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 두 사람 모두 정말 제게 큰 복이라고 생각해요.
엄마는 무섭긴했어도 다커서는 오히려 그렇게 든든할수가 없고,
아빠는 능력도 있으면서 자식들이 뭘하던 금전적인 스트레스는
안받길 원해서 저는 고등학교때 미술 입시를 거쳐 예체능쪽으로
진학할 수 있었습니다. 대학등록금만 빛지지 않아도 금수저라는
현 시대 우리나라에서 대학등록금 걱정안하고 대학들어간, 정말
감사한 분들입니다. 가정 내 분위기도 아주 자유로운 편이라,
선은 지키되 압박감없이 자라난 케이스입니다.
외가쪽이 비록 남성자녀가 없어 남동생을 향한 특별한 애정에
부럽고 스트레스를 받아도, 나를 누구보다도 사랑하고 내가
하고싶은 것이라면 늘 지원을 해주던 아빠와 중립을 지키되
첫째인 나를 위해 늘 노력했던 엄마.
두 사람 사이에 다툼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죠. 아주어릴땐
몰라도 초6시절부터는 선명하게 기억합니다. 중학교쯤인지
고1쯤인지에 싸웠을때는 중립을 지키다 지쳐 내가 무슨
외교관이냐, 할 말있음 둘이 대화해라 하고 폭발한적도 있습니다.
언성이 높아질땐 선을 넘지 않으려 하며 강제로 상황을 종료시킨적도 있습니다.
동생까지 눈치보게 하기 싫어서 지금도 둘 사이에서 중립을 고수하려 애쓰고있습니다. 현재 엄마가 아빠를 향해 마음이
냉랭한 이유는 알고있지만, 그걸 아빠에게도 얘기하며 심도있게 들어가는 순간 가정이 깨지진 않을까하는 불안감에 혼자
외줄타기를 하는 기분이에요...
먼저 대화를 해보고 전달해준뒤 자연스럽게 대화를
유도하는 이전의 방법을 한번 더 써보는게 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