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남의 마음이니 모를 수 있을 것 같아 화난 이유를 말해줬어요. 내 약점은 오빠가 날 공격하라고 말한 게 아니라 나라는 인간을 더 설명해주기 위해서 말해준 거다. 전남친이랑 어떻게 헤어졌는지 봤으면서 자존심 버리고 욕구채워주면서 만났냐는 말은 배신감마저 든다
톡으로 이렇게 설명했는데 저는 정말 최선을 다해서 설명한거거든요. 혹시 길어서 이해가 안되나요..?
읽고나서, 나 울지 않게 하려고 했는데 울려서 정말 미안하고 요즘 하루하루가 행복한데 만나줘서 너무 고맙다고
묘하게 핀트가 어긋난 느낌이 들어서 다시 물어봤어요 혹시 이해가 안되느냐고 내 기분이 나쁘다는건 알겠는데 솔직히 공감은 안가지? 라고 하니까 50퍼정도만 알겠대요
그러고서도 저는 좀더 이해를 시키기 위해서!! 구구절절 제 기분들을 설명중인데 자기 마시는거 사진보여주면서 너랑 입맛 닮아간다고 하고.
그 사진을 보니까 열정적으로 자판 두드리던 텐션이 팍 식으면서... 이거 혹시 공감능력결여 사이코패슨가 하는 생각이 들어가지고 벽에대고 말하는 것 같다고 했더니 그런 말을 많이 들었대요
결혼생각중이고 이번주 토요일에 저희 할아버지한테 결혼전제로 만난다고 인사드리러 가기로했는데 너무 혼란스러워요.
공감능력 없다는 걸 인정하더니 뭐 했어했어 말하지 말고 이거 해. 저건 하지마 이렇게 말하래요 내일 수첩 갖고온다고. 제가 어떻게 해야 맞을까요...? 진짜 든든하고 흔들림 없고 자기 일도 잘하고 나때문에(전남친 사진 안지웠을때, 저 수술받아서 아파서 울었을때 같이 울었어요) 울기도 하고 그래서 감정느끼는 부분이 하자있다고는 생각 못했는데
악바리로 커서 독기있고, 그렇지만 제가 아프면 달려오고 우울하면 안아주고, 배아프다고 하면 졸면서도 몇시간이고 배 쓰다듬어주고 아침에 눈 뜨면 저를 보고있어요. 언제 일어났냐고 하면 한시간 전에 일어났는데 너 보는 거 너무 좋다고 사랑한다고 뽀뽀해주고 그렇거든요.
이 사람의 무슨 모습이든 제가 보듬어주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결혼하면 남편에게 이해받지 못한 제가 외로워질까 덜컥 겁이 납니다. 조언 부탁드려요.