라는 말을 들으니 너무 혼란스러워요
사람들을 어떻게 포용해야하는지 알고 있었는데 이제는 모르겠어요
이런 상태에서 저에게 안 좋은 경험을 주었던 이와 싸우고서 아예 등을 돌렸는데 저보다 높은 사람들이 함께 잘 지내야하지 않겠냐며 화해를 도모해요
저는 너무 싫은데 아무리 말해도 제 의견은 없고..
사람 때문에 제 시간을 버리는 것만 같아요
사람에 대한 생각 정리가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